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 "리본 투게더(Reborn Together)… 함께 다시 태어나자"
발행일자 : 2026-03-20 20:26:50
[한혜진 / press@mookas.com]

태권도 기관 화합과 협력 워크샵 특강서 "변화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강조… 태권도 5대 기관 화합 당부

"세계태권도연맹의 금년 슬로건은 '리본 투게더(Reborn Together)', 함께 다시 태어나자는 것입니다. 변하지 않으면 살 수가 없습니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가 20일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린 '2026 태권도 단체 임직원 화합의 한마당' 세미나에서 '세계 태권도 지속 발전의 과제'를 주제로 30분간 특강을 진행하며 변화와 화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정원 총재는 "태권도 4개 단체가 서로 역할과 기능이 다 다르지만 하나가 될 때 시너지 효과가 나온다"며 "다시 태어나자는 의미는 과거에 어떻게 됐든 다 잊고 정말 가야 될 길이 뭔지 한번 다시 생각해 보고 변화를 주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태권도가 올림픽 종목으로 지속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로 '변화'를 꼽았다.
"태권도가 올림픽 종목으로 지속해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도 변화를 했기 때문"이라며 "가라테는 10년 앞서 세계화했지만 변하지 않았다. 우리는 스포츠화하려고 노력했고, 스포츠는 변하지 않으면 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조정원 총재는 WT의 변화 사례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2006년 세계품새선수권대회 시작 당시 많은 태권도인들이 의구심을 가졌지만, 현재는 각종 멀티게임스의 정식 메달 종목으로 자리 잡았다. 2009년 시작한 장애인 태권도 세계선수권대회도 패럴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그는 "2년마다 열리는 유니버시아드에서 태권도는 겨루기뿐만 아니라 품새가 들어가 24개의 메달을 가지고 경기를 했다"며 "내년 충청 유니버시아드에서는 장애인 태권도까지 포함해 38개의 메달 이벤트를 갖게 된다. 유니버시아드 게임에서 육상, 수영 다음으로 많은 메달을 가지고 하는 경기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전자호구 도입 당시 태권도계의 엄청난 반발이 있었지만, 조정원 총재는 "만약 도입을 안 했으면 올림픽에서 빠졌을 것"이라며 "그때 금메달 8개가 여덟 나라에 하나씩 분배됐다. 전자호구를 도입하지 않았으면 2013년 초 IOC 집행위원회에서 태권도가 1순위로 올림픽에서 빠지는 결과를 초래했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그는 현재 WT가 IOC 및 브리스번 2032 조직위원회와 현재 각 4체급에서 6체급 총 12체급으로 메달 수를 늘리는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메달 수가 남자 여섯, 여자 여섯으로 바뀐다면 엄청난 변화"라며 "우리나라가 메달을 더 따기 위해서가 아니라 태권도를 즐기는 인구가 그만큼 많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정원 총재는 2004년 WT를 맡았을 때 174개국이었던 회원국이 현재 215개국+1(난민팀)으로 늘어났다고 소개했다.
"난민들을 국제 스포츠 기구 중 제일 처음 받아줬고 그들을 위해 지원하고 있는 스포츠 기구가 세계태권도연맹"이라며 "난민 유소년과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스포츠로 태권도가 확실하게 뿌리를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변화하지 않는 집단은 살아남을 수가 없고, 살아남는다 하더라도 누구한테도 인정받지 못하는 집단으로 남을 것"이라며 "과거에 안 하던 걸 왜 하려고 하나 하는 생각을 하지 말고, 과거에 안 했지만 이렇게 하면 더 발전할 수 있다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정원 총재는 "ChatGPT, AI가 빠르게 발달하는 추세를 우리가 못 쫓아가지만, 몰라서 못 하는 경우는 없다. 문제는 실천"이라며 "변화하고 싶고 변화해야 된다는 걸 다 아는데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태권도 5대 기관의 화합을 거듭 강조했다.
"서로를 알고 서로 협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좋은 시간이었다"며 "이번 모임을 금년 일회성으로 끝내지 말고 지속적으로 하자. 앞으로는 좀 더 진지하게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 뭘 어떻게 하면 더 세계 속에서 인정받는 태권도를 만들 수 있을까 함께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정원 총재는 "화합이 안 된 상태에서 어떤 계획을 얘기하더라도 절대로 이루어질 수가 없다"며 "각 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면서 누가 봐도 최고의 올림픽 스포츠는 태권도다 하는 얘기를 들을 수 있게끔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정원 총재는 긴 특강을 마치고 태권도의 지속 발전을 위하는 마음을 위해 함께 다시 태어나자며 "리본"을 선창하고, 태권도 단체 임직원이 "투게더"를 외쳤다.
[무카스미디어 = 무주 태권도원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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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
|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예 전문기자. 이집트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태권도 보급에 앞장 섰으며, 20여 년간 65개국 300개 도시 이상을 누비며 현장 중심의 심층 취재를 이어왔다. 다큐멘터리 기획·제작,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진행 등 태권도 콘텐츠를 다각화해 온 전문가로,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과 콘텐츠 제작 및 홍보 마케팅을 하는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국기원 선출직 이사(언론분야)와 대학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며 태권도 산업과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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