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반무예 경당]을 아시나요

  



왼쪽부터 김대양(31), 권기석(38), 전흥표(34) 범사

"24반무예경당(이하 경당)은 고구려시대 평민자제들의 교육기관인 경당에서부터 유래됐습니다. 홍익인간의 이념과 자주, 자강, 진취적 기상 등 민족의 정신을 기리는 운동이라 할까요. 고구려 경당정신을 받들어 조선 정조 때 군사훈련용으로 만든 武藝圖譜通志(무예도보통지)에 나온 본국검, 제독검 등의 24반무예를 수련한 단체가 경당입니다."

우리나라 순수 전통 민족무예임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24반무예경당을 알리는데 노력한 사람들이 있었다. 바로 김대양(31), 권기석(38), 전흥표(34) 등 24반무예경당 범사들이다. 여기서 범사란 사범이란 뜻이다.

김대양씨는 서울 동대문구 면목동에서 경당검도관을 운영하며 민족무예인 경당을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는 범사고, 권기석(서울지하철노조 군자검수지회장)·전흥표(서울지하철노조 군자정비지회 대의원) 씨는 지난 2월 범사가 된 초년생 범사다.

특히 이들은 서울지하철공사 노동조합 간부들로서 노동조합 활동과 함께 24반무예 지하철경당동아리를 만들어 지하철 조합원들에게 이를 알리는데 힘을 쏟고있다. 이들 세 범사는 틈나는 대로 만나 함께 수련하고 시민들을 향해 경당 보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한결 같이 "24반무예경당은 민족무예와 주체적 민족교육을 바탕으로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국가주의, 복고주의, 국수주의가 아닌 자강불식의 민족정신을 지덕체로 조화를 이루게 한 것이지요."



권기석, 전흥표 범사는 경당에 대해 "노동조합 유사시 파업 사수대를 대비해 필요한 운동입니다. 우리도 파업 사수대에 참가하면서 자연스럽게 경당을 배우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민중의 주권과 민주시민으로서 자질을 함양하고 인간해방과 자유의 길을 개척해 인류공동의 목표인 자유, 평등, 평화 등 세계 보편주의 정신에 걸맞는 민족 민주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었다.

우리나라 24반무예 경당을 복원시킨 사람은 남민전사건으로 투옥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임동규(64) 선생이다. 임 선생은 광주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농업근대화를 위해 노력한 사람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통혁당 재건기도 및 남민전 사건으로 피검돼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무기수로 복역 중 감옥에서 24반무예를 본격적으로 연구했다고 알려졌다.

그는 1988년 12월 민주화운동에 힘입어 비전향으로 가석방돼, 89년 3월 고향인 광주에서 경당을 세우고 본격적인 24반 무예보급에 나서게 됐다는 것.

김대영 범사는 경당이 유사 민족무예와 달리 번창하지 않는 이유 대해 상업적 목적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70년대 이후 문예부흥운동으로 탈춤, 풍물, 경당 등 전통무예가 시류에 편승해 활성화 됐지요. 86아시안게임과 88년 올림픽을 거치면서 사회개혁운동 대안으로 전통무예가 떠오르게 됐습니다. 경당도 이 시기에 가장 활발했다고 할까요. 당시 대학에 경당 동아리가 없는 곳이 없었을 정도이니까요. 다른 민족 무예와 달리 상업적인 목적이 없어 가장 알려지지 않은 전통무예가 된 셈이지요. 이제부터 상업성을 가미해서라도 24반무예경당 보급에 힘써야 되겠어요"라고 말했다.

현재 전국에 걸쳐 150여명의 범사가 활동하고 있고 서울에만 30여명의 범사가 경당 보급에 힘쓰고 있다.
#24반무예 #경당 #무예도보통지

댓글 작성하기

자동글 방지를 위해 체크해주세요.
  • 알아서머하게

    파벌싸움으로 지금은본당자리에 장애인시설이있지요 정작 임선생은 무술에무짜도모르고 얼마전에운명하셨지요제자들은 서로수제자지명해주라 싸우고 한심합니다

    2021-03-25 12:05:44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김연준

    오래전 십팔기 수련자가 쓴글 같군요.자기네들이 최고라고 자부하고 떠들어 대는것도 참 웃기는 군요.쌍수도와 왜검에다 죽장창,낭선도 수련하지 않으면서 어찌 전통무예십팔기라고 하는건지.....안하는 기예를 빼면 십이기라고 하는게 정상 아닌가....모르는건 오히려 자신들임에 불구하고 타인을 보고 잔에 물을 더 채워라 지껄인다.명심해라.잔은 가득 차면 잔으로써의 능력을 상실한다.

    2004-10-1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 제3자

    한병철의 "칼의 역사와 무예-독행도"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경당>
    정치범이었던 임동규 선생이 감옥에서 "무예도보통지"를 보고 복원한 무술. 선조들의 호
    국의 의지가 담긴 "무예도보통지"를 복원하여 범국민적인 사회체육으로 보급한다는 계획
    인것 같다. 무술은 소수의 독점이 되어서는 안 되며, 사회 체육으로 양적으로 확산 보급
    될 때 그 질적 향상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경당은 창작무술의 초기에 해당하며, 초기인 만큼 많은 시행착오를 범하고 있다. 봉술
    등에서 보면 신법과 발자세 등이 아직 개념이 없으며, 검술도 개념의 혼동을 하고 있다.
    검은 단지 힘차게 휘두른다고 검술이 되는 것이 아니며, 장작패기 검술은 그 한계가 있
    는 것이다. 경당의 쌍수도는 인체공학적으로 불가능하다. 너무나 긴 검을 사용함으로써,
    손목의 유연성을 저해하고, 횡천시에 검이 땅에 닿게 되므로 검의 각도를 눕혀야 하는 오
    류를 범하게 된다. 또한 중단자세에서 검끝이 지나치게 높아지므로, 실전에서는 이것이
    죽음에 이르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봉술도 그러하다. 봉의 찌르기 시에는 중국에서 "진
    각"이라고 하는 보법이 요구되는데, 경당은 이런 중요한 부분을 거의다 간과하고 있다.

    또한 임동규씨는 그의 저서에서 무술은 전투활동이라고 파악하고 있으면서도, "무예도
    보통지"의 무술은 문화적 현상으로 혼동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무술이란 문화적 현
    상이 아니며 여기에는 민족주의도, 국적도, 전통이라는 개념도 끼어들 여지가 없다.

    2003-06-0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