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웅석 국기원장 취임사...심사·연수 양대 축으로 국기원 재정립 할 것!

  

현장과 행정을 두루 경험한 교육자형 리더… “태권도의 정신과 품격을 다시 세우겠다”

윤웅석 원장이 6일 국기원 중앙수련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심사와 연수, 두 축으로 국기원을 재정립하겠다”며 취임 일성을 밝혔다.

 

국기원이 새 리더와 함께 대전환의 첫발을 내디뎠다.

 

국기원 윤웅석 신임 원장은 6일 오전 국기원 중앙수련장에서 열린 이·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심사와 연수, 두 개의 축으로 국기원을 다시 세우겠다”며 변화와 혁신의 방향을 분명히 했다.

 

윤 원장은 “태권도의 외연은 이미 세계로 뻗어 나갔지만, 내면의 정체성과 철학은 여전히 발전과 혁신을 요구받고 있다”며 “국기원이 그 변화의 중심에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선언했다.

 

윤 원장은 누구보다 ‘현장을 잘 아는 행정가’로 꼽힌다. 광주교육대학교를 졸업한 뒤 초등 교사로 근무하며 교육 현장의 기본기를 익혔고, 이후 45년간 태권도 도장을 직접 운영하며 수련생과 학부모, 지역사회를 아우르는 교육형 지도자로 활동했다.


이후 시도협회 전무이사와 기술심의회 의장을 역임하며 행정력과 정책 감각을 쌓았고, 국기원 연수원장을 맡아 세계 각국 지도자 연수를 총괄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날 취임사에서 윤 원장은 “심사는 국기원의 뿌리이자 정체성”이라며 “단순한 기술 평가가 아니라 태권도의 철학과 정신을 계승하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심사제도는 시대 변화에 맞는 혁신이 필요하지만, 원칙과 기준을 명확히 하여 신뢰받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연수는 국기원의 미래이자 확장의 축”이라며 “국기원 연수원을 세계 지도자들이 서로 배우고 교류하며 태권도의 가치를 설계하는 ‘세계태권도연수원(Global Taekwondo Academy)’으로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 원장은 특히 ‘원팀(One Team)’을 키워드로 제시하며, 국기원 내부의 통합과 소통을 강조했다. 

 

“국기원의 변화는 원장의 의지로만 이뤄질 수 없다. 임직원 모두가 신뢰와 소통으로 한마음이 될 때 비로소 강해진다”며 “신상필벌을 원칙으로, 타성에 젖지 않고 각자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일터, 일하는 기쁨이 있는 국기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기원의 정체성과 역할을 되찾기 위한 ‘도장 지원 강화’와 ‘교육 혁신’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전 세계 1억 명이 넘는 태권도인들의 중심은 도장이다. 도장이 살아야 태권도가 살아난다. 도장 지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국기원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20년 넘게 국내외 제도권에서 활동하며 쌓은 폭넓은 인맥과 정무적 감각, 그리고 소탈한 성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현장 지도자 출신으로서 권위보다 실질적 소통을 중시하는 그의 리더십은 ‘국기원의 새 바람’으로 기대를 모은다.

 

마지막으로 그는 “태권도의 밝은 미래는 우리 모두의 지혜와 열정에 달려 있다. 함께 가면 우리는 할 수 있다”며 “태권도와 국기원의 새로운 도약은 바로 오늘, 이 자리에서 시작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국기원의 이름이 신뢰와 공정, 자긍심의 상징이 되도록 하겠다”며 “과거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고, 태권도의 미래를 위해 스스로의 혁신과 통합, 실천으로 새 출발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국기원은 윤웅석 원장의 취임과 함께 ▲도장 지원 강화 ▲임직원 원팀 구축 ▲교육 혁신 ▲세계태권도한마당 변모 ▲심사제도 개정 ▲태권도 세계화 전략 등 6대 중점 과제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무카스미디어 = 서울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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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예 전문기자. 이집트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태권도 보급에 앞장 섰으며, 20여 년간 65개국 300개 도시 이상을 누비며 현장 중심의 심층 취재를 이어왔다. 다큐멘터리 기획·제작,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진행 등 태권도 콘텐츠를 다각화해 온 전문가로,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과 콘텐츠 제작 및 홍보 마케팅을 하는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국기원 선출직 이사(언론분야)와 대학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며 태권도 산업과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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