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기적을 꿈꾸다… 세계 난민 청소년, 태권도로 세상을 두드린다!
발행일자 : 2025-04-29 18:09:36
수정일자 : 2025-04-29 18:09:52
[한혜진 / press@mookas.com]


[Hope & Dreams 2025 - 30일 요르단 암만서 개막… 태권도 비롯해 6개 종목으로 확대, 희망의 서막

'세상은 등을 돌리고 외면했지만, 태권도가 가장 먼저 앞서 이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세계 난민 아동과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호프 앤 드림즈 스포츠 페스티벌'이 올해도 어김없이 열린다. 오는 30일, 요르단 암만에서 그 힘찬 서막을 연다.
올해로 세 번째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지난해보다 한층 확장된 규모로 태권도를 비롯해 3x3 농구, 베이스볼5, 배드민턴, 핸드볼, 그리고 역도 시범경기까지 총 6개 종목이 펼쳐진다. 태권도가 최초로 시도한 이 호프앤드램에 국제 스포츠계가 관심을 갖고 참여가 점차 늘고 있다.
이 행사는 전쟁과 재난으로 삶이 끊긴 아이들에게 '스포츠'라는 이름으로 다시 꿈꾸는 법을 가르쳐왔다. 이번에도 시리아 난민이 거주하는 '아즈락캠프'와 '자타리캠프'를 비롯해 난민캠프 곳곳에서 꾸준히 훈련해 온 수백 명의 청소년들이 이 대회에 참여한다.
대회는 4월 30일부터 5월 3일까지 요르단 암만 스포츠시티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특히 유엔난민기구(UNHCR)과 요르단 정부의 특별 허가를 통해, 난민캠프 안에 머물던 아이들이 세상 밖으로 나와 가숨 속에 품은 꿈을 펼치는 무대를 밟는다.

이 행사를 최초 기획부터 국제 스포츠계 붐 조성에 앞장서 온 세계태권도연맹(WT) 조정원 총재는 "호프 앤 드림즈 스포츠 페스티벌은 단순한 대회를 넘어, 난민 아이들에게 '내일'을 꿈꾸게 하는 생명의 터널"이라며 "전 세계 스포츠 가족이 이들의 손을 잡고 함께 걷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호프 앤 드림즈 스포츠 페스티벌은 WT와 THF의 가장 중요한 연례 행사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더 많은 난민 아동과 청소년이 스포츠를 통해 삶의 희망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전 세계 스포츠계가 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태권도 경기에는 아즈락과 자타리캠프 소속 수백 명의 수련생들이 참가해, 땀으로 다져온 실력을 겨룬다. 특히 우수 선수들에게는 향후 국제대회 특별 참가 자격도 주어져, '단절된 삶'에서 '세계 무대'로 이어지는 새로운 희망의 다리가 놓인다.
아즈락 캠프에서 여덟 살 때 태권도를 통해 꿈과 희망을 품은 아히야 고타니는 지난해 보호구역 생활 선수로 유일하게 IOC 난민팀 선수로 선정돼 '2024 파리 올림픽' 본선에 출전했다. 기적같은 아히야의 선전에 다른 난민 청소년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되었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를 비롯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이자 요르단올림픽위원회 회장인 파이잘 알 후세인 왕자,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레온즈 에더르 회장,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리카르도 프라카리 회장 등 세계 스포츠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의미를 더한다.
WT는 내년 태권도박애재단(THF) 창립 10주년을 맞아 참가 종목을 10개로 확대하고, 더 많은 난민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글로벌 연대의 장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무카스미디어 = 요르단 암만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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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예 전문기자. 이집트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태권도 보급에 앞장 섰으며, 20여 년간 65개국 300개 도시 이상을 누비며 현장 중심의 심층 취재를 이어왔다. 다큐멘터리 기획·제작,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진행 등 태권도 콘텐츠를 다각화해 온 전문가로,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과 콘텐츠 제작 및 홍보 마케팅을 하는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국기원 선출직 이사(언론분야)와 대학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며 태권도 산업과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