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충주무술축제는 '공휴일궤(功虧一簣)'
발행일자 : 2010-02-06 13:47:22
<글=허건식 교수(서일대)>
정치 흐름에 흔들린 충주무술축제의 운명
공휴일궤(功虧一簣) : 산을 쌓아 올리는데 한 삼태기의 흙을 게을리 하여 완성을 보지 못한다는 뜻이다. 거의 이루어진 일을 중지하여 오랜 노력이 아무 보람도 없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충주는 세계 각국의 무술인들이 한데 모여 12년간 개최되어 온 대규모 행사다. 중국과 일본을 제치고 충주라는 도시가 무술이라는 소재로 알려지게 된 결정적인 계기였다. 이 과정에서 전통무예진흥법이 제정되었고, 세계무술연맹(WoMAU)이 창립되는 등 국내 무술사에 크고 작은 역할을 이 충주 무술축제는 수행해 왔다. 그리고 지금 국고를 받아 무술박물관건립도 한창 진행 중이다. 또, 세계무술연맹의 경우 오는 6월 유네스코 총회에서 자문기구로의 정식 의결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놀라운 소식이 하나 전해졌다. 충주세계무술축제가 돌연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다. 충주시는 지난해 신종플루의 여파로 축제를 개최하지 않았다. 그리고 올해, 무술축제와 관련한 예산은 현재 빠져 있자. 사실상 축제는 개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충주세계무술축제는 정부에서 지정한 우수축제였고, 무술인들에게는 상당한 의미였으며 유일한 무술 공유의 장이었다. 이런 축제가 돌연 사라지게 된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정치적 이해관계가 문제
충주시가 무술과 축제에 대해 관심이 없어지기까지 지난 몇년간 좋지 않은 징후들이 있었다. 우선 무술테마공원의 건립을 위해 국고를 지원받았던 과거의 사업계획이 유엔평화공원 지원 쪽으로 돌연 변경되었다. 무술보다는 좀 더 큰 그림을 그려보자는 의도라고 한다. 그러나 그 내막을 무술계의 웬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지난해 12월 30일 충주시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확실한 입장을 밝혔다. 시장은 세계무술축제의 개최장소에 대해 그동안 무술축제 행사장으로 쓰이던 칠금동 유엔평화공원 부지 내 토목공사가 내년 11월까지 예정되어 있어 올해 무술축제의 취소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격년제로 2011년부터는 유엔평화공원과 연계해 세계민속축제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무술이라는 소재만을 가지고는 충주의 축제에 한계가 있기 때문일까? 물론 충주무술축제는 시급히 지원축제에서 수익창출을 위한 축제로 전환했어야 했다. 이미 2005년도에 축제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위해 초청형식에서 참가형식으로 전환문제가 고려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시장이 두번 바뀌면서 정책은 다양하게 변화되었다. 세계무술축제는 돈만 쏟아 붓는 축제로 인식된 모양이다. 또 그렇게도 말한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에 대해 무술계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는 분석이다. 무술계에서는 무술축제를 만든 사람이 전 정권에서 여당의원이었고 시장직에 있을때도 여당이었지만 지금은 야당의원이 되었고, 현 시장은 지금의 여당소속으로 무술축제에 대해 서로의 견해차이가 있다는 생각이다. 또, 무술축제는 아무리 잘해도 축제를 만든 현 야당의원의 공으로 돌아가는것 아니냐는 현 시장 주변관계자들의 조언도 크게 좌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근거는 한국무술총연합회(축제를 만든 야당의원이 회장)의 단체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충주시무술협의회(현 시장 지지단체)를 만들어 각종 무술 관련 축제예산을 지원해 온 것에서부터 알 수 있다.
개최못하면 다른 지자체나 다른나라에 양보해야
하지만 이제 우리는 이러한 세간의 소비성 논쟁은 제쳐 두고라도 냉정하게 무술축제를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축제는 2,000여개에 이른다. '축제의 나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자체가 시작된 90년대 중반부터 지자체 수장들은 제각기 지역에 맞는 축제를 개발하고 개최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처음에는 지역의 특산품을 소재로한 축제가 대세였다. 그러나 민선 3기에 접어 들면서 지역문화를 소재로 한 축제가 등장하면서 지역축제의 새로운 반향을 일으켰다. 또, '국제' '세계'라는 이름으로 축제를 그럴싸하게 포장하고 확대해 왔다. 이러한 축제의 혼잡한 분위기속에서 정부는 '문화관광우수축제'라는 제도를 만들어 지역축제를 차등화하고 경쟁력을 높히려 했다. 우수축제로 지정되면 지금도 정부와 광역자치단체가 예산을 지원하는 등 축제에 활력을 주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충주무술축제는 우수축제나 유망축제 등 다양한 평가를 받아 왔었다. 그런데 돌연 축제가 2년간 취소되게 된 것이다. 아무리 정치적으로 불편한 관계가 있다하더라도 이렇게 쉽게 축제를 만들었다 없앴다 하는 비효율적인 정책을 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무술축제가 이렇게 변할 수 밖에 없었던 또다른 이유가 있다. 무술단체들의 변화된 모습이 없었고, 해외 무술들 역시 검증되지 않은 무술들에게 매년 비슷한 프로그램으로 돈만 퍼준다는 인식을 쉽게 지울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국내 무술단체나 해외 무술을 섭외하는 당사자들에게 책임이 있다. 하지만 이런 문제들은 축제를 주최하는 지자체가 충분히 보완하고 극복할 수 있는 문제들이었다. 보여주기식 축제에서 체험과 수익이벤트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노력을 했어야 하고, 나 아니면 안된다는 식으로 매년 치러진 축제가 아닌 철저한 분석을 통해 민간과 함께 공동 개최됐어야 했다. 이런 시스템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이름만 세계민속축제로 확대한다고 달라질게 없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그동안 투자만 하다가 이제 뭔가 열매를 맺어 지역경제에 이득이 될 시기가 왔음에도 돌연 없애버리고, 새로운 컨셉을 잡아 시작하는 이 새로운 축제가 무술축제 12년의 노하우와 견줄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생긴다.
세계 각국의 도시들은 어떤 소재든 뭔가를 찾아 도시마케팅에 활용하려 애쓴다. 그런데 충주는 무술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12년간을 쌓아 온 재산을 과감히 털어 버리려 하고 있다. 털어버리기 전에 국내 다른 지역이나 이것이 어렵다면 세계무술인들에게 돌려 주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본다.
세계무술축제에 참가해 온 주변국가들이 세계무술축제를 탐내고 있다. 이미 이란은 국제무술페스티발을 국가차원에서 개최하겠다고 유네스코에 의뢰한 상태이고, 말레이시아도 정부차원에서 세계무술축제를 하겠다 한다. 러시아도 마찬가지다. 이런 현실속에서도 현재 충주는 무술축제를 털어내려고만 한다. 털어버리지 말고 개최하겠다는 국가에게 주는 것이 그동안 무술축제를 개최해온 충주다운 모습이다. '국제' '세계'라는 말을 써가며 해 온 축제 본래의 의미를 생각한다면, "우리가 능력이 안되니 당신들이 개최하시오"하고 다른 지자체나 세계무술인들에게 넘겨주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며 12살 된 무술축제를 기피하기 말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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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으로 무술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야하고 공정해야하고,합리적인 사람들이 축제를 이끌어가야 할것이다. 무술은 타분야와는 달리 조금은 거칠고,조금은 유별난 문화이다. 무술축제는 진정으로 무술다운 무술인이 운영하도록 해야할것이고,정부는 후원하고,무술인들이 운영해야할것이다.특히 택견인들의 행정참여는 줄여야 투명하고 공정한 행사가 될것이다.
2010-11-1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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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무술축제는 사라져야한다.
그리고,
이제 진짜 무술다운 무술축제가 되어야 한다.
택견으로 시작된 행사이기에 택견이 주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타이틀은 세계무술측제고 왜,택견이 주가 되어야 하는가?
그야말로 모든 사람에게 출연의 문을 넓히고,마음껏 행사 참여의 기회를 주어야 한다.
누군 되고 누군 안된다는 이분법이 적용되면 되겠는가?2010-11-1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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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지네들 충주에서 밥그릇싸움하는겨. 그리고 나머지 이상한 택견들은 에이 모르겠다. 택견에서 알아서 해라.
2010-02-0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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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가 너무 많아요 그치요? 정경화선생님은 정말 너무나 훌륭한 기능보유자이신데...... 왜 정기능보유자 중심으로 뭉쳐지지가 않는 것인지.....한심하네요.
2010-02-0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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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인 택견을 잉요할 뿐 맨날 문화재 기능보유자를 깍아 내리기에 혈안인 당신들이 짝퉁 택견이 사이비다. 이런 글만 보면 기회다 하고 구정물 뛰기는 당신들을 보면 어쩔수 없는 사이비 일수밖에 없다고 느낀다. 용대가리 되고 싶어하는 맘은 알겠지만 당신들은 큰스승은 정당성이 없다. 문화재 관련인물도 아니고 그 기능을 이은 인물도 아니다. 스승을 모셨다 하나 그 기능을 이을 인물이 아님에도 문화재 초치는 대는 최고 권위자이다.
2010-02-0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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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회만들자고 스스로가 원류적통자가 아니고 정당성이 없다는걸 아니까.. 합기도, 해동검도, 특공무술 같이 혼탁한 무예까지 다 끌어 들여 사이비들을 합쳐 원류적통을 사장시키고 용대라기 되보겠다고 하는 속 뜻 누가 모를까? 아쉽지만 택견의 원류적통자는 정경화선생이고 그 전승체계 또한 체계적으로 이어지고 있으니 사이비는 빠져 주시게. 어떻게든 혼란을 틈타 사이비술을 쓰려 기회를 옅보는 그 모습 증말 싫다.
2010-02-0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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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하나 빠뜨렸다. 전국이나 세계무예대회에는 반드시 대통령이 참가하여 치사를 하고 관람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010-02-0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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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주최하는 무술축제-이름부터 무예로 변경해야 한다-는 전국체전처럼 시도를 순회하여 개최하고 예산을 개최 시도에 지원토록 한다. 그러자면 조직위원회를 구성하여야 하는데 이것을 발전시켜 무예진흥협의회 성격으로 만들수 있을 것이다. 1세기 여 전 조선체육회도 이런 식으로 창설되었다. 이와 관련해서 현재 몇몇 전국규모 종합무술(예)대회가 개최되는것도 통합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도 정부 주최로 하는 것이다. 정부 주최라는 말은 세계무술축제나 전국무술대회는 정부가 예산과 행정을 지원한다는 의미의 말이다. 충주시가 무술축제를 폐지하는 것은 이런 점을 전제로 대찬성이다. 동네 잔치, 꼬마들의 축제, 편만들기 축제라면 이는 마땅히 폐지해야 한다. 아까울 것 하나도 없다.
2010-02-0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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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무술축제는 사실상 택견 때문에 시작이 되었다. 그러나 택견도 충주 택견만 참가함으로서 그 세력이나 능력이 부족하였다. 그래서 정작 문화재이고 한국의 대표격인 전통무예가 뒷전으로 밀려났다. 택견이 축제에서 특별한 역할을 하나도 못했다. 그저 수십개 사이비 종목 틈에 낀 하나였을 뿐이다. 그러니 충주무술축제의 정체성이 뭔지 헷갈릴 뿐이다. 현 시장이 무술축젤 민속축제로 변경하려고 하는 것은 정신빠진 짓이다. 정부에 축제 개최권을 넘겨줘서 정부가 전통무예진흥법에 따른 사업의 하나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동안의 연혁이 아까움으로 이렇게나마 살려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단 충부를 벗어나는 것은 환영한다. 그리고 정부가 공신력있는 종목과 단체를 중심으로 축제를 명칭에 상응하는 규모와 내용으로 재건해야 한다.
2010-02-0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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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축제 참석 종목들이 주축이되어서 단체를 만들고 전통무예진흥법 제정에도 권위있는 단체나 종목이 참가할 수 있는 기회마저 없었다. 끼리끼리하는 동네 꼬마들의 잔치였다. 그런 행사에 지나치게 돈을 많이 쓴 것이 사실이다. 초청된 외국무술들은 공짜로 비행기타고, 먹고 자고 하는 일이라 그 쪽에서도 다른 종목이나 단체가 끼어들 기회를 봉쇄해왔다. 그런 행사였던 것이다. 그런 일에 일찍부터 시 의회가 예산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지만 당시 시장의 강권에 의해 겨우겨우 지금가지 버텨왔고 시장 교체 후에 사실 상 폐지하고자 하는 여론이 비등했다.
2010-02-0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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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무술축제가 없어질 위기에 처해졌다는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러나 축제의 종말은 꼭 정치적 이유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기자도 지적했지만 그러나 중요한 ㅎ나가 하나 빠진 것이 있다. 충부무술축제는 한마디로 동네잔치였다. 이름만 국제였다. 그 국가의 대표성을 갖는 종목, 그 종목에서도 대표적인 단체가 참가했는지 묻고 싶다. 국내 무술만해도 정작 전통을 보유한 큰 단체는 빠지고 정체성이 모호한 종목과 단체들로 이루어졌다. 이런 형편이라 권위를 가진 종목, 단체는 참가를 기피하게 되었다.
2010-02-0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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