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택용의 태권도다움] 종합 개인격파에 보조자 띄움이 이제 없어진 이유!
발행일자 : 2025-03-14 16:43:17
수정일자 : 2025-03-14 16:45:33
[한혜진 / haeny@mookas.com]


2025년부터 보조자의 띄움이 금지된 이유

종합 개인 격파에서 보조자에 의해 수행된 띄움 격파가 이제 사라진다.
격파 대회에서는 보조자의 도움을 받아 도약해 격파하는 방식이 허용되어 왔으나, 2025년부터는 보조자의 띄움에 의한 격파가 실격 처리된다.
대한태권도협회에서 제시하는 격파 경기규칙 제12조 실격사항을 보면, 선수가 디딤 보조자의 도움으로 도약하는 행위를 실격으로 간주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격파 경기는 다음 네 가지 종목으로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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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뛰어 많이 차는 체공도약 격파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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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게 뛰어 많이 회전하여 격파하는 수직축 회전 격파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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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게 뛰어 뒤로 공중 돌아 격파하는 수평축 회전 격파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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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세 종목에서 사용된 다양한 기술을 조합해 격파하는 종합 격파 경기
1~3종목은 선수 본인의 힘과 기술로 체공 기술을 발휘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로지 개인의 기량이 평가의 기준이 된다. 그러나 4번째 종합 격파 종목에서의 띄움 기술은 보조자의 역할이 결정적 요소가 되며, 이는 공정성과 형평성 문제를 야기했다.
특히, 팀 규모가 크거나 인력이 풍부한 팀이 더 전문적인 띄움 보조자를 활용할 수 있어 경기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되는 문제가 있었다.
또한, 경기 중 띄움 보조자가 다른 코트에 있을 경우, 해당 선수가 올 때까지 경기가 지연되거나, 연습과 시합장에서 호흡이 맞지 않아 착지 시 부상을 당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격파 경기에서 승리를 위해서는 난도가 높은 기술을 완벽하게 수행해야 한다. 하지만 난이도가 높아질수록 부상의 위험도 커지는데, 특히 보조자의 띄움을 이용해 시도하는 ‘빽 다블’과 같은 기술은 착지 실수 시 선수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선수와 지도자들의 반응
새로운 규칙 시행에 대해 선수들과 지도자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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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동안 배워온 기술을 띄움 없이 수행해야 한다면, 어떻게 적응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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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자가 아무리 높이 띄워줘도 결국 기술을 수행하는 것은 선수 본인이기 때문에, 격파자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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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고등부에는 대학처럼 단체전이 없는데, 단체전이나 딛고 하는 기술 종목이 신설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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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띄움을 활용한 격파 기술이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태권도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기여했는데, 이 기술이 없어지는 것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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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자가 발 딛음 시 움직이지 않고 버티다가 띄워주는 동작이 나왔을 때도 실격인지? 허용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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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기술(예: 빽 다블)만 금지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 선수들은 난도가 높은 기술을 개발하고 발전시키면서 지금의 격파 기술을 만들어 왔다.”
새로운 규칙, 어떻게 적응해야 할까?
새로운 규칙이 적용되면 여러 혼동이 있을 수 있다. 선수들은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격파 기술을 연마해야 한다. 대한태권도협회는 공정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임을 강조하며, 선수 및 지도자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명확한 설명과 시연 영상을 제공해야 한다.
더불어, 격파 기술의 발전과 경기의 흥미 요소를 유지하기 위해 보조자 없이도 고난도 격파가 가능하도록 새로운 훈련 방식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격파 경기는 선수들의 기량과 기술이 빛을 발하는 무대다. 새로운 규칙이 적용됨에 따라 선수들은 더욱 높은 완성도를 요구받게 되며, 이에 맞춰 전략적인 대비가 필요하다.
태권도 격파의 역동성과 화려함을 유지하면서도, 보다 공정하고 안전한 경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고민은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한다.
[글. 곽택용 교수 = 용인대학교 태권도학과 ㅣ press@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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