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핵심 ‘버추얼태권도’ 첫 세계대회… 싱가포르서 창설

차세대 스포츠를 주도할 버추얼스포츠 중 유일한 격투종목인 ‘버추얼태권도’가 오는 16일 싱가포르에서 세계선수권대회로 창설된다.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이 주최하는 첫번째 세계버추얼태권도선수권대회가 오는 16일부터 17일 양일간 싱가포르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23개국에서 120여명의 국가대표 선수와 개인 중립 자격 선수(AIN)들이 출전한다. 태권도에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이번 대회는 전 세계 태권도 선수와 팬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회는 연령대별 세 카테고리로 나뉘며, 총 다섯 개의 부문에서 경기가 펼쳐진다. 16일에는 13세에서 15세 주니어 혼성부와 36세 이상 혼성부 경기가 열리며, 17일에는 16세에서 35세의 남녀 개인전과 혼성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16일 개회식에서는 각국 연합팀의 혼성 단체전이 스페셜 쇼케이스로 펼쳐져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한국은 남녀개인부와 주니어 혼성부 그리고 성인 혼성부에 총 10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남자 개인전에는 박성빈(21ㆍ우석대) 이규민(17ㆍ한성고) 여자 개인전은 양경은(17ㆍ중앙여고)과 엄소현(16ㆍ상지여고)이 출전하고 주니어 혼성부에는 김규찬(15ㆍ한성고), 임준호(13ㆍ포항영신중), 김우림(14ㆍ상지여중), 전주희(13ㆍ삼례중)가 성인 혼성부문에는 조민기(38ㆍ함양경찰서), 이영모(39ㆍ 나래차기도장)가 출전한다.

버추얼 태권도는 모션 트래킹 AXIS 시스템과 VR헤드셋을 사용해, 상대 선수 아바타의 파워 게이지를 완전 소진시키거나 자신의 파워 게이지를 상대보다 높게 유지하면 승리하게 된다. 경기는 1분 3회전, 3전 2선승제로 치러진다.

태권도는 지난해 첫 개최된 ‘올림픽 E 스포츠 시리즈’에 참가한 10개 종목 양궁, 야구, 체스, 사이클, 댄스, 세일링, 테니스, 모터스포츠, 포트나이트(사격) 중 유일한 격투 스포츠로 참가한 바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25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릴 첫 번째 올림픽 e스포츠 게임 개최를 발표했다. WT는 태권도가 정식 프로그램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하고 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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