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태권도협회–시세 살라 재단, 코트디부아르 태권도 육성 협약 체결
발행일자 : 2025-12-05 21:41:34
수정일자 : 2025-12-05 21:50:51
[한혜진 / press@mookas.com]

“제2의 시세 살라 만든다”… 장비 지원·기술교육·국제교류 등

대한태권도협회(회장 양진방, KTA)가 5일(현지시각) 케냐 나이로비 모이 국제스포츠센터 카사라니에서 코트디부아르 태권도 영웅 시세 살라(Cheick Cissé)가 이끄는 ‘시세 파운데이션’과 태권도 발전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세계태권도연맹(WT) 조정원 총재도 협약식에 자리해 아프리카 태권도 육성의 의미를 강조했다.
시세는 협약식 하루 전인 4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임명되며 글로벌 스포츠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서 IOC선수위원회 위원으로 이어진 이 상징적 흐름 속에서 모국 태권도 발전을 위해 한국과 직접 협력하는 구도는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이번 협약은 아프리카와 코트디부아르에 태권도 장비 지원을 비롯한 품새·겨루기 전문지도자 파견, 선수·코치 한국 연수 프로그램 등 실질적인 성장 모델로 구성됐다. KTA는 도복과 훈련 장비를 제공하고, 시세 파운데이션은 이를 현지 도장과 선수들에게 전달한다.
기술 교육은 연례 프로그램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KTA가 품새·겨루기 지도자를 파견해 아비장에서 지도자·선수 교육을 진행하며, 품새·겨루기 집중 캠프로 운영된다. 국제교류 역시 핵심이다. 코치·선수들이 한국 국가대표팀 훈련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훈련 일정은 양측이 공동 기획한다. 협약 기간은 1년이며 상호 합의로 연장된다.
양진방 회장은 “태권도 모국으로서 아프리카의 성장에 책임이 있다”며 “코트디부아르는 가능성이 큰 국가다. 시세가 만들어온 태권도의 자긍심이 더 넓게 퍼지도록 한국이 함께 돕겠다”고 강조했다.
시세는 “태권도 종주국인 KTA와 협약을 체결해 매우 든든하다. 여전히 어려운 여건에서 태권도로 나처럼 꿈과 희망을 꾸는 많은 청소년들에게 이번 협약이 실질적인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코트디부아르 태권도는 1960년대 말 한국 정부가 파견한 김영태 사범이 도장을 세우면서 시작됐다. 이후 서아프리카 전역에 태권도가 빠르게 뿌리내렸고, 그 결실이 2016 리우올림픽에서 시세의 금메달이었다. 당시 시세는 코트디부아르에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기며 국민 영웅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 정부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를 통해 아프리카 여러 국가에 태권도 전용도장을 건립하며 교육 기반을 지원해왔다. 코트디부아르 역시 이러한 국제협력 사업의 대표 사례다.
KTA의 이번 협약은 단순한 지원이 아니라, 과거 한국이 심은 태권도의 뿌리를 다시 성장시키는 ‘책임 있는 파트너십’의 연장선으로 평가된다.
[무카스미디어 = 케냐 나이로비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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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
|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예 전문기자. 이집트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태권도 보급에 앞장 섰으며, 20여 년간 65개국 300개 도시 이상을 누비며 현장 중심의 심층 취재를 이어왔다. 다큐멘터리 기획·제작,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진행 등 태권도 콘텐츠를 다각화해 온 전문가로,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과 콘텐츠 제작 및 홍보 마케팅을 하는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국기원 선출직 이사(언론분야)와 대학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며 태권도 산업과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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