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 ‘태권도와 인공지능’ 심포지엄 개최… “AI는 이제 스포츠의 언어다”
발행일자 : 2025-10-26 11:04:19
[한혜진 / press@mookas.com]

IOC AI위원장 메리노 등 글로벌 전문가 4인 발표… 조정원 “AI는 태권도의 미래를 형성할 도구”

태권도 국제심포지움이 열렸다. 단연 핵심 주제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태권도에도 'AI'였다.
세계태권도연맹(World Taekwondo, WT, 총재 조정원)은 25일 중국 우시에서 ‘2025 세계태권도연맹 심포지엄’을 열고 ‘태권도와 인공지능(AI)’을 주제로 미래 태권도의 방향성을 모색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제27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와 연계해 열렸으며, WT는 세계선수권과 겸해 2년마다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인공지능 기술이 스포츠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는 시점에 맞춰 ‘AI와 태권도의 결합’을 주제로 삼았다.
하사네 사독 WT 교육위원장이 좌장을 맡고, 발제자로는 알레한드로 메리노(Alejandro Merino) IOC AI위원장, 케빈 사리아트마다르(Kevin Sariatmadar) 자를란트대학교 교수 겸 프라운호퍼 연구관리자, 쑤 후이(Su Hui) 컴퓨터과학 및 인공지능대학 교수, 핑 홍(Ping Hong) 베이징체육대학 부총장 등 총 4명이 참여했다.
심포지엄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WT 우시센터 경기장에서 열렸으며, 조정원 총재를 비롯해 WT 관계자, 각국 협회 대표단 등 약 50여 명이 참석했다.
조정원 총재는 개회사를 통해 “오늘의 주제는 우리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화두”라며 “AI는 더 이상 미래가 아닌 현재이며, 중국은 이미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오늘 이 자리를 통해 WT가 AI 스포츠 분야에서 리더로 자리매김할 새로운 시작을 열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AI의 잠재력은 무한하며, 태권도의 발전에도 거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첫 세션에서 하사네 사독 위원장은 AI의 개념과 스포츠 내 응용 사례를 소개하며, 선수·코치·심판이 활용할 수 있는 AI 기능과 윤리적 과제를 중심으로 논의를 열었다.
이어 메리노 IOC AI위원장은 ‘스포츠와 AI의 공존’을 주제로 기조 발제를 진행했다.
그는 “IOC는 다섯 가지 핵심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 그 첫 번째는 바로 선수”라며 “AI는 선수들이 더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경쟁하도록 돕는 기술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AI는 우리를 분열시킬 수도 있지만, 동시에 단결시킬 수도 있다”며 “일부 부유한 국가나 특정 선수만 AI의 혜택을 누린다면 공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 IOC는 AI 접근의 평등성을 통해 진정한 스포츠 정신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세 번째 목표는 대회 운영의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며, 네 번째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성별·연령·인종을 초월한 참여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WT는 현재 AI 기술을 심판 판정 시스템에 도입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AI가 선수의 동작과 기술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심판의 판정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2028년 LA올림픽을 앞두고 실전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 총재는 “AI는 태권도를 더욱 공정하고 투명한 스포츠로 진화시키는 핵심 도구가 될 것”이라며 “기술의 발전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 변화를 태권도의 정신과 결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AI는 이제 스포츠의 언어다”라는 결론으로 막을 내렸으며, WT는 내년부터 AI 기반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공식 도입하는 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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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
|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예 전문기자. 이집트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태권도 보급에 앞장 섰으며, 20여 년간 65개국 300개 도시 이상을 누비며 현장 중심의 심층 취재를 이어왔다. 다큐멘터리 기획·제작,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진행 등 태권도 콘텐츠를 다각화해 온 전문가로,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과 콘텐츠 제작 및 홍보 마케팅을 하는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국기원 선출직 이사(언론분야)와 대학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며 태권도 산업과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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