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태극마크를 건 총성 없는 전쟁… 7일 태백서 나흘간 열전
발행일자 : 2025-03-06 16:02:27
수정일자 : 2025-03-06 16:22:00
[한혜진 / press@mookas.com]


파리올림픽 주역 총출동… 태극마크를 사수할 것인가,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인가

2024 파리 올림픽을 마치고, 2028 LA 올림픽을 새로운 국가대표 선발이 이루진다.
대한태권도협회(회장 양진방, KTA)은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강원도 태백 고원체육관에서 ‘2025년도 국가대표선수선발 최종전(겨루기)’을 개최한다.
이번 선발전 남녀 8체급 1위를 차지한 선수가 오는 10월 중국 우시에서 열리는 ‘202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확보하게 된다. 태극마크를 향한 치열한 접전이 예고된 가운데, 올림픽 메달리스트와 신예 강자들의 세대교체 여부도 관심사다.
이번 선발전에는 ▲2024년도 국가대표 최종전 1‧2위자 ▲2024 파리올림픽 참가자 ▲2024년부터 도입된 국내 랭킹제 상위 8명(고등부 1‧2위자/대학부 1~3위자/일반부 1~3위자) 등이 출전한다. 패자부활전은 8강부터 적용돼, 끝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박빙의 경기가 예상된다.
특히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태준(-58kg, 경희대)과 김유진(-57kg, 울산광역시체육회)이 출전해 태극마크 사수를 노린다. 이미 올림픽 우승이라는 큰 꿈을 이뤘지만, 이 두 선수는 올림픽 2연패라는 새로운 목표로 지난 겨울 강도높은 동계훈련을 임했다.
박태준이 출전하는 남자 -58kg급은 숙명의 라이벌 양희찬(한국가스공사)과 배준서(강화군청) 등이 출전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경쟁이 예상된다. 김유진이 나서는 여자 -57kg급에서는 김가현(한국가스공사)이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올림픽 챔피언들이 태극마크를 유지할 수 있을지, 새로운 강자가 등장할지 이번 대회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나 올해부터 세계태권도연맹이 올림픽 랭킹 규정을 전면 개정하면서, 이번 세계선수권 출전과 입상 여부에 따라 주도권을 갖고 내년부터 그랑프리시리즈 등을 출전할 수 있어 매우 중요한 선발전이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국가대표 선발전이 아니다. 대한태권도협회 양진방 회장은 “이번 대회는 2028 LA올림픽 뉴랭킹 시스템 도입과 맞물려 선수들이 국제무대 경쟁력을 갖출 중요한 기회”라며, “공정한 운영과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가대표 선발이 끝난 후 대한태권도협회는 202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대비한 본격적인 강화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태백에서 펼쳐질 4일간의 뜨거운 승부가 태권도 국가대표의 미래를 결정짓는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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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예 전문기자. 이집트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태권도 보급에 앞장 섰으며, 20여 년간 65개국 300개 도시 이상을 누비며 현장 중심의 심층 취재를 이어왔다. 다큐멘터리 기획·제작,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진행 등 태권도 콘텐츠를 다각화해 온 전문가로,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과 콘텐츠 제작 및 홍보 마케팅을 하는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국기원 선출직 이사(언론분야)와 대학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며 태권도 산업과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