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희, K-1맥스서 ‘대형사고’…키드 실신

  

1라운드 1분 20초만에 실신 KO승 기록


천재희가 야마모토 키드에게 카운터펀치를 날리고 있다


격투종목에서는 불문율이 있다. 뒤로 넘어지면서 당한 다운은 다시 일어날 수 있지만 앞으로 쓰러진 다운은 누구도 일어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싸움닭’ 천재희(23,부산태산체)가 격투기의 불문율을 증명했다.

천재희는 13일 일본 무도관에서 열린 ‘K-1 월드 맥스 2009 토너먼트 파이널8’에서 야마모토 ‘키드’ 노리후미(32,일본)를 상대로 1라운드 1분 20초 만에 실신 KO승을 거뒀다. 천재희의 펀처에 키드는 앞으로 고꾸라졌고,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천재희는 1라운드 초반 위기를 맞았다. 경기 초반 키드의 오른손 펀치에 천재희가 안면을 허용해 충격을 받았다. 이어 키드의 펀치세례가 이어졌고, 천재희는 링 구석으로 몰렸다. 위기 뒤에는 반드시 찬스가 있는 법. 천재희는 키드의 펀치에 오른손 어퍼컷카운터를 적중시켰다. 턱에 충격을 받은 키드는 천재희의 레프트훅에 의해 링 바닥에 쓰러졌고, 한동안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승리 직후 천재희는 “마치 복권에 당첨된 것처럼 너무 기쁩니다. 원래 1라운드에서는 탐색전을 펼치고, 2라운드에서 승부를 보려고 했다. 하지만 상대가 1라운드부터 돌격해 들어왔기 때문에 나는 피하지 않았다. 야마모토 키드의 펀치는 굉장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솔직히 참을 만 했다. 평소의 힘든 훈련이 빛을 발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천재희는 국내 입식타격경량급에서 탑랭커로 떠오른 선수다. 현재 대한무에타이총연맹 라이트급, 한국격투기연맹 주니어라이트급, 대한무에타이평의회 페더급의 현 챔피언에 올라있다. 앞서 스피릿MC, K-1 칸대회 등에 출전해 주목받았다. 이후 천재희는 격투기의 꿈을 펼치기 위해 태국에서 훈련해왔다. 이번 승리로 천재희의 입식타격 총 전적은 28승 5패가 됐다.

[김성량 기자 / sung@mookas.com]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K-1 #K-1맥스 #천재희 #싸움닭 #격투기 #김성량

댓글 작성하기

자동글 방지를 위해 체크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