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가 아닌 '제자육성'을"… 김시찬, 태권도의 공간을 바꾸다!

  

〈한혜진의 人사이드〉 EP.1 – 태권도 인플루언서를 넘어, 공간을 만드는 사람 태권크리 김시찬

 

바야흐로 콘텐츠로 소비하는 시대. 매일같이 우리는 작은 휴대폰 세로 화면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접하고 있다. 태권도 콘텐츠 역시 예외가 아니다. 전 세계 215개국 그리고 난민들에게까지 보급된 태권도다.

 

그 중심에 선 인물이 있다. 바로 국기원 태권도시범단 출신 김시찬. 틱톡 150만, 인스타그램 46만, 유튜브 8만 2천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태권도 인플루언서 중 한 명이다.

 

얼마 전 그는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에 삼성 갤럭시 크루를 대표한 한 명으로 현지에 초청됐다. 그의 인기를 실감하는 대목이다. 우리나라 설상 최초로 금메달을 딴 최가온의 경기 현장을 직관하며 응원했다. 이번 올림픽에 가장 큰 스타로 주목받은 최가온, 차준환(피겨)과 나란히 앉아 쇼트트랙 한국 선수를 응원하고 삼성 갤럭시를 홍보했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하다. 짧은 영상 하나가 국경을 넘어 확산되고, 그의 태권도 동작은 '기술'이 아니라 '장면'으로 확산되고 있다.

새로운 도전 앞에서 선 김시찬은 자신감이 넘쳤다.

김시찬. 올해 서른한 살. 가장 열정 가득한 청년이다. 그는 태권도 인플루언서 그룹 〈태권크리〉 38명 중 한 명이다. 초창기 이강민 대표와 뜻을 함께해 이 그룹을 함께 키워온 대표적인 일원이다.

 

태권도를 즐기고, 해석하고, 다시 보여주는 사람들. 우연이 아닌 꾸준한 노력 덕에 한 명의 평범한 태권도 크리에이터를 꿈꾸던 그가, 국내를 시작으로 해외에서 큰 주목을 받으며 단숨에 틱톡을 시작으로 인스타그램 릴스로 이어지며 대표적인 태권도 인플루언서로 발돋움했다.

 

이후 팔로워 수는 폭발적으로 늘었다. 2024년 파리올림픽 공식 스폰서 삼성 갤럭시가 그를 '갤럭시 크루'로 초청했다. 태권도인으로서는 드문 사례다. 아직 도장이 오픈 전인데 상담실에는 삼성전자에서 '갤럭시크루'의 첫 도장을 축하하는 화분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의 인기는 '숫자'로 증명된다. 하지만 이번 인터뷰에서 더 궁금했던 건 팔로워 수가 아니라, 그의 다음 선택이었다. 지금의 인기로 계속 외부 활동이 재미있을 시기인데도 그는 '본류'로 돌아왔다. 가장 사랑하고, 가장 잘할 수 있는 태권도로 말이다.

 

김시찬은 이제 자신이 애정하는 〈태권크리〉 이름을 건 새로운 공간을 준비하느라 막바지 준비 작업으로 분주하다. 

 

그 이름은 〈태권크리 스튜디오〉. 낯설다. 일반적인 태권도장도 아닌 것 같다. 실제로 일반적인 도장과 다르다고 한다.

 

"수련의 공간이라기보다, 태권도를 경험하고 기록하는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왜 지금 이 도장을 개관하게 되는지, 그리고 왜 '도장'이 아니라 '스튜디오'인가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2월 25일 오전, 가양동. 의자를 조립하는 청년의 만남

<태권크리 스튜디오> 오픈을 앞두고 의자를 조립하고 이는 두 청년

25일 오전, 서울 강서구 가양동의 한 상가 2층. 일반적이지 않은 태권도장에 두 청년이 의자 조립에 한창이었다.

 

김시찬과 그가 친동생처럼 가깝게 지내던 동생 격인 후배 사범, 나아가 동업자와 함께였다. 오는 28일 오픈을 앞둔 〈태권크리 스튜디오〉였다.

 

벽면은 화이트 톤으로 깔끔하게 마감되어 있었고, 조명은 은은하게 공간을 비추고 있었다. 흔히 생각하는 '태권도장'의 풍경이 아니었다. 마치 필라테스 스튜디오나 댄스 학원 같은 느낌. 아니, 어쩌면 갤러리 같기도 했다.

 

"안녕하세요!" 김시찬이 밝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첫인상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기운이 넘쳤다. 대중과 더 많은 소통을 하는 유명 크리에이터, 인플루언서답게 마치 연예인을 만난 듯한 아우라가 느껴졌다.

 

인터뷰 앞에서 익숙한 사람 특유의 자연스러움. 그러면서도 진지함을 잃지 않는 태도. 24년차 기자로서 수많은 태권도인을 만나왔지만, 김시찬이라는 청년은 확실히 달랐다.

 

"유명해지고 싶었다. 어렸을 때부터"

 

인터뷰는 그가 어떻게 이 자리까지 왔는지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됐다. "처음부터 크리에이터가 되려고 했나?"라는 질문에 김시찬은 주저 없이 답했다. "유명해지고 싶었다. 어렸을 때부터." 솔직했다. 꾸밈이 없었다.

 

격파 영상을 찍기 시작한 건 단순했다. 기록하고 싶어서였다. "시범 한 번 보여주고 끝나는 게 아니라, 영원히 자신의 성장 과정을 남기고 싶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등 SNS를 모두 가리지 않고 올렸다.

 

그런데 반응은 예상 밖이었다. "한국인들보다 외국인들이 더 좋아하더라." 한국 사람들은 태권도를 너무 많이 봤다. 종주국이니까. 그냥 '태권도구나' 하고 넘어간다. 게다가 태권도는 아이들이 하는 거라는 인식이 강하다.

 

반면 외국인들에게 태권도는 낯선 몸짓이었다. 경험할 수 없던 움직임. 그래서 환호했다. "공감대를 못 만들었구나, 싶었다." 그 순간부터 그의 전략이 바뀌었다. 외국인을 위한 콘텐츠가 아니라, 한국인도 반응할 수 있는 콘텐츠.

 

'틱톡'에서 터진 알고리즘, 태권도 유명 인플루언서까지

 

전환점은 공익 활동을 마친 직후였다. 시범단을 졸업하고 1년간 사범 생활, 1년간 입시 코치. 그리고 2년간의 공익 복무. 늦게 간 군 생활이었지만, 그는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았다.

 

공익 활동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콘텐츠 제작에 나섰다. '어떤 물건이든 격파하는' 시리즈였다. 얼음을 얼려서 던지고, 백플립 하면서 차는 영상. 댓글에 "다음은 뭐 깰 거예요?"라고 물었다.

 

초등학생들의 질문과 주문이 쏟아져 들어왔다. "그때부터 알고리즘이 터졌다. 소통을 해야 되는구나, 반응을 봐야 되는구나 깨달았다."

 

그때부터 외국에서도 인기, 국내서는 일반 대중들에게 인기, 초등학생들에게는 '태권도 초통령'이라는 수식어도 과하지 않다.

 

김시찬을 유명하게 만든 계기는 '틱톡'이었다. 기하급수적으로 조회 수가 늘었다. 이어 인스타그램은 사진 피드만 있던 시절에서 영상 콘텐츠 릴스가 생기자마자, 그는 바로 함께했다.

 

46만이라는 숫자는 그렇게 만들어졌다.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머지않아 태권도 100만 팔로워 크리에이터를 앞두고 있다. 숫자는 단순한 팔로워 수가 아니었다. 태권도가 국경을 넘어 언어가 되는 시대의 증거였다.

 

태권크리, 그리고 이강민 대표와의 만남

태권크리

김시찬은 태권도 인플루언서 그룹 〈태권크리〉의 초기 멤버다. 각자 태권도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에 이강민 대표가 "태권도와 크리에이터를 결합하면 어떨까"라는 제안을 했을 때, 김시찬은 사람을 모았다.

 

"이강민 대표님도 태권도를 잘하셨고, 저도 계속 태권도를 했으니까 자연스럽게 연결 고리가 있었다. 대표님께서 '태권크리라는 팀을 만들 건데, 괜찮은 친구 있냐'고 하셨고, 제가 주위에 재능이 넘치는 사람을 구하게 됐다."

 

처음 12명으로 시작한 팀은 이제 38명의 멤버들이 함께하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도전하는 〈태권크리 스튜디오〉를 준비하면서 상호 또는 브랜드 고민이 많았다.

 

"개인 브랜드로 할지, 태권크리 이름으로 할지 고민했다. 멤버들한테 물었더니 '하고 싶은 대로 해'라고 하더라." 그는 가장 애정하는 '태권크리'를 선택했다. "같이 성장하고 싶었다. 나 혼자 잘되는 게 아니라, 함께 가능성을 보고 싶었던 것 같다."

 

태권크리는 빠르게 성장했다. 그리고 김시찬은 여전히 그 안에서 함께 가고 있다. 개인의 성공이 아닌, 팀의 성장. 그것이 그가 선택한 길이었다.

 

삼성 갤럭시 크루, 그리고 태권도의 국경

얼마전 2026 밀라노 동계 올림픽 메인스폰서 삼성전자 초청으로 올림픽 현장에서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단을 응원하고 마케팅에 참여했다.

얼마 전, 김시찬은 삼성 갤럭시 크루로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에 공식 초청받았다. 삼성은 IOC의 올림픽 메인 스폰서로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시상대에서 '빅토리 셀피'를 찍는 순간을 브랜딩한다. 그 과정에서 SNS 홍보를 위해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갤럭시 크루' 소속 크리에이터들을 초청했고, 한국 대표로 김시찬이 선정됐다.

 

"선수들을 응원하고, 그 모습을 촬영해서 콘텐츠로 만드는 역할이었다." 태권도인으로서는 드문 기회였다. "매우 좋은 경험이었다. 태권도로 세계 동계 올림픽이라는 무대에서 함께 소통할 수 있어 잊지 못할 추억이었다. 동시에 태권도를 홍보할 수 있어 태권도인의 한 사람으로서 영광이었다."

 

도전정신: 30살 사업 목표, 무인 카페 창업 그리고 동업

 

김시찬은 30살 전에 사업을 해보고 싶었다. 3~4년간 모은 돈, 광고 수익까지 합쳐서 서울 북촌에 1~2층짜리 무인 카페를 열었다. 지금은 화가이신 아버지가 아트 공간으로 사용하면서 잘 운영되고 있다.

 

그래도 나는 태권도인. 그래서 태권도 교육을 반드시 하고 싶었다. 그래서 내가 가장 신뢰하는 동생과 이번 태권크리 스튜디오를 '동업'을 하게 되었다. 혼자 할 수 있지만, 동생과 하면 더 큰 힘이 될 것 같아 주위 만류에도 함께 뜻을 모았다. 보란 듯이 잘 성장시켜 볼 각오다.

 

이번 태권크리 스튜디오는 김시찬 혼자만의 프로젝트가 아니다. 그와 함께 의자를 조립하던 후배 사범이 있다. "태랑학회에서 3년 정도 사범을 하다가 나랑 함께 도장을 경영하게 됐다." 두 사람은 5년 전부터 제자 육성을 목표로 역할을 분담하며 동업을 준비해왔다. "혼자서는 안 된다. 함께 가야 한다." 김시찬의 말에는 확신이 담겨 있었다.

태권크리 첫 태권도 교육시설 <태권크리 스튜디오> 김시찬, 이장선 사범 

그와 함께 뜻을 모은 동반자 역시 태권크리 멤버 이장선(30세). 의정부 태랑학회에서 태권도 시범으로 우석대 태권도학과를 졸업했다. 2016년과 2017년 함께 국기원 시범단원으로 활동한 게 두 사람의 각별한 인연의 시작이다.

 

전주대 소속이었던 김시찬은 서울 국기원을 함께 오가며 더욱 친해졌다. 그때부터 우리 다음에 크면 꼭 같이 뭐든 사업을 같이하자고 했단다.

 

이장선은 "시찬이 형이 코로나가 끝날 즈음부터 계속 같이 일해보자고 했다. 만날 때마다 뭐 하지? 음식점 해볼까, 카페 해볼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면 늘 종착지는 '태권도 교육', '제자 육성'으로 귀결됐다. 결론은 '태권도장'이었던 셈이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해서 두 사람은 계속 태권도장을 하기 위한 준비를 함께했다.

 

 

태권도장이 아니라, 태권도 '스튜디오'를 만든 이유

태권크리 스튜디오 입구

"왜 '도장'이 아니라 '스튜디오'인가?"라는 질문을 던지자, 김시찬은 "일반 도장과는 분명 다르다"라고 말했다.

 

첫째, 주 2~3회 시스템. "보통 도장은 주 5회가 기본이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학업에 치여서 운동을 그만두게 된다. 주 2~3회만 다녀도 건강한 몸을 유지하면서 단증까지 딸 수 있는 수련 계획표를 만들었다."

 

둘째, 크리에이터 데이. "주 1회, 놀이형 체육이 아니라 '크리에이터 데이'를 운영한다. 영상에 나와보고, 제작도 해보고. 놀고 끝나는 게 아니라 기록으로 남기는 거다." 이건 김시찬만이 할 수 있는 차별화였다. 46만 팔로워의 크리에이터가 직접 아이들에게 영상 제작은 물론 자신의 잠재 능력을 표출하는 방법을 직접 가르친다. 태권도를 배우면서 동시에 자기표현력을 키우는 교육이 핵심이다.

 

셋째, 공간. "태권도장에 대해 연구를 해봤다. 어른들은 공간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더라. 그런데 대부분의 도장은 유아틱하게 꾸며져 있다. 태권도가 남녀노소 누구나 수련할 수 있는 공간이 될지 의구심이 생겼다."

 

준비는 굉장히 치밀했다. 1년 동안 네이버 부동산 지도를 뒤졌다. 수요가 있으면서도, 프리미엄을 받아들일 수 있는 곳. "공간이 예뻐야 한다. 수련생이 본인이 다니는 곳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자랑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멧디자인과의 만남, 그리고 공간의 완성

태권크리 스튜디오 인테리어를 마치고 김시찬, 이장선 사범이 멧디자인 설명수 대표(우)와 박정민 프로듀서(좌)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내가 꿈꾸는 태권도장은 디자인과 공간이 중요했다. 누군가가 기록하는 공간이어야 하고, 잊지 못할 공간이어야 하는 시각적인 공간이어야 한다. 표현해야 하고, 누군가에게 자랑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했다."

 

개인적으로 누나를 도와 피부샵을 하는데 정말 경쟁이 치열한 디테일이 명운을 가르는 프리미엄 시장이었다. 그곳은 디자인과 인테리어에 달렸다. 그 과정을 겪었기에 내 태권도장 역시도 프리미엄급 공간이어야 했다.

 

다행히도 쉽게 내 파트너를 찾았다. 언젠가 인터넷에서 '비룡태권도', '태권한류' 공간이 너무 인상 깊어 그곳을 인테리어한 업체를 눈여겨봤다. 바로 이 분야 전문 그룹 '멧디자인'이었다.

 

공간을 중요하게 생각한 김시찬이 가장 신경 쓴 건 역시 인테리어였다. "인테리어 업체를 알아보다가 멧디자인을 만났다. 내가 원하는 느낌을 정확히 이해해 주더라." 태권도장 특유의 원색 컬러가 아닌, 화이트와 우드 톤의 조화. 아이들이 와도, 어른이 와도 부담 없는 공간. "만족도? 120%다." 김시찬이 웃으며 답했다. 실제로 완성된 공간은 그의 말대로 '자랑하고 싶은' 공간이었다.

 

"정말 대만족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디테일하게 우리가 놓친 부분까지 세심하게 다 잡아주었다. 특이한 점은 우리가 원하는 도장을 인터뷰를 통해 공간 구성과 디자인을 접근한 점이다. 덕분에 이견 없이 내가 이상적으로 꿈꾸던 공간이 탄생할 수 있었다. 오픈 전이지만 오는 사람마다 감탄해서 내가 더 뿌듯하다."

 

멧디자인은 단순히 인테리어 업체가 아니었다. 김시찬과 이장선의 비전을 이해하고, 그것을 공간으로 구현해낸 파트너였다.

 

화이트와 우드 톤의 조화, 은은한 조명, 깔끔한 동선. 모든 것이 '자랑하고 싶은 공간'을 만들기 위한 설계였다. 아이들이 와도, 어른이 와도, 누구나 편안하면서도 특별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 그것이 태권크리 스튜디오가 추구하는 공간의 철학이었다.

 

"태권도는 어린이만 하는 운동이 아니다"

막힘없는 대화 같은 인터뷰가 어느덧 한 시간여가 훌쩍 지났다. 기자의 마지막 질문. "3년 뒤, 태권크리 스튜디오는 어떤 모습일까?"

 

김시찬은 잠시 생각하더니 답했다. "다른 지관을 오픈하는 게 목표다. 그리고 태권도의 가치를 높이고 싶다." 그는 말을 이었다. "'어린이만 하는 태권도장'이라는 타이틀을 빼고 싶다. 전 연령이 와서 만족할 수 있는 공간. 시간대별로 수련 시스템이 다르고,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곳. 3년 뒤면, 우리나라 곳곳은 물론 세계 각국에도 태권크리 스튜디오가 자리 잡는 것을 상상하고 있다"

 

태권도장이 아니라, 태권도 스튜디오. 수련이 아니라, 크리에이션. 아이들만의 공간이 아니라, 전 연령의 공간. 김시찬이 그리는 미래는 명확했다.

 

"태권도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신개념 공간. 그게 태권크리 스튜디오다."

 

그의 눈빛에는 확신이 담겨 있었다.

 

기자 한혜진의 시선

기자와 <태권크리 스튜디오>에 대해 인터뷰를 하고 있는 김시찬, 이장선 사범

24년간 태권도 현장을 취재하면서, 나는 수많은 '성공한 사범'을 만났다. 해외에서 도장을 키운 사람, 제자를 올림픽에 보낸 사람, 협회 임원이 된 사람. 김시찬은 다른 길을 가고 있다. 그는 태권도를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태권도를 '보여주는' 사람이다. 태권도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열망이 가득한 청년이었다.

 

수련의 공간이 아니라, 경험과 기록의 공간을 만들고 있다. 틱톡 150만, 인스타그램 46만, 유튜브 8만. 이 숫자는 단순한 팔로워 수가 아니다. 태권도가 국경을 넘어 언어가 되는 시대의 증거다. 그리고 그는 이제, 그 경험을 오프라인 공간으로 가져오려 한다.

 

김시찬의 도전이 성공할지, 나는 아직 모른다. 하지만 그가 태권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건 분명하다.

 

오는 2월 28일, 태권크리 스튜디오가 문을 연다. 태권도의 새로운 장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3년 뒤 어떤 모습일까. 그때도 내가 글을 쓰는 기자라면 다시 인터뷰를 할까 한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혜진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예 전문기자. 이집트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태권도 보급에 앞장 섰으며, 20여 년간 65개국 300개 도시 이상을 누비며 현장 중심의 심층 취재를 이어왔다. 다큐멘터리 기획·제작,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진행 등 태권도 콘텐츠를 다각화해 온 전문가로,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과 콘텐츠 제작 및 홍보 마케팅을 하는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국기원 선출직 이사(언론분야)와 대학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며 태권도 산업과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태권크리 #김시찬 #태권크리스튜디오 #이장선 #전주대 #우석대 #국기원시범단

댓글 작성하기

자동글 방지를 위해 체크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