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전노장 49세 추성훈, 네덜란드 킥복싱 전설과 일본서 한판승부

  

1라운드 복싱, 2라운드 무예타이, 3라운드 종합격투기 등 특별규칙으로 승부

대회 포스터

백장노장 올해 만49세인 추성훈이 아시아 격투기 단체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 무대에 오른다. 2010년대 중반 킥복싱 세계 최강자와 겨룬다.

 

추성훈은 오는 2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수용인원 1만2000명)에서 열릴 ONE 165에서 네덜란드 킥복싱 최강자 니키 홀즈컨(41)과 특별 규칙 슈퍼파이트를 치른다.

 

2000년대 초반 아시아 유도 –81㎏ 일인자 추성훈과 2015~2016년 영국 ‘글로리’ 웰터급 챔피언을 지낸 니키 홀즈컨 두 선수의 공통점은 백전노장이다.

 

유도와 킥복싱 분야에서 이름을 알렸던 스타들의 대결이다. 두 선수는 라운드별 주특기 기술을 구사할 수 있는 라운드별 특별 규칙을 정해 흥미롭다.

 

경기는 3분 3라운드로 진행한다. 체중 85㎏급으로 하고, 종합격투기 글러브를 착용한다. 1라운드는 복싱으로 하고, 2라운드에서는 무에타이, 3라운드 종합격투기 방식으로 맞붙는 것에 두 선수가 합의했다.

 

ONE 165는 일본이 1천569일(4년3개월16일) 만에 개최하는 원챔피언십 넘버링(최고 등급) 이벤트다. 2019년 10월 도쿄 료고쿠 고쿠기칸(수용인원 1만1098명) 대회는 원챔피언십 100번째 넘버링 이벤트였다.

 

니키 홀즈컨은 2019년 5월과 10월 원챔피언십 킥복싱 라이트급 타이틀매치를 잇달아 치른 2010년대 후반에도 입식타격기 월드클래스였다. 2000년대 후반 종합격투기 미들급 세계 TOP10 추성훈으로서는 복싱·무에타이로 진행되는 1·2라운드를 어떻게 버티느냐가 중요한 관건이다.

 

추성훈은 2004~2006년 ▲프랑수아 보타(56·남아프리카공화국) ▲제롬 르바네(52·프랑스) ▲멜빈 만후프(48·네덜란드) 같은 복싱 및 킥복싱 슈퍼스타한테 2승 1패를 기록했지만, 당시는 종합격투기였다.

 

입식타격기 강자와 상대방의 영역에서 맞붙는 것은 격투기 데뷔 20년 만에 처음이다. 추성훈은 UFC 파이트 나이트 52 이후 3천418일(9년4개월9일) 만의 일본 경기를 통해 젊었을 때도 하지 못한 도전에 나선다.

 

674일(1년10개월3일) 만에 출전이라는 의미도 있다. 추성훈은 2022년 3월 원챔피언십 10주년 기념 대회에서 전 종합격투기 라이트급 챔피언 아오키 신야(41·일본)를 2라운드 TKO로 제압했다.

 

아오키 신야는 2010년 라이트급 월드 넘버투로 통한 일본 종합격투기 레전드다. 추성훈은 여덟 살 나이 때문에라도 불리할 것이라는 예상처럼 1라운드 5분 내내 버티는 것이 전부였지만, 2라운드 시작과 함께 오히려 몰아붙여 역전승을 거뒀다.

 

그러나 니키 홀즈컨과 6분 동안 복싱 및 무에타이로 싸우는 것은 아오키 신야와 대결보다 더 쉽지 않은 매치업이다. 한국계 일본인 종합격투기 스타로 손꼽히는 추성훈이 2014년처럼 홈팬 앞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두 선수의 경기를 한국에는 ‘쿠팡플레이’로 생중계된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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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예 전문기자. 이집트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태권도 보급에 앞장 섰으며, 20여 년간 65개국 300개 도시 이상을 누비며 현장 중심의 심층 취재를 이어왔다. 다큐멘터리 기획·제작,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진행 등 태권도 콘텐츠를 다각화해 온 전문가로,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과 콘텐츠 제작 및 홍보 마케팅을 하는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국기원 선출직 이사(언론분야)와 대학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며 태권도 산업과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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