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세계품새선수권은 ‘튀르키예 안탈리아’… WT 집행위 만장일치 확정
발행일자 : 2026-09-16 14:24:49
[한혜진 / press@mookas.com]

2032 브리즈번 향한 ‘스마트 전자호구’ 개발 본격화… 2028년부터 실전 테스트

차기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개최지가 튀르키예의 대표적인 휴양도시 ‘안탈리아’로 확정됐다. 러시아 내 국제대회 개최 가능성과 2032 브리즈번 올림픽을 겨냥한 차세대 전자호구 개발 등 WT의 굵직한 현안도 함께 논의됐다.
세계태권도연맹(WT)은 2026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15일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에서 임시 집행위원회를 열고, ‘2028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개최지로 튀르키예 안탈리아를 만장일치로 선정했다.
튀르키예태권도협회는 이날 집행위원들을 대상으로 대회 개최 계획을 발표했다. 집행위원들은 안탈리아의 개최 역량과 구체적인 대회 운영계획 등을 평가한 뒤 만장일치로 개최를 승인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국제 태권도계의 민감한 현안도 다뤄졌다. WT 집행위원회는 오세아니아태권도연맹(OTU)과 관련한 거버넌스 현안을 검토하고, 공개적인 자리와 언론을 통해 제기되는 ‘인신공격성 주장’에 우려를 나타냈다.
집행위원회는 서정강 WT 사무총장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는 한편, 법적 절차와 개인적 주장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T 윤리위원회와 법률위원회는 2025년 OTU 선거에 대한 검토를 마무리한 뒤 그 결과를 집행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그동안 사실상 막혀 있던 ‘러시아 내 WT 주최대회’ 개최 가능성도 다시 검토 대상에 올랐다. WT는 앞으로 러시아에서의 대회 개최 여부를 일괄적으로 결정하지 않고 ‘사안별’로 검토하기로 했다.
참가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모든 국가협회(MNA)에 대한 평등하고 비차별적인 참가 보장, 도핑방지 규정 준수, 정치적 중립성, 대회 운영 준비도 등 WT가 요구하는 개최 조건을 종합적으로 따져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결정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난 7월 7일 러시아 내 스포츠 행사와 국제대회 개최 여부를 각 국제연맹이 자율적으로 판단하도록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WT 집행위원회는 이와 별개로 모든 전쟁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우크라이나 태권도 공동체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 입장도 밝혔다.
경기 분야에서는 미래 태권도의 판정을 바꿀 새로운 기술 개발이 공개됐다. 양진방 WT 부총재는 이날 태권도 경기의 미래를 첨단 기술로 혁신하기 위한 ‘스마트 전자호구 시스템(Smart PSS System)’ 개발 현황을 집행위원회에 보고했다.
WT의 계획은 비교적 구체적이다. 2027년 말까지 기본 시스템 개발을 완료한 뒤 2028년부터 G1·G2 등급 대회에서 테스트를 시작한다. 이후 주요 선수권대회로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최종적으로 2032 브리즈번 올림픽에서 새로운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전자호구는 이미 현대 태권도 경기의 판정과 전술을 크게 바꿔놓은 핵심 장비다. WT가 다시 ‘스마트 PSS’ 개발에 나선 만큼 구체적으로 어떤 기술이 적용되고, 현재 전자호구의 한계를 얼마나 개선할지가 향후 관심사로 떠오르게 됐다.
이날 회의는 최근 별세한 고(故) 문대원 전 WT 집행위원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됐다. ‘멕시코 태권도의 아버지’로 불린 문 전 위원이 세계 태권도 발전에 남긴 발자취를 기렸다.
임시 집행위원회를 마친 WT는 16일부터 본격적인 세계품새선수권 일정에 들어갔다. ‘춘천 2026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는 20일까지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에어돔에서 열린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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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
|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예 전문기자. 이집트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태권도 보급에 앞장 섰으며, 20여 년간 65개국 300개 도시 이상을 누비며 현장 중심의 심층 취재를 이어왔다. 다큐멘터리 기획·제작,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진행 등 태권도 콘텐츠를 다각화해 온 전문가로,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과 콘텐츠 제작 및 홍보 마케팅을 하는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국기원 선출직 이사(언론분야)와 대학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며 태권도 산업과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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