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파달인 정상민 한편의 드라마 연출... 기왓장 15개 완파로 우승


  

예선 10위 턱걸이로 결선진출, 결선에서 15장 완파 한마당 출전 이래 첫 우승 기염

거인회 정상민 사범이 주먹격파 극적 우승 후 환호하고 있다.

세계태권도한마당의 백미 주먹격파 부문에서 한편의 드라마가 연출됐다.

 

격파 수련 모임 거인회 소속의 정상민 사범이 그 주인공이다. 정 사범이 ‘2024 문경 세계태권도한마당(이하 한마당)’ 주먹격파 부문에서 우승하며 반전의 드라마를 썼다.

 

한마당 셋째 날인 28일 위력격파 고수들이 참가한 국내 주먹격파 시니어 Ⅲ(남자) 부문에서 10위로 간신히 예선을 통과한 정 사범은 결선에서 기왓장 15장을 완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안양 한마당 국내 손날격파 시니어 Ⅲ(남자) 부문에서 3위를 한 이후 한마당과 유독 인연이 없었던 정 사범은 이번 경연에서 14장을 격파한 2위 김효중 사범(거인회)을 제치고 한마당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상민 사범이 결선에서 기왓장 15장을 모두 격파에 성공하고 있다. 

국기원 유튜브 콘텐츠 <격파왕> 첫 편 출연자이기도 한 정 사범은 영상 속에서 기왓장 16장을 완파하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으며 1만 회에 가까운 시청수를 기록했다.

 

정 사범은 격파팀 거인회 감독으로 지난해 성남 한마당 위력격파 부문에서 1위를 3명 이나 배출하는 등 전국적으로 많은 선수를 양성하며 위력격파의 저변확대에 힘쓰고 있다.

 

소속 선수 지도와 개인 수련까지 병행하고 있는 정 사범은 지금도 오전 3시간과 도장 운영을 마친 밤 11시부터 오전 1시까지 매일 6시간 이상 격파 수련에 몰두하고 있다.

 

정 사범은 “올해 한마당에 함께해준 45명의 선수들을 비롯한 거인회에 영광을 돌리고 싶다. 정상민 개인이 아닌 오직 거인회 감독으로서 선수들에게 좌절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다. 좋은 결과로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된 것 같아서 기쁘다”는 소회를 밝혔다.

 

주먹격파 남자 시니어 Ⅳ 부문은 박경환 사범(1972년생, 무천지심)이, 마스터 부문은 이문석 사범(1961년생, 무천지심)이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2024 문경 세계태권도한마당’의 최고령 참가자인 최덕수 사범이 격파를 하고 있다.

마스터 부문에 참가한 올해 한마당 최고령자 최덕수 사범(1945년생, 수무회)은 아쉽게도 입상권에 들지 못했지만 도전하는 모습 그 자체로도 한마당 참가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또한, 한마당 국내 주먹격파 시니어 Ⅲ, Ⅳ, 마스터 통합부문에 처음으로 도전한 국기원 심사팀 김현영 과장은 2위를 기록해 특별함을 더했다.

 

한편, 한마당 넷째 날인 7월 29일에는 개인전 △해외 공인품새 시니어 Ⅰ, Ⅱ(여자) 예‧결선 △국내 옆차기‧뒤차기 부문(여자) 결선, 단체전 △해외 창작품새 부문 결선 △국내 태권체조 시니어 부문 결선 등에서 열전이 계속된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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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예 전문기자. 이집트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태권도 보급에 앞장 섰으며, 20여 년간 65개국 300개 도시 이상을 누비며 현장 중심의 심층 취재를 이어왔다. 다큐멘터리 기획·제작,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진행 등 태권도 콘텐츠를 다각화해 온 전문가로,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과 콘텐츠 제작 및 홍보 마케팅을 하는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국기원 선출직 이사(언론분야)와 대학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며 태권도 산업과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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