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올림픽 향한 태권도 생존 경쟁 본격화... 미국 샬롯서 그랑프리챌린지 개최!
발행일자 : 2025-06-12 01:26:12
[한혜진 / press@mookas.com]


태권도, 올림픽 랭킹 대전환 이후 첫 국제대회… ‘무한 경쟁 체제’ 본격 돌입

2028 LA 올림픽 태권도 본선 경쟁이 본격화 됐다.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는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스포츠 도시 샬롯에서 ‘2025 WT 그랑프리 챌린지(G2)’를 개최한다. 한국 태권도 대표팀은 남녀 8체급 중 7체급에 23명이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WT가 파리 올림픽 이후 전면 개편된 랭킹 시스템이 적용되는 첫 국제대회로, 2028 LA올림픽 본선 출전 경쟁의 출발점이다.
샬롯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랭킹 순위에 관계없이 만 17세 이상 WT GMS 등록 선수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G2 등급 대회이다. 남녀 8개 올림픽 체급 기준으로 진행되며, 한 체급당 최대 50명, 총 400명의 출전이 제한된다. 국가별로는 체급당 최대 4명까지 등록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는 44개국과 난민팀, 개인중립선수 등 총 376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이번 대회의 특전은 체급별 상위 3위 입상자에게 ‘2026 로마 그랑프리 시리즈 1차전’ 자동 출전권이 부여된다는 점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남자부에 -58kg, -80kg, +80kg 등 3체급과 여자부 -49kg, -57kg, -67kg, +67kg 4체급 등 총 7개 체급에 출전한다.
이 중 오는 10월 우시 세계선수권대회에 개인통산 3회 우승에 도전하는 배준서(강화군청)와 2022 첫 무주 그랑프리 챌린지 우승을 계기로 2024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로 선발된 서건우(한체대)가 출전한다.
여자부에서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자 박혜진(고양시청)과 지난해 세계청소년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샛별 이유민(관악고)과 김향기(서울체고) 등 세대교체 주자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해외에서는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알테아 라우린(프랑스, +67kg), 피라스 카토우시(튀니지, -80kg), 비비아나 마통(헝가리, -67kg) 등 올림픽 스타들이 출전해 대회의 열기를 더할 전망이다.
이번 대회는 랭킹 포인트가 매년 50%씩 차감되고 2년마다 초기화되는 새로운 랭킹 체계가 적용되는 첫 국제대회다. 이는 기존 ‘고인물 랭킹 체계’를 폐지하고, 신진 선수 발굴과 세대교체를 유도하는 구조이다. 단발성 성과만으로는 랭킹 상위권을 유지하기 어렵게 설계한 구조이다.
이에 따라 지속적인 경기 출전과 성적 유지가 선수 생존 전략으로 떠오른 만큼, 이번 대회는 이들의 경쟁력과 적응력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다.
이번 샬롯 챌린지는 2028 LA올림픽 개최국 미국에서 열리는 첫 국제대회라는 점에서 상징성도 크다. 또한 미국에서 WT가 주최하는 국제대회는 1993년 뉴욕에서 열린 제11회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32년 만에 개최이기도 하다.
WT는 이번 샬롯 대회를 시작으로 오는 8월 무주 태권도원과 11월 태국 방콕 등 총 3차례 그랑프리 챌린지를 연다. 이 중 입상자에게 내년에 열린 그랑프리 시리즈(로마, 무주, 파리) 출전권이 주어진다.
IOC 권고에 따라 랭킹 주기가 기존 4년에서 2년으로 축소되면서, 더 많은 선수에게 문은 열렸지만 경쟁은 훨씬 치열해졌다. 이번 샬롯 챌린지는 그 변화의 출발점이자 시험대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대회 전체 경기는 WT 웹사이트와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중계될 예정이다.
- 남자 -58kg : 서은수(성문고), 배준서(강화군청), 김종명, 안향식(이상 용인대)
- 남자 -80kg : 양지우, 서건우(이상 한체대), 김정제(영천시청)
- 남자 +80kg : 강상현(울산시체육회), 김민우(수원시청)
- 여자 -49kg : 이예지(인천광역시 동구청), 이유민(관악고), 김향기(서울체고), 구지현(용인대)
- 여자 -57kg : 박혜진(고양시청), 김시우(서울체고), 안혜영(영천시청)
- 여자 -67kg : 이가은(울산스포츠과학고), 김유민(용인대), 곽민주(한국체대), 홍효림(용인대)
- 여자 +67kg : 윤도희(삼성에스원), 송다빈(울산시체육회), 김수연(춘천시청)
[무카스미디어 = 미국 샬럿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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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예 전문기자. 이집트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태권도 보급에 앞장 섰으며, 20여 년간 65개국 300개 도시 이상을 누비며 현장 중심의 심층 취재를 이어왔다. 다큐멘터리 기획·제작,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진행 등 태권도 콘텐츠를 다각화해 온 전문가로,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과 콘텐츠 제작 및 홍보 마케팅을 하는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국기원 선출직 이사(언론분야)와 대학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며 태권도 산업과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