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과자가 아닌 태권도인으로 평가해 달라”

  

이승완 위원장, 직격인터뷰


전세계태권도의 본부인 국기원이 혼란스럽다. 태권도특별법에 의한 법인전환에 따른 문화체육관광부와의 마찰, 서울시태권도협회와의 갈등 등은 시간이 지날수록 골만 깊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해결책을 찾아야 할 국기원 내부에서도 임직원들 사이에 대립의 각을 세우며, ‘으르렁’거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승완 국기원 이사가 나섰다. 이승완 이사는 전국체육대회 5연패, 지도관 총관장, 태권도신문 회장 등 현 태권도계를 이끌고 있는 핵심인물 중 한 명이다. 이런 그가 지난 12일 국기원 정기이사회를 통해 국기원 정상화 추진위원회 위원장에 선임됐다. 일각에서는 이승완 이사가 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자격이 안 된다고 비판한다. 중립적인 인물이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승완 위원장은 결과로 평가해 달라며, 국기원 정상화에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였다. 17일 국기원에서 이승완 위원장을 만나 속내를 들어보았다.

17일 국기원에 만난 이승완 국기원 정상화 추진위원회 위원장


다음은 이승완 위원장 일문일답.

- 추진위원회 구성을 어떻게 계획하고 있나

추진위원회에는 태권도인뿐 아니라 법률전문가, 행정전문가 등 현 국기원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인물들로 구성할 계획이다. 인원은 5~6명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찾아가 의견을 모으고 있다. 빠르면 4월초에 구성을 완료하겠지만, 시간에 쫓겨 급하게 구성하기보다는 신중하게 결정하겠다.

- 위원장으로서 중립적인 인물이 아니라는 평가가 있다

국기원 정상화 추진위원회 위원장이다. 말 그대로다. 국기원 정상화를 위해 나서겠다는 것이다. 현재 국기원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사람이 있다면 언제든지 양보하겠다. 지금 뒤에서 이러쿵저러쿵하지 말고, 결과가 나오면 그 때 평가해 달라. 지금 당장 위원장을 위치를 이용해 어떤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의도는 없다.

- 과거 범죄 전력을 문제 삼는 사람들도 있다

태권도에 대한 비판은 언제든지 달게 받겠다. 하지만 태권도와 별개의 일들을 연계시키지 말아 달라. 내 과거 전력이 지금은 현행법에 저촉되지 않는다. 그리고 이미 나는 태권도의 원로로 대한태권도협회 상임고문, 한 관의 대표 등을 맡고 있다. 태권도계에서 누구보다 떳떳하고 열심히 살아왔다. 김운용 전원장 시절 국기원 부원장 제안도 거절한 나다. 국기원 정상화를 위해 태권도인 이승완의 명예를 걸고 최선을 다하겠다. 전과자라는 인신공격은 개인 차원에서 감내하고 있다. 하지만 전세계에 국기원의 이미지가 나빠지는 것이 안타깝다. 한국사회의 지도층 인사 중에도 전과가 있는 사람은 많다.

- 국기원에 대한 문체부 신재민 차관의 강도 높은 비판에 대한 생각은

유감스럽다. 정부가 우리(국기원 이사진)와 제대로 된 대화 한번 해 본 적이 있는가. 진정한 태권도 발전을 위해 대안을 갖고 국기원 문제에 개입해야지, 한쪽 이야기만 듣고 국기원을 호도하는 태도는 잘못됐다. 우리의 의견에 대해서는 마이동풍이다. 정부에서 국기원에 개입한다는 식의 강경발언을 계속하고 있는데, 형평성을 잃은 정부의 발언이나 개입은 전혀 두렵지 않다. 공격하고 싶으면 해라. 우리도 그에 맞는 대응을 할 것이다.

- 현 국기원 사태에 대한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현재의 국기원은 이사회를 통해 의사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한 직원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 이는 국기원 이사들이 반성해야 할 점이다. 이 때문에 국기원이 대결구도로 비쳐지는 것이다. 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국기원 전 직원을 만나 의견을 듣고 이를 취합해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내 놓겠다.

- 국기원 이사회 총사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문제가 있는 국기원 임직원들이 모두 사표를 제출한다면, 나도 적극 동참할 것이다. 새판을 다시 짜기 위해서는 모두 욕심을 버리는 것이 맞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일부 직원들은 이사들보다도 더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이사회를 점진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추진위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 태권도특별법에 대한 지금의 생각은

2006년 9월 제정된 태권도특별법은 태권도인들의 바램을 담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태권도특별법은 정부를 위한 법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 같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아내가 ‘링 밖에서 참관하며 박수나 치지, 왜 선수로 링 위에 올라가 공격을 당하냐’고 안타까워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평생을 살아 온 성격이 어디 쉽게 고쳐지겠는가(웃음). 내 나이 70이다. 솔직히 1년 정도 국기원 원장으로 일해 보고 싶은 욕심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국기원 정상화를 이룩하고 나서 태권도인들이 평가할 문제다. 내가 하고 싶다고 그냥 되는 일이 아니지 않은가? 내 바람은 태권도인을 위한 국기원을 만드는 것이다.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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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완 #국기원 #이사회 #문체부 #태권도특별법 #엄운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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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행일치

    가 도인의 기본자세입니다. 본인이 태권도인이라고 주장한다면 수행하는 인물인데 도인으로서의 삶과 생활인으로서의 삶이 다르다면 이중적 삶의 태도를 견지하겠다는 말인가요? 사회지도층으로서 자숙하고 반성하며 스스로 수행하여 이제라도 삶의 본을 좀 보여주시죠.

    2009-05-0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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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정립회

    많은 시간 태권도를 위하여 헌신해오신 이승완이사님께 마지막기대를 해 봅니다. 국기원을 조속히 정상화 하여 태권도인들의 기대에 부응하여 주실것을 빕니다.

    2009-03-2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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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비홍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격이다 ! 용팔이 사건의 주역임을 세상이 다아는데.... 태권도원로라니 가당치나 하는소린가 ? 몸이 늙으면 정신까지 더럽게 추해지는 것일까 ? 태권도를 모독하고 협잡하는 작태를 그만두는게 좋을 것이다, (노인네만 아니면 콱 ! ! ! )

    2009-03-2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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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똥

    이승완이사님 좀 욕심을 버리시지요? 짜고 고스톱 하지말고 그냥 열심히 개혁하는건 박수 치고 싶은데 다른 사람을 국기원 원장 시키면존경 받을건데 자신의 욕심을 버리고개혁 하시지요?....

    2009-03-1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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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군

    왜그러게들씹어/틉만나면씹고들야단이야/이승완이사화이팅..소신있게확실하게하세요

    2009-03-1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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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욕나온다..

    어이구 한심하다..한마디로...개뿔이다....

    2009-03-1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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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ㄴ

    욕하지맙시다. 기분나쁜께.

    2009-03-1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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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화 방안

    이승완에게 조언을 하고자 한다. 아니 이니 그러게 하리라고 믿고 있지만 혹 연세가 많아 깜빡하실까봐 글로 적어 드린다. 국기원 정상화방안은 철저하게 갈라먹기를 하는 것이다 서울시 모모 한 인사들과 이미 협잡을 하였겠지만 그들에게 떡 큰 것 한조각 던져주고, 또 현 이사들 중에 알랑방귀 뀌고 위원장 되게 해준 국기원 부원장을 비롯한 이사 등의 똘마니들에게도 한개씩 떡을 준다. 그리고 반대하는 국기원 실세 직원에게도 철밥통과 창고지기 자리 보장을 해 준다. 물론 정상화 되면 짤라내면 된다. 국기원의 정상화란 갈라먹기 협잡을 하는 것이니까 이승완 위원장님으로서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터이니까 잘 하시겠지.

    2009-03-1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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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제

    이승완이를 도운 국기원 이사들도 참으로 가여운 인생들이다. 그게 뭐 먹을 게 있다고 비굴하게 똘마니 역을 자청하는가. 동영상에 보니 태권도에서 잘났다는사람은 다 모인 것 같던데 조폭 두목을 견제할 그런 용기있는 자가 하나도 없다는 말인가? 자폭하라. 부끄러운 인생들이여.

    2009-03-1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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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가

    전 이런 뉴스를 보면서 태권도가 대단 하다 생각 합니다.
    전 다른 분야 분들에게 이런 애기를 하면 그들은 사실로 받아 들이지 않습니다.
    왜냐 하면 머리가 있고 사람이면 불가능 하다 생각 합니다.
    하지만 태권도는 가능 합니다. 태권도인들이기 때문에 가능 합니다.
    역사를 왜곡하고 거짓으로 만들어 포장하고.
    항상 정치에 기웃거리며 그들의 똘마니를 자청하고
    애들 코뭇은돈 종이줘서 받아내서 그돈 가지고 무도니, 무술이니 하면서
    애들에게 완성을 의미하는 검은 띠를 주고. 더욱 우끼는 것은 가라데에 태극형이 있는데 우리도 같은 태극형을 하면서 화랑의 전통 무술이라 한다는 거죠. 또 전굴서기, 후굴서기 등의 일본말을 그대로 우리말로 한자 안바꾸고 쓴다는 거죠. 가장 친일적인 단체라 볼 수 있죠.

    2009-03-1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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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레기

    아무생각이 없구만 새월이 지났으니 전과 경력이 문제 없다? 이 양아치가 인간기본적 가치가 없음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똥뭍은 개가 뭐 뭍은개 나무란다 더니 지금 국기원 이사들 무조건 쓸어버려야 한다. 이런 쓰레기 들이 주변에서 어슬렁 거리는한 태권도 의 미래는 없다. 전세계 적으로 나빠지는 국기원 이미지는 전과 자들이 없어지는 날 개선 될것이며 국기원 장 을 1 년정도? 길거리 가서 초딩 들 삥이나 ㅤㄸㅡㅌ으시지. 결과로 평가해달라? 본인 말대로 70 살아온 습과 처럼 본인 이야 한 탕 해머고 죽으면 그뿐이지만 태권도 는 어쩌라고.빨리좀 죽어 없어져라.

    2009-03-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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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웃긴다.

    웃기는 코메디,, 지도자들을 우습게 알다니..
    빨리 그만 두는게 좋을 것 같은데..

    2009-03-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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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관장

    노욕을 버리세요. 그러면 정당한 평가가 있을 겁니다.

    2009-03-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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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웅!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이다. 이승완은 진정으로 태권도인들로 부터 원로소리를 듣고 존경받고 싶으면 아예 국기원 원장, 이사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을 해야 한다. 계속 1년이라도 해보고 싶다는 소릴 입에 달고 있으면서 무슨 공정한 해결책이 나올 수 있겠는가. 살신성인하는 자세가 필요한 때이다. 물론 태권도로 일생을 살아온 사람으로서 태권도 최고위직에 오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이것을 놓아버리기에는 너무 아쉬울 것이다. 그러나 움켜쥔 손을 펴야 병속에서 손을 뺄 수가 있다. 이승완의 지혜로운 결단을 기대해 마지 않는다. 측근들이나 후배들도 이승완의 결단을 충심으로 간언해야 한다. 버리면 얻는다.

    2009-03-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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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약

    새판을 짜고 뒤로 국기원 원장에 미련없이 나이 70이니 태권도를 은퇴하여 원로 관장으로서만 활동하겠다고 한다면 지금 인터뷰에서 하신 말씀 모두 믿겠습니다!!

    2009-03-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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