‘이변’에 ‘돌풍’까지… 성유현, 세계선수권 깜짝 은메달
발행일자 : 2025-10-28 20:15:24
[한혜진 / press@mookas.com]

패자부활전으로 태극마크, 세계 1위와 결승 맞붙은 ‘용인대 졸업생의 반란’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패자부활전을 통해 최종 결승전까지 진출, 지난 대회 준우승자 진호준(수원시청)을 꺾고 태극마크를 단 이변의 주인공이 이번엔 세계무대에서 또 한 번의 반전을 만들어냈다.
성유현(용인대 4학년)은 28일 중국 우시 타이후 국제엑스포센터에서 열린 ‘우시 2025 WT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닷새째 날 남자 -68㎏급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태국의 반룽 톱팀당(Banlung TUBTIMDANG)과 맞붙어 0-2로 패하며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결승 1회전에서 초반 5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머리 득점으로 3-5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종료 10초를 남기고 다시 머리 득점을 허용해 5-10으로 내줬다. 2회전에서는 후반까지 팽팽한 공방이 이어졌으나, 종료 8초를 남기고 잡는 행위로 감점을 받았고, 종료 직전 넘어지며 추가 감점을 허용했다. 마지막 순간 상대의 머리 공격까지 맞으며 1-7로 패하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준결승에서는 미국의 마이콜 로드리게스(Maikol RODRIGUEZ)와 맞붙어 2-1로 승리했다. 1회전에서는 중반 몸통 공격으로 리드를 잡은 뒤 종료 1초를 남기고 쐐기 득점을 성공시키며 6-3으로 앞섰다. 2회전에서는 감점과 몸통 실점으로 3-8로 내줬으나, 3회전에서 끈질긴 승부 근성을 발휘했다. 약 1분 동안 득점 없이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지다 종료 6초를 남기고 회심의 왼발 몸통 득점을 성공시켜 2-1로 신승, 결승행을 확정했다.
성유현은 대표 선발전 당시 패자부활전을 거쳐 최종 결승에서 진호준을 꺾고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태극마크는 ‘기적’에 가까웠지만, 그는 세계 1위와의 결승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경기로 관중의 박수를 받았다.
용인대 김현일 지도교수는 “성유현은 국제대회 경험은 없지만 대학부에서는 이 체급 탑이다. 유니버시아드대회 선발전을 앞두고 팀 훈련 중 부상을 당해서 조금 공백이 있었는데, 잘 이겨내 세계무대까지 올라왔다. 앞으로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한국은 직전 대회 진호준이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같은 체급에서 2회 연속 은메달을 이어가게 됐다.
성유현은 경기를 마치고 “첫 국가대표이고 (제가)세계랭킹도 없고, 세계대회 전력도 없고 경험이
부족해서 더 열심히 준비했다”라면서“1등을 목표로 하고 왔는데 많이 아쉽다”라고 첫 세계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성유현은 이어 “제 꿈은 항상 LA 올림픽이다. 세계선수권대회 2등에 만족하지 않고 다시
달려가겠다”라고 덧붙였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까지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종합 경쟁력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여자 –67kg급에 출전한 곽민주(한국체육대학교) 8강에서 이번 대회 탑 시드를 받은 스페인의 례예스 모레노에게 2대0으로 패해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29일 대회 엿새째 날에는 세계선수권 통산 3회 우승에 도전하는 -58kg급 배준서(강화군청)과 고교생 국가대표 이가은(울산스포츠과학고)가 여자 -62kg급에 출전한다.
[무카스미디어 = 중국 우시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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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
|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예 전문기자. 이집트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태권도 보급에 앞장 섰으며, 20여 년간 65개국 300개 도시 이상을 누비며 현장 중심의 심층 취재를 이어왔다. 다큐멘터리 기획·제작,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진행 등 태권도 콘텐츠를 다각화해 온 전문가로,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과 콘텐츠 제작 및 홍보 마케팅을 하는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국기원 선출직 이사(언론분야)와 대학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며 태권도 산업과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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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합니다. 아직 안 내렸네요
https://m.blog.naver.com/pjs93310?tab=12025-10-28 23:15:25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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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ookas.com/news/19776
여자부 매달이 별로 없으니 도장 홍보도 내렸네요. ㅋㅋ.
다음 대한태권도협회 회장님 감독선출 제대로좀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4년 후 조정원총재님, 이후. 유도처럼 외국인 총재님이 선발 되겠지만.
태권도 규정.
변화가 필요합니다. 그 변화는.
8강이 아닌 16강부터 3분 5회전. 결과 3회전 점수로요.2025-10-28 23:09:34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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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현선수(용인대학교) 은메달 축하드립니다.
궁금한게 2년제 최초. 태권도학과 신설, 왜 올림픽에서 태권도 금메달을 못하는지요?국내용인가요?
곽민주( 한국체육대학교8에서)탈락.
여자부 감독 대한유도대학(출신).
대전 및 세종에. 여러 도장.
운영 지금은 협회 임원 mZ 세대들.
60대 분이 뭘 지도하겠습니까? 감독 선발부터 참
어이가 없습니다, 이 도장 지도 관장 용인대 나왔는지 댓글로 물어봤는데 차단시키네요.~~~2025-10-28 22:56:33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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