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올림픽 태권도 ‘혼성단체전’, 패럴림픽엔 ‘품새’ 추가 채택 추진!

  

WT 조정원 총재는 24일 서울 본부 대회의실에서 기자 간담회 개최

 

24일 오전 세계태권도연맹 본부에서 조정원 총재가 차기 올림픽에 대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태권도가 오는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 현행 겨루기 남녀 8체급 개인전에 더해 ‘혼성 단체전’을 추가 채택을 추진한다. 더불어 패럴림픽에는 발달장애 선수들이 출전할 '품새' 종목을 추가 작업이 진행 중이다.  

 

세계태권도연맹(WT) 조정원 총재는 24일 오전 서울 본부 대회의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2024 파리 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와 함께 일부 심판판정 과정에 미흡한 점에 대한 보완을 위한 재발 방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조정원 총재는 "태권도는 2024 파리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WT는 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지속적으로 핵심 종목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면서 정식 종목 추가 채택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올림픽 추가 종목은 ‘남녀 혼성 단체전’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2016 리우 올림픽 때부터 준비해 이번 2024 파리 올림픽 경기 중에 시범경기를 선보이며, 차기 올림픽에 정식종목으로 추가 채택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에 대해 조정원 총재는 “2028 LA 올림픽에 혼성 단체전 정식 종목 채택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IOC와 긴밀히 대화하고 있다"라면서 "현재까지는 분위기가 좋다”고 긍정적인 기대감을 전했다.

 

2000 시드니 올림픽부터 2024 올림픽까지 7회 연속 정식종목인 태권도 종목은 남녀 각 4체급 총 8체급에 금메달 8개와 은메달 8개, 동메달 16개가 걸려있다. 여기에 혼성단체전이 추가된다면, 금메달이 9개로 확대된다.

 

태권도계에서는 개인전과 단체전에 이어 품새 추가를 위한 기대감을 밝히고 있으나 올림픽은 참가 선수 수를 제한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높지 않아, 단체전을 먼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조정원 총재는 "현재 IOC는 올림픽 종목과 금메달 수와 출전 선수의 규모를 유지하려 한다. 품새 같은 새로운 종목을 정식 종목으로 끌어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라면서도 “혼성단체전은 양성평등을 지향하는 IOC의 최근 흐름을 고려하면 정식 종목 채택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패럴림픽은 2020 도쿄 패럴림픽에 최초로 정식종목이 채택된 후 2회 연속 성공적인 경기 운영과 흥행에 힘입어 2028 패럴림픽에는 ‘품새’ 종목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조정원 총재는 “패럴림픽에 현재 겨루기 종목만 있으나 다운증후군 등 발달장애인 선수들을 위한 품새 종목을 LA 패럴림픽 정식 종목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이 제안에 관해 깊은 관심을 보인다"고 진행 과정을 설명했다.

세계태권도연맹이 24일 본부에서 기자 간담회를 진행 중이다.

올림픽과 달리 패럴림픽에 품새 종목을 추진한 것에 대해서는 "패럴림픽은 신규 종목 입성이 올림픽보다는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우선 품새를 정식 종목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이어 조정원 총재는 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경기제도개선위원회를 통해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복에 국기 부착을 허용해 관중과 시청자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첨단 전자 호구를 개발해 센서 작동에 따른 경기 중단 현상이 사라지도록 할 것”이라고 제도개선과 경기룰 변화 계획을 전했다.

 

한편, WT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춘천 2024 WT 세계태권도주니어선수권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청소년 세계대회는 2004년 순천 대회 이후 20년 만에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129개국에서 1천6백여 명의 각국을 대표하는 청소년 대표선수단이 참가한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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