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울린 ‘태권도 K-컬처’… 싸울아비 나이로비 대학교 대강당 뜨겁게 달궈!

  

5백여 명 관객 기립 환호… 태권도 기반 국제교류, 아프리카 확장 신호탄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가 케냐 나이로비대학교에서 막이 오른 한국문화주간 ‘코리아 컬처 위크 2025(Korea Culture Week)’에 참석해 축사와 함께 태권도의 가치를 설명 중이다.

5일(현지시각) 케냐 나이로비대학교 대강당이 태권도 시범의 폭발적인 에너지로 가득 찼다.

 

주케냐대한민국대사관이 주최한 한국문화주간 ‘코리아 컬처 위크 2025(Korea Culture Week)’의 메인 행사로 전북 특화 태권도 시범단 싸울아비(전주대학교 태권도 시범단)가 초청돼 한국 태권도의 역동성과 문화적 깊이를 한 무대로 펼쳐냈다.

 

500여 명의 현지 관객과 교민이 객석을 가득 채우며 뜨거운 환호가 이어졌다. 행사는 케냐 현지 문화 예술인들이 선보인 경쾌한 사물놀이로 힘차게 문을 열었다.

 

강형식 주케냐 한국대사가 환영사에서 “태권도는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이자 케냐와 한국을 잇는 특별한 언어”라며 양국 협력의 상징성을 강조했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는 축사에서 태권도의 교육적 가치와 세계화를 언급하며 “아프리카는 태권도가 크게 성장할 잠재력을 지닌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세계 태권도를 움직이는 핵심 인사들이 대거 자리했다.

 

U21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참석차 나이로비에 참석한 WT 조정원 총재, 양진방 부총재, 드리스 엘 힐랄리 부총재, 이데 이사카 아프리카태권도연맹 회장, 술레이만 숨바 케냐태권도협회장, 그리고 시톨레 국제e스포츠연맹 부회장 등이 참석해 K-컬처 행사임에도 국제스포츠 외교 현장의 분위기를 더했다.

싸울아비 태권도시범단의 고난도 시범

이날 무대의 중심은 단연 싸울아비였다. 고난도 회전격파와 품새 기반 퍼포먼스가 쉼 없이 이어지자 관객석에서는 탄성이 쏟아졌다.

 

절도 있는 발차기와 전통 리듬이 어우러진 클라이맥스 장면에서는 대부분의 관객이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태권도를 처음 접한 케냐 청소년들은 시범 내내 휴대폰으로 영상을 찍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시범 이후에는 K팝에 맞춘 태권도 댄스에 더욱 열광했다. 

 

이번 K-컬처 위크는 한국 문화와 스포츠, 예술을 소개하는 케냐 최대의 한국 문화행사로 태권도가 중심 콘텐츠로 자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WT와 세계 태권도 지도부의 참관 속에 앞으로 동아프리카 지역에서 태권도 국제교류가 한층 확대될 가능성도 주목된다.

현지 관객들이 태권도 시범에 환호하고 있다.

나이로비대 대강당을 가득 채운 500여 명의 관객은 공연이 끝난 뒤에도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처음 태권도를 본 현지 대학생들은 “믿기 어려울 만큼 멋진 공연이었다”, “한국 문화를 더 알아보고 싶어졌다”며 감탄을 쏟았다. 이날 태권도는 단순한 무예를 넘어 문화·교육·외교를 잇는 ‘K-컬처 플랫폼’으로 다시 한번 강렬한 존재감을 증명했다.

 

한편, 행사는 6일 K팝 댄스 등으로 이틀간 진행된다. 

 

[무카스미디어 = 케냐 나이로비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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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예 전문기자. 이집트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태권도 보급에 앞장 섰으며, 20여 년간 65개국 300개 도시 이상을 누비며 현장 중심의 심층 취재를 이어왔다. 다큐멘터리 기획·제작,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진행 등 태권도 콘텐츠를 다각화해 온 전문가로,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과 콘텐츠 제작 및 홍보 마케팅을 하는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국기원 선출직 이사(언론분야)와 대학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며 태권도 산업과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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