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향한 꿈, 무주서 시작… 난민 태권도 선수들 ‘We Are The One’ 훈련캠프 참가
발행일자 : 2025-08-19 10:51:24
[한혜진 / press@mookas.com]


난민 선수 5명·지도자 2명 참가… 훈련·문화체험·국내대회 견학까지
난민 선수 5명·지도자 2명 참가… 훈련·문화체험·국내대회 견학까지

전쟁과 내전 등으로 삶의 터전을 떠나야 했던 이들이 태권도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태권도진흥재단(이사장 김중헌)은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 조정원)과 함께 WT 중앙훈련센터인 무주 태권도원에서 ‘무주 태권도원 We Are The One 훈련캠프’를 개최하며 난민 선수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무대를 마련했다.
이번 훈련 캠프에는 난민 선수 5명과 지도자 2명 등 7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이탈리아에 거주하는 이란 출신 선수, 르완다에 정착한 부룬디 출신 선수, 요르단에서 훈련 중인 시리아 출신 선수들이다.
모두 태권도박애재단(THF) 난민캠프 아카데미와 올림픽난민재단(ORF)의 장학금을 통해 태권도의 꿈을 이어가고 있다. 13일 무주에 도착한 선수단은 25일까지 합숙하며 2028 LA 올림픽을 향한 강도 높은 훈련에 돌입했다.
태권도원에서는 국내 지도자들의 맞춤형 훈련과 무주고 태권도 선수단과의 합동 훈련이 진행된다. 전주 한옥마을과 경기전 등 전통문화 체험, 경북 영천에서 열리는 ‘경찰청장기 전국단체대항태권도대회’ 견학도 일정에 포함돼 선수들의 시야를 넓히고 있다. 단순한 기술 향상을 넘어 한국 사회와 문화를 경험하며, 태권도가 지닌 ‘화합’의 가치를 몸소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이번 지원은 2028 LA올림픽을 향한 난민 선수들의 도전을 돕기 위한 일환이다. 태권도진흥재단은 다양성과 포용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실천하고, 난민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 당당히 설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지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중헌 이사장은 “고향을 잃은 선수들이 태권도로 다시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울림을 준다”며 “이번 캠프가 이들이 기량을 키우고, 태권도와 한국 문화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훈련 캠프에 참가한 난민 선수들은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리는 ‘2025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에도 출전해 세계 무대 도전을 이어간다. 태권도를 통해 삶의 끈을 붙잡은 난민 선수들의 이야기는 무주에서 또 다른 희망의 장을 써 내려가고 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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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예 전문기자. 이집트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태권도 보급에 앞장 섰으며, 20여 년간 65개국 300개 도시 이상을 누비며 현장 중심의 심층 취재를 이어왔다. 다큐멘터리 기획·제작,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진행 등 태권도 콘텐츠를 다각화해 온 전문가로,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과 콘텐츠 제작 및 홍보 마케팅을 하는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국기원 선출직 이사(언론분야)와 대학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며 태권도 산업과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