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마무리, 마지막 날 金싹쓸이... 품새는 여전히 한국 '13연패 달성'

  

1회 서울대회 이후로 13회 연속 종합우승, 3연패 이주영, 자유품새 신성 변재영, 2연패 차예은 MVP

17세 초과 자유품새 복식전에서 우승한 김성진과 정하은이 태극기를 휘날리며 자축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품새대회가 활성화 되면서 기량 평준화가 되어 있음에도 여전히 한국은 강했다. 세계선수권 마지막 날도 금메달을 모두 휩쓸면서, 한국이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 13회 연속 종합우승을 달성했다.

 

세계태권도연맹(WT)이 주최한 ‘홍콩 2024 WT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는 지난 11월 30일 홍콩 콜리세움에서 개막해 5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는 공인품새와 자유품새 2개 종목에서 개인전, 단체전, 복식전 등 총 42개 부문으로 진행되었으며, 유소년부터 장년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해 기량을 겨뤘다.

 

마지막 날 한국은 2개 부문에 출전해 금메달을 모두 휩쓸며 대회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자유품새 17세 초과 복식전에 출전한 김성진(용인대)과 정하은(포천시청)은 예선 4위로 결선에 진출했지만, 결선에서의 활약은 압도적이었다. 두 선수는 환상적인 호흡과 고난도 기술을 선보이며 9.44점으로 필리핀(9.26점), 대만(9.16점), 태국(9.06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50세 이하 단체전 한국 선수단이 결승에서 시연하고 있다. 

공인품새 남자 50세 이하 단체전에서는 지호용(고수회), 이준(도복소리), 송기성(명장태권도장)이 팀을 이뤄 결승에서 대만을 8.84점 대 8.74점으로 제압하며 금메달을 추가했다.

 

한국 태권도 품새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42개 부문 중 27개 부문에 출전해 금메달 17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압도적인 성적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준우승은 금메달 8개를 획득한 미국(금8,은4,동3)이 차지했고, 마지막 날 대만(금4,은5,동6)이 선전하면서 금메달 4개로 3위를 기록했다.

 

2006년 서울에서 열린 제1회 세계품새선수권대회 이후 13회 연속 종합우승을 달성한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최강국의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공인 품새 남녀 최우수선수(MVP)는 3연패를 달성한 이주영(30대 이하부)과 중국 주위샹(청소년부), 자유품새 부문은 변재영(17세 이하)과 차예은(17세 초과)이 수상했다 최우수 지도자상은 남자팀은 한국의 신현창 코치와 엄재영 코치가 받았다. 최우수심판상은 중국 타이 위, 핀란드 타투 리바이넨 심판원이 받았다. .

 

17세 이하 자유품새를 우승한 변재영(성호중)은 공중을 훨훨 뛰어올라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최고난도 아크로바틱 연속 회전기술과 절도 넘치는 동작으로 전 관중에게 찬사를 받으며, 이번대회 가장 주목받은 스타로 부상했다. 이날 경기 영상은 SNS에 연일 많은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대회 공인품새와 자유품새 부문 남녀 최우수선수(MVP)가 시상식 후 WT 조정원 총재와 기념 촬영을 하고있다. 왼쪽부터 중국 주위샹, 한국 변재영, 조정원 총재, 이주영, 차예은 선수. 

자유품새 여자 개인전 2연패를 달성한 차예은(용인시청)은 여성 선수들이 시도하기 어려운 공중 가위차기 연속기술과 720도 뒤후려차기, 공중 4단계 연속 발차기는 물론 말끔한 태권도 동작을 완벽히 소화하며 압도적인 기량을 펼쳐 보였다.  

 

공인품새 여자부 30세 이하부(18∼30세)에서 우승한 이주영(한국체대)는 유소년부, 청소년부에 이어 성인부까지 석권하며, 전무후무한 세계선수권 3연패 달성했다. 특히나 이번 여자 30세 이하부 우승으로 10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아시아권 국가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전통적인 태권도 강국 이란과 대만, 베트남, 중국, 태국 등이 뛰어난 경기력을 바탕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또한, 유럽과 북미 국가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덴마크, 스페인, 독일 등의 선수들이 공인품새에서 성과를 냈다. 특히 미국은 전 연령별 공인품새와 자유품새 모든 부문에서 이전보다 확연하게 성장세를 보였다. 캐나다는 자유품새에서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기술을 선보였다.

종합우승을 한 한국, 2위 미국, 3위 대만, 4위 베트남, 5위 이란 단체 종합 시상 후 WT 조정원 총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정원 총재는 “세계품새선수권은 유소년부터 65세 이상 장년부까지 전 연령이 자국의 명예를 걸고 세계 무대에서 겨루는 유일한 종목이다. 이번 대회는 태권도가 전 세계적으로 저변을 확대하며 실력 평준화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2년 후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만나자”고 선수단을 격려했다.

 

폐막식에서는 종합 시상과 함께 WT태권도시범단 공연으로 막을 내렸다. 다음 대회는 2년 후 열릴 예정이며, 개최지는 내년 5월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에서 열릴 WT 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된다.

 


 

2024 홍콩 WT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 MVP 및 특별상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 13연패를 달성한 대한민국 태권도 품새대표팀

최우수 팀 순위 (Best Team)

  1. 대한민국: 금메달 17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
  2. 미국: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
  3. 대만: 금메달 4개, 은메달 5개, 동메달 6개
  4. 베트남: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
  5. 이란: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

특별상

  • 최다 참가상 (Active Participation Prize): 인도
  • 최우수 투혼상 (Good Fighting Spirit Prize): 미얀마

공인 품새 MVP (Recognized Poomsae MVP)

  • 남자 MVP: 주위샹(Zhu Yuxiang, 중국)
  • 여자 MVP: 이주영(대한민국)

자유 품새 MVP (Freestyle Poomsae MVP)

  • 남자 MVP: 변재영(대한민국)
  • 여자 MVP: 차예은(대한민국)

최우수 지도자상 (Best Coach Awards)

  • 남자 팀: 신현창(대한민국)
  • 여자 팀: 엄재영(대한민국)

최우수 심판상 (Best Referee)

  • 타이 위(Tai Yu, 중국)
  • 타투 리바이넨(Tatu Livanainen, 핀란드)

 

[무카스미디어 =  홍콩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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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예 전문기자. 이집트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태권도 보급에 앞장 섰으며, 20여 년간 65개국 300개 도시 이상을 누비며 현장 중심의 심층 취재를 이어왔다. 다큐멘터리 기획·제작,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진행 등 태권도 콘텐츠를 다각화해 온 전문가로,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과 콘텐츠 제작 및 홍보 마케팅을 하는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국기원 선출직 이사(언론분야)와 대학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며 태권도 산업과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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