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무(武)전… 시도대항 무예대전으로 성장 가능성 활짝

  

무예올림픽 대비, 국내 종합무예대회 정착 가능성 높아



태권도와 합기도, 격투기 등 30여 개의 무예 종목이 한데 어울려 각기 실력을 펼쳤다.

한국무술총연합회(회장 이시종, 이하 한무총)는 지난 6일부터 사흘간 충주 무술축제에 맞춰 세계무술공원에서 ‘제7회 전국무예대제전(이하 전국무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머지않아 엘리트 스포츠 대제전인 전국체전처럼 무예 종목별 전국 각지에서 대표로 선발된 무예인의 종합무예대회로 성장 가능성을 예고했다.

태권도와 합기도, 특공무술, 삼보, 공수도 등 30여개의 무예단체 선수와 임원 등 2천5백여 명이 참가했다. 대회 참가 선수들은 내국인은 물론 외국 참여 선수들에게도 한국 전통무예와 외래무예 실력파들의 진수를 알렸다.

지난 2007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7회째 개최된 이 대회는 그동안 개최지역의 무예인들과 한무총 가맹단체를 중심으로 치러지던 것을 전국 시도대표선수들의 출전을 통해 무예의 전국체전 성격으로의 전환을 시도했다.

대회조직위원회 측은 “한무총 가맹단체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시도대표를 출전시켰으며, 전국무전뿐만 아니라 무예단체별로도 시도대항전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게 되었다”며 앞으로 전국무전이 전국 시도를 순회하는 대회로 전환하면서 전국체전과 같은 성격을 지닌 종합무예대회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 비추었다.

또, 전국무전 프로그램으로 이번 대회에 처음 선보인 ‘K-Martial Arts Show 부문’은 국내외 무예시연팀이 개인, 듀얼, 단체로 구분하여 맨손무예와 무기술 연무를 펼쳐 한무총만의 독창적인 대회종목개발을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종목은 충주세계무술축제 기간 중 토요일 저녁에 개최돼 관람객 3천여 명과 함께 한국무예의 우수성을 선보였다.

화려한 조명과 음악이 함께 한 이 종목에 대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영화음악전문가 김종근 씨는 “음악과 무예, 그리고 연출 등의 기법이 매우 뛰어나 앞으로 훌륭한 한류 무예공연 상품으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무예의 기술적 기능을 실험적으로 선보인 기록경기인 높이차기, 멀리차기, 높이낙법, 멀리낙법, 격파, 그리고 무예산업체가 참여한 타격왕 등의 종목은 한무총이 지속적인 개발에 힘쓰고 있는 종목으로 알려졌다. 이 기록경기에는 종목과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종목으로 기존 스포츠종목인 육상이나 수영종목의 종별과 유사하다.

한편, 충청북도가 2015년 개최예정으로 알려진 무예올림픽인 ‘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를 앞두고 국내 마스터십대회로 전국무전이 그 역할을 돈독히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국무전이 끝난 뒤 9일에는 충주 수안보 상록호텔에서 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 창건을 위한 국제회의를 열고 종목별 이외에 무예연무종목과 기록경기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발표돼 전국무전이 국내 종합무예대회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카스미디어 = 권영기 기자 ㅣ press@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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