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진흥재단, 사무총장 정부 입맛대로 '낙하산 인사'... 이래도 괜찮은가?
발행일자 : 2024-11-20 17:58:01
[한혜진 / press@mookas.com]
<한혜진의 태권도 산책> 태권도진흥재단, 이제는 태권도계 중심 단체로 거듭나야!
“태권도진흥재단은 태권도원의 조성 및 운영, 태권도 진흥사업 수행을 통해 태권도의 발전과 국제적 위상 제고를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태권도 종주국에 ‘태권도 성지’ 조성을 위해 2005년 출범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인 태권도진흥재단의 설립 목적이다. 내년이면, 출범한지 만 20주년을 맞는다.
태권도진흥재단은 2005년 설립 이후 태권도원의 조성 및 운영, 태권도 진흥사업 수행을 통해 태권도의 발전과 국제적 위상 제고를 목표로 활동해 왔다.
초기에는 ‘태권도원 조성’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태권도계를 잘 이해하는 정부 주무부처 체육국장을 역임한 고위 공무원 출신이 사무총장을 맡았다. 이들은 태권도원의 원활한 조성을 위한 예산 확보와 사업 추진을 이끌었다.
태권도원이 2014년 정식 개원한 이후, 김중헌(2015~2018, 용인대 태권도학과 교수 및 아시아연맹 사무초장), 정국현(2018~2021, 한체대 태권도학과 교수 겸 세계태권도연맹 집행위원), 이종갑(2021~2024, 전 국기원 기획조정실장) 사무총장 등 태권도계 인사들이 재단의 실무를 총괄해왔다.
이 흐름은 태권도계 내부 인사 중에도 재단을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이 충분히 축적되었음을 보여준다.
특히, 2015년 태권도계 인사로는 최초로 진흥재단 사무총장을 역임한 김중헌 사무총장이 최근 1년 이상 공석이던 이사장으로 발탁된 사례는 태권도계 인사를 인정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럼에도 최근 임기가 만료된 이종갑 사무총장의 후임으로, 태권도학과 출신이지만 오랜 기간 태권도계와 거리가 있었던 정부 측 '경호처 출신' 인사가 내정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현 정권의 '낙하산 인사'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재단의 정관에 따르면, ‘사무총장’은 “이사장이 지명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임명”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정부가 직접 사무총장을 임명하는 구조로 변질된 것이다. 심지어 이사장조차도 함께 일할 사무총장을 사전에 알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태권도진흥재단 산하 ‘태권도원운영관리(주)’의 자회사 대표이사 마저도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 추천권이 있음에도 정부에서 인사를 총괄하고 있다.
태권도진흥재단은 태권도원의 운영과 태권도 진흥을 위해 태권도 유관 단체들과의 협업이 필수적이며, 이사장과 사무총장은 재단 사업을 이끌 핵심 주체로서 긴밀한 호흡이 요구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낙하산 인사는 재단의 정관과 태권도계의 의견을 무시하는 결과로, 조직의 안정성을 해칠 우려가 크다.
게다가 최근 재단 임직원이 다양한 민원과 내부 고발로 인해 잦은 감사를 받았으며, 전임 집행부에서는 임원이 불미스러운 일로 임기 전에 사퇴하는 등 조직의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충분한 검증 없이 정부의 입맛에 맞는 인사를 임명하는 것은 태권도계를 경시하는 처사이며, 이미 불안정한 조직에 추가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
따라서 태권도진흥재단의 사무총장 선임 절차는 정관에 명시된 대로 이사장이 지명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승인을 받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통해 태권도계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보장하고, 조직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태권도는 대한민국의 국기이자 세계적인 스포츠로서, 그 위상에 걸맞은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 시스템이 필요하다. 정부는 태권도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재단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인사 절차를 개선해야 할 것이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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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 |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예 전문기자. 이집트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태권도 보급에 앞장 섰으며, 20여 년간 65개국 300개 도시 이상을 누비며 현장 중심의 심층 취재를 이어왔다. 다큐멘터리 기획·제작,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진행 등 태권도 콘텐츠를 다각화해 온 전문가로,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과 콘텐츠 제작 및 홍보 마케팅을 하는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국기원 선출직 이사(언론분야)와 대학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며 태권도 산업과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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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의 낙하산이 곳곳에 내려와 있고 정부각부처의 말년 낙하산들도 곳곳에 휴양을 하고 있죠. 이런 것이 많을수록 통치는 엉망이 되어요. 나라가 엉망이 됩니다. 불편한 인사는 조직을 망가뜨립니다.
2024-12-20 16:27:03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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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이 특수법인으로 출범하면서부터 정부의 개입이 시작되었다. 그때 나타난 인물이 오**이었다. 그는 큰 무리수를 두며 원장에 등극했다. 이후 불법 행위로 인해 구속되면서 불명예 퇴진을 하며 태권도계에 나쁜 이미지를 남겼다. 하지만, 금년에 대통령 사면을 받았으며, 다시 태권도계에서 활동하기 위해 여러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한다. 태권도진흥재단은 문체부 산하 단체로 정부의 입김이 크게 작용되고 있다. 이번 사무총장이 태권도인으로 분류되는 인물이 임명되었지만, 기사 내용대로 결국 절차를 무시한 낙하산 인사가 되었다. 태권도계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서는 태권도인 스스로도 자정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정부는 태권도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과도한 개입 없는 범위에서 지원을 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2024-12-05 16:05:22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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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네요. 태권도는 봉인가 ? 윤정권이 빨리 끝나고 정상화 되었으면 좋겠다.
2024-11-25 14:10:22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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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태권도원 임원 이사에도 비선 실세 K가 관여한건 아닐까? 미친 정권
2024-11-20 18:35: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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