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통일팀 구성 가능하다'
발행일자 : 2000-11-01 00:00:00
조현진 기자



북한 조선태권도위원회 실세인 라봉만 서기장은 제1회 ITF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에 북한 선수단(단장 황봉영, 조선태권도위원회 위원장)을 이끌고 일본 도쿄를 방문했다.
그는 경기가 열린 21일과 22일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북한 선수들과 항상 자리를 함께하며 선수들을 격려, 북한이 종합우승을 하는데 일조했다.
기자는 라서기장과 경기가 끝난 후 열린 만찬회장에서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술 한잔을 걸치며 대회 결과에 만족한 듯 웃고 있던 라서기장은 이웃집 아저씨 같은 편한 인상이었다.
라서기장은 남한 방문을 계획 중인가라는 질문에 "통일이 되면 태권도는 하나가 될 것"이라는 말로 답변하는 등 구체적인 질문에 대해서는 대답하기를 꺼려하는 눈치였다.
그는 마지막에 "이제 자주 접촉하기 때문에 앞으로 대화를 나눌 기회는 많습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다음은 라서기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이번 대회 결과에 대해서 만족하십니까
"예,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우리 전통 태권도를 공감해주고 태권도가 이렇게 발전적으로 활성화되는데 대해서 우리가 메달 수를 가지고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 전통태권도가 잘 된 것에 대해서 만족합니다. 대회는 아주 골고루 잘 되었습니다."
-WTF 태권도와 ITF 태권도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태권도는 원래 우리 선조들이 창조한 택견과 수박 이런 전통민족무도로부터 발생해서 새로 정립하고 새롭게 발전, 풍부화시켜 최홍희 선생(ITF 총재)이 만들었단 말입니다. 이런 것이 세계에 퍼지는 것은 우리조국의 자랑입니다.
우리 조국이 분단된 것과 같이 우리 태권도가 분단되어 있는데 이것이 하나로 된다면 얼마나 좋습니까. 나는 정치적으로 말하지 않습니다.
국제태권도로(ITF)부터 같은 이름을 단 세계태권도(WTF)가 7년 후에 다시 나왔는데 이것이 다시 본 거점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전통무도는 무도인으로서의 사명으로 스포츠가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가 물론 올림픽으로 진출한 측면에서 WTF가 들어갔는데 난 거기에 대해서 이래저래 말을 하지 않습니다.
하나로 해서 그럴 때만이 올림픽도 진출하고 무도 본연으로서의 진출도 하고 그때만이 더 자랑스럽고 자부심 있고 긍지감이 있습니다. 이런 측면으로 다 다시 협력해야 합니다."
-남북 태권도 단일팀을 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세계태권도연맹(WTF)과 국제태권도연맹(ITF)이 합쳐진다면 통일팀 구성은 능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우리 민족의 슬기와 전통이 스며있는 태권도를 세계에 널리 보급할 수 있습니다. 그 날을 앞당기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북한에서 태권도는 언제부터 발전했습니까
"조선에서 본격적으로 태권도가 보급된 즉 선수를 양성하기 시작한 것은 1982년부터입니다. 현재 인민학교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태권도는 교육과정 안에 포함되어 있으며 각 도에는 태권도전문학교가 설립되어 있습니다. 또한 소년태권도, 청년태권도, 노인태권도 등 건강운동이 10여년 전에 보급, 창작돼 중앙, 행정기관,공장, 기업, 학교 등에 널리 보급되어 있습니다.
-평양에서 열렸던 세계청소년태권도챔피언십은 잘 치러졌습니까
"40개국에서 400여명의 선수가 참가했습니다. 경기는 아주 잘 치러졌습니다."
-어느 나라가 종합우승을 차지했습니까
"당연히 북조선입니다. 아, 우리 민족이 무도를 하는데 우리가 자연히 그거야 우리가 기술적으로 우세할 수 있지 않습니까"
-태권도 시범단과 함께 남한을 방문할 계획은 없습니까
"우리 두 국가의 수뇌분들이 북남 공동 선언을 채택한 후에 북남이 진짜 다 화합하고 단합하고 다 이해하고 좋은 측면을 찾으면서 나가기 때문에 통일이 됩니다. 또 온 민족이 바랍니다.
우리는 외세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민족 자주의 힘으로 우리 민족이 얼마나 슬기롭고 재능 있습니까. 민족 자주의 힘으로 하나의 조선을 만들고 만들어서 더 빛을 내고... 그 때는 자연히 지엽적인 태권도를 비롯해서 하나로 되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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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가 코리아 것이라고 왕왕 대는 것.
참 말로 웃습다.
철학은 중국 것이고.
동작은 왜놈 것을 가지고 -
표절 한 것을 가지고 자기 것이라고 -
부끄럽다 남의 것, 베긴 것을 가지고 -
2000-10-3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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