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 카자흐 대표 건설기업과 '3년-21억6천여' 대형 스폰서십 체결

세계태권도연맹(World Taekwondo, WT)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글로벌 경기 침체와 후원 공백의 어려움을 딛고, 카자흐스탄의 대표 건설·엔지니어링 기업인 인테그라 컨스트럭션 KZ LLP (Integra Construction KZ LLP)와 새로운 글로벌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2018년 부영그룹 이후 WT가 유치한 첫 현금 스폰서십으로 코로나 펜데믹 이후 정체됐던 글로벌 파트너십이 다시 활기를 띠게 됐다.

이번 협약식은 ‘202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중국 우시에서 진행됐다. 계약 기간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총 3년이다.

인테그라 컨스트럭션은 매년 미화 50만 달러(한화 약 7억2천만 원)씩, 총 150만 달러(약 21억6천만 원)를 WT에 후원하게 된다.

협약식에는 조정원 WT 총재와 쿠드랏 샤미예프(Kudrat Shamiyev) 카자흐스탄태권도협회 회장이자 인테그라 컨스트럭션 KZ LLP 회장이 참석했다.

카자흐스탄은 수도 아스타나에서 오는 2026년 WT 그랑프리 파이널 및 갈라 어워즈, 그리고 2027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최지로 이미 확정돼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인테그라 컨스트럭션은 WT가 추구하는 ‘평화·연대·포용’의 핵심 가치 확산에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WT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은 쿠드랏 샤미예프 회장에게 태권도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0년생인 그는 30대 중반의 젊은 기업가이자, 카자흐스탄의 차세대 스포츠 외교 리더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WT 국제심판 교육을 상대적으로 큰 규모로 치른데 이어 올해는 세계선수권급 규모로 국제오픈대회를 치러 세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짧은 기간에 보여준 성과와 잠재력으로 2027 세계선수권대회도 유치할 수 있었다.  

현재 인테그라 컨스트럭션 이사회 의장으로 기업을 이끌고 있으며, 2024년 9월부터 카자흐스탄태권도협회 회장으로 선임돼 자국은 물론 WT 내부에서도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은행학(College of Banking Academy)과 국제경영(Asia Pacific University, Malaysia)을 전공했다. 2012년부터 여러 민간 및 공공 프로젝트를 주도하며 인프라 개발, 자산경영, 사회공헌에 집중해왔다. 언어도 카자스흐탄어 외 영어와 러시아어, 터키쉬어, 아랍어 등 5개국어를 구사한다.

현재 카자흐스탄 국가올림픽위원회 집행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며, 지난 23일 WT 집행위원 선거에도 출마해 “태권도를 중앙아시아의 새로운 전략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조정원 총재는 “이번 스폰서십은 태권도의 세계적 성장과 사회적 선한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인테그라 컨스트럭션의 지원은 WT가 추구하는 ‘평화, 연대, 포용’의 가치를 강화해 태권도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쿠드랏 샤미예프 회장은 “WT는 올림픽 가치 확산과 세계적 저변 확대, 문화 교류의 가교 역할 등 놀라운 성과를 이뤄왔다”며 “인테그라가 이러한 공동의 사명에 동참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으로 인테그라 컨스트럭션 KZ LLP는 2026년과 2027년 WT 주최 주요 대회 경기장 및 디지털 방송, 공식 홍보물 등에 로고 노출과 현장 프로모션 기회를 제공받는다.
WT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스포츠를 통한 글로벌 연대와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무카스미디어 = 중국 우시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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