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쿠]WT 50주년... 올림픽 태권도 역대 최고의 올림피언 14인은 누구?


  

올림픽 6회, 패럴림픽 1회 역대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가운데 최우수선수 14인 선정

'세계태권도연맹(WT) 창립 50주년 기념 갈라 디너' 행사에서 14인의 역대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에게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올림픽 정식종목 태권도가 역대 여섯 차례 올림픽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역대 48명 가운데 14인의 최우수선수에게 수상이 이루어졌다.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은  27일(현지시간) 오후 7시부터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헤이다르 알리예프 센터에서 개최한 'WT 창립 50주년 기념 갈라 디너' 행사에서 14인의 역대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에게 최우수선수상을 수여했다.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처음 이름을 올린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시작으로 아테네(2004), 베이징(2008), 런던(2012), 리우(2016), 도쿄(2020)까지 총 여섯 차례의 올림픽 대회와 2020 도쿄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 가운데 남녀 선수 2인 구성으로 14인의 수상자가 선정되었다.

 

심사는 WT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진행되었으며 ▲올림픽 금메달 획득 횟수(예시. 2회 금메달리스트)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가 없었던 대륙 및 국가 출신 등의 심사 기준을 가지고 선정이 이루어졌다.

 

■ 시드니 2000

올림픽 정식종목으로써 태권도 첫 대회를 개최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의 최우수선수상 수상자(정재은·미하일 무루초스)가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와 수상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써 처음 대회를 개최한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 대회에서는 남자 선수로 그리스의 미하일 무루초스(Michail Mouroutsos·플라이급 -58kg) 여자 선수로 대한민국의 정재은(페더급 -57kg)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정재은은 “먼저 너무 기쁘고 영광스럽다. 제가 은퇴한 지 20년이 다 되어 가고 국제 대회도 2002년 이후 나간 적이 없다. 그때는 이런 행사가 있지도 않았고. 그런데 이렇게 멋진 자리에 설 수 있어서 너무 영광스럽다. 또 올림픽 선수들이 다 개성 있고 멋진 선수들이 많은데, 그 중에 제가 선정됐다는 걸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첫 올림픽에서 첫 금메달 주인공이었던 정재은은 당시에 대해 “그때 처음에는 잘 몰랐고 그저 기뻤다. “엄마, 나 1등 먹었어”가 첫 소감이었는데, 딱 그 기분이었다”라며 “그 뒤로 살아가면서 많이 느꼈던 건 첫 메달리스트로서의 책임감. 조금 더 겸손해야 된다는 거다. 제 잘못으로 자라나는 후배들까지 욕을 먹을 수도 있는 일이고, 항상 태권도인으로서 누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0 시드니 올림픽' 남자 플라이급 –58kg 금메달리스트 미하일 무루초스(Michail Mouroutsos)가 'WT 창립 50주년 기념 갈라 디너'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받았다.
'2000 시드니 올림픽' 여자 페더급 -57kg 금메달리스트 정재은이 'WT 창립 50주년 기념 갈라 디너'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받았다.

■ 아테네 2004

 

올림픽의 고향 그리스 아테네에서 개최된 2004년 올림픽 대회의 우수선수는 남자 선수로 중화 타이페이의 추무옌(Chu Mu-yen·플라이급 –58kg) 여자 선수로 중국의 첸종(Chen Zhong·헤비급 +67kg)이 선정되어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2004 아테네 올림픽의 주인공 두명 모두 일정 등을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으며 대리 수상으로 진행되었다.

 

■ 베이징 2008

'2008 베이징 올림픽' 남자 미들급 -80kg 금메달리스트 하디 사에이(Hadi Saei)가 'WT 창립 50주년 기념 갈라 디너'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받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대회에서 남자 선수는 이란의 하디 사에이(Hadi Saei·미들급 -80kg) 여자 선수는 중국의 우징위(Wu Jingyu·플라이급 -49kg)가 수상했다.

 

특히 이날 중국의 우징위는 가족과 함께 행사장에 참석했고, 그녀의 어린 딸이 엄마의 수상 장면을 고사리 같은 손으로 열심히 촬영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여자 플라이급 -49kg 금메달리스트 우징위(Wu Jingyu)가 'WT 창립 50주년 기념 갈라 디너'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받았다.
'WT 창립 50주년 기념 갈라 디너'에 참석한 '2008 베이징 올림픽' 여자 플라이급 -67kg 금메달리스트 우징위(Wu Jingyu)의 가족들과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가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런던 2012

 

2012년 런던 올림픽 대회의 남자 선수는 튀르키예의 서베트 타제굴(Servet Tazegul·페더급 -68kg)과 여자 선수는 대한민국의 황경선(미들급 -67kg)이 선정되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황경선은 2008 베이징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페더급 -68kg 금메달리스트 서베트 타제굴(Servet Tazegul)이 'WT 창립 50주년 기념 갈라 디너'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받았다.
'2012 런던 올림픽' 여자 미들급 -67kg 금메달리스트 황경선이 'WT 창립 50주년 기념 갈라 디너'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받았다.

황경선은 “은퇴한 뒤에 점점 잊혀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던 중 이같이 귀한 자리에 초청을 받고 의미 있는 받게 돼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상과 관련해서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는 부상을 안고 있어서, 금메달을 땄지만 경기력 부분에서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대회였다. 이후 4년 뒤 런던 올림픽은 저 자신에 대한 기대가 없었다. 저 자신을 극복해보고 싶었던 대회였는데 제 기량을 보여주면서 좋게 마무리했다. 그때의 그 순간이 영광스러운 기억으로 남는다. (2008년이 아닌 2012년 대회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만약 2008년 대회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면 부끄러웠을 것 같다. 하하. 그때는 스스로 만족하지 못한 대회였다”고 말했다.

 

■ 리오 2016

 

2016년 브라질 리오 올림픽 대회의 남자 선수는 코트디부아르의 셰이크 살라 시세(Cheick Sallah Cisse·미들급 -80kg) 여자 선수는 영국의 제이드 존스(Jade Jones·페더급 -57kg)가 수상했다.

'2016 리오 올림픽' 남자 미들급 -80kg 금메달리스트 셰이크 살라 시세(Cheick Sallah Cisse)가 'WT 창립 50주년 기념 갈라 디너'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받았다.
'2016 리오 올림픽' 여자 페더급 -57kg 금메달리스트 제이드 존스(Jade Jones)가 'WT 창립 50주년 기념 갈라 디너'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받았다.

■ 도쿄 2020

 

2020 도쿄 올림픽 대회의 남자 선수는 우즈베키스탄의 울르벡 라시토프(Ulugbek Rashitov·페더급 -68kg) 여자 선수는 세르비아의 멜리카 맨딕(Melica Mandic·헤비급 +67kg)이 선정되어 수상했으나, 이날 시상식에서 2020 도쿄 올림픽 수상자 모두 참석하지 못하여 대리 수상으로 진행되었다.

 

■ 도쿄 패럴림픽 2020

패럴림픽 정식종목으로써 태권도 첫 대회를 개최한 2020 도쿄 패럴림픽의 최우수선수상 수상자(나단 토르콰토·리사 기싱)가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와 수상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오랜 기다림 끝에 태권도는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첫 대회를 개최했다. 남녀 총 6체급의 금메달리스트 가운데 남자 선수는 브라질의 나단 토르콰토(Nathan Torquato· -61kg) 여자 선수는 덴마크의 리사 기싱(Lisa Gjessing· -58kg)이 수상했다.

'2020 도쿄 패럴림픽' 남자 -61kg 금메달리스트 나단 토르콰토(Nathan Torquato)가 'WT 창립 50주년 기념 갈라 디너'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받았다.
'2020 도쿄 패럴림픽' 여자 -658kg 금메달리스트 리사 기싱(Lisa Gjessing)이 'WT 창립 50주년 기념 갈라 디너'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받았다.


[무카스미디어 = 아제르바이잔 바쿠 - 권석무 기자 ㅣ sukmo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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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석무 기자
무카스미디어 MMA, 주짓수, 무예 분야 전문기자.
브라질리언 주짓수, MMA, 극진공수도, 킥복싱, 레슬링 등 다양한 무예 수련.
사람 몸을 공부하기 위해 물리치료학을 전공. 
무예 고문헌 수집 및 번역 복간본 작가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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