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바다 하리, 유럽챔피언 상대로 KO승…'부활의 서막'
발행일자 : 2009-09-26 21:15:29
<무카스미디어 = 김성량 기자>


완벽한 수준차이, 1라운드 2분 27초 만에 KO

K-1 WGP 서울대회에서 바다 하리(오른쪽)가 사메도프에게 킥을 날리고 있다
수준이 달랐다. 세계챔피언 바다 하리(25,모로코)에게는 유럽챔피언 조차 역부족이었다.
하리는 26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K-1 월드 그랑프리 서울대회 파이널16에서 자빗 사메도프(25,벨라루스)를 월등한 기량차로 눌렀다.
경기 초반부터 하리의 승리는 어느정도 예견됐다. 하리가 첫 공격으로 날린 로우킥에 사메도프는 어깨가 들릴 정도의 충격을 받았다. 이후 몇 차례 더 하리의 로우킥이 이어졌고, 사메도프의 발은 무거워졌다. 급격히 스피드가 떨어진 사메도프는 하리의 작은 공격에도 힘겨워 하기 시작했다. 결국 사메도프는 1라운드 2분 27초경 하리의 라이트 복부 펀치를 맞고 엎드린 채 일어서지 못했다. 말이 필요 없는 완벽한 승리였다.
하리는 지난해 K-1 WGP 파이널대회에서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레미 본야스키에게 스탬핑킥(넘어진 상대를 발로 가격)을 날리며 실격패를 당했다. 이어 K-1 다이너마이트에 출전해 알리스타 오브레임에게 치욕적인 KO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후 잇츠쇼타임(네덜란드 대표 격투기대회)에서 ‘격투로봇’ 세미 슐츠를 꺾으며 자존심을 회복했고, 2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오브레임에게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기도 했다. 이번 승리로 하리는 지난해 결승전에서 빼앗긴 벨트를 향해 한 발짝 다가섰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알리스타 오브레임이 피터 아츠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오브레임은 종합격투기 특유의 돌진을 앞세워 아츠를 압박했다. 3라운드 내낸 오브레임의 파워에서 밀린 아츠는 이렇다 할 반격도 못하고 심판전원일치 판정패했다.
(사진 = 이석제 기자)
[김성량 기자 / sung@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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