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권 氣싸움 일단 해빙… 범태권도계 머리 맞대 해법 찾기로!


  

국기원, 대한태권도협회 및 전국시도태권도협회장과 심사권 관련 간담회 개최

4일 오전 국기원에서 국기원이 대한태권도협회와 시도협회장단과 함께 국내 심사업무 등 현안 문제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 연말 국내 심사권을 놓고 국기원 대 대한태권도협회와 시도태권도협회 간 갈등이 깊어졌다. 그러나 연초 한 테이블에 앉아 해법을 함께 모색하기로 하면서 극한 상황은 모면했다.

 

국기원(원장 이동섭)은 2023년도 첫 공식 행사로 대한태권도협회 및 전국시도태권도협회장과 간담회를 갖고 국내 심사권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심사권 문제에 대해서는 TFT를 구성해 심도 있는 대화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4일 국기원에서 열린 신년 간담회는 이동섭 국기원장,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장, 김경덕 경기도협회장 등 15개 전국시도태권도협회장 등이 참석해 열띤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 전까지 국기원과 대한태권도협회, 시도협회 간 갈등이 최고조 였다. 발단은 지난 해 국기원장 선거 이후다.

 

지난해 10월 재선에 성공한 이동섭 원장은 곧바로 국내 심사제도 개선과 관련 KTA에 위임한 국내심사권을 회수하겠다고 한 것. 나아가 1~3품까지 심사권을 일선 도장에게 권한을 위임하겠다고 밝히며, 실제로 국기원 심사권을 가진 티콘 회원 관장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대한태권도협회는 즉각 반발했다. 재수임 단체인 시도협회는 말할 것도 없었다. KTA와 시도협회는 태권도 심사권의 역사성을 강조하며 국기원의 일방통행식 심사제도 개선에 강력하게 반발해 왔다.

 

1961년 협회 창설 이후 태권도 심사를 총괄하던 KTA는 1972년 태권도 중앙도장 국기원을 개원하고, 1978년 관 통합이 마무리 되면서, 1979년 대의원 총회를 통해 태권도 심사권을 국기원으로 위임 의결해 1980년부터 국기원이 심사발급 업무를 시작했다. 이후 심사권을 국기원에 위임한 KTA는 반대로 국기원으로부터 국내 심사권에 대한 위임 계약을 맺고 42년 동안 해왔다.

 

이런 역사성에 비추어 국기원의 일방적인 심사권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는 것. 국기원이 심사권을 회수할 경우에는 KTA 단증 발급 강행론을 꺼내들었다. 이렇게 될 경우 세계태권도연맹(WT)을 비롯한 대륙별, 국가별 자체단증 도미노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극단적인 상황을 우려한 여러 원로와 관계자들은 양 단체장에 조언으로 극한 상황을 막아냈다. 서로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가졌던 양 단체장도 지난 연말 제도권 인사들의 주선 등으로 대화를 재개해 대승적으로 합리적 대안을 찾기로 합의했다. 그래서 이날 간담회 자리가 마련됐다.

 

이번 간담회에서 국기원은 국내 심사 현황, 심사(발급)수수료의 현실화 및 제도 개선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발전방안 마련을 위한 TFT 구성을 제안했다.

 

국기원의 국내 심사(발급)수수료는 2015년 인상된 이후 원가 상승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인한 태권도장의 어려움을 감안하여 한 차례도 인상하지 않는 상황이다. 실제로 최근 수년간 국내 심사업무 관련해서는 적지 않은 적자를 내고 있다.

 

대한태권도협회 양진방 회장은 “국기원은 설립 당시의 취지를 넘어 이제 대한민국을 비롯해 전세계 태권도인을 이끌어갈 수 있는 중심이 되었다. 국내 심사권문제에 대해 국기원 및 시도회장단과 논의하고 현실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출산율 감소와 코로나19로 2020년도 태권도장의 500여개가 폐업하는 등 국내 태권도장 사범들의 애로사항을 적극 반영, 태권도 심사제도를 개선하고 태권도 제도권의 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힘을 모으자는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국기원의 제안으로 ‘국내 심사시행제도 개선 TFT’(가칭)를 구성하기로 하고 제반문제에 대해 TFT에서 심 도있게 논의할 예정.

 

TFT에는 국기원을 비롯해 대한태권도협회, 전국시도태권도협회, 일선도장 사범 및 전문가 등으로 구성, 구체적인 문제를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TFT구성은 국기원과 대한태권도협회 실무진에게 일임했다.

 

이동섭 국기원장은 “시도태권도협회와 소통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겠다”며 “국기원 제2 건립 및 해외 200개국 지원지부 설립 등을 통해 해외 심사 수수료 확대를 위해서도 적극 뛰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기원은 이날 2023년 핵심사업인 △해외지원·지부 확대 △법률에 따라 ‘국기’로 지정된 3월30일 기념행사 △제2국기원 건립 등에 대해서도 설명, 범태권도인들의 단합과 합심을 요청했다.

 

[무카스미디어 = 권영기 기자 ㅣ press@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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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득권

    정한론
    = 다케시마론
    = 조선 무능론,
    = 조선왕조비하,
    = 후쿠자와 탈아론,
    = (이영훈의) 식민지근대화론.

    2023-01-13 10:13:02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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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면

    기득권 일본무도문화말살정책
    가라데-유도 태권도-주짓수
    무도을통한 침탈 분열 부폐
    계획적 문화침투

    2023-01-13 05:22:20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후퇴

    지금의 원로라는 늙은 영감들이 가진게 심사권의 힘 밖에없으니 절대안된다고하지 젊은관장들 죄다 찬성하고 나서는데 기득권가진 협회임원 즉 늙은관장들이 살아있는한 태권도는 계속후퇴할수밖에

    2023-01-05 19:53:53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결국돈

    일선도장 지도자들을 믿지 못하는 국기원ㆍ대한태권도협회ㆍ각시도지부회장단


    그들은 지난 수십년간 기득권이 가진 관행이란 명목으로 진행해온 심사권을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과 일선도장지도자들을 관리하는 목적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이동섭 국기원장님의 공약을 적극지지하머
    그래도 일말에 기대를 했는데
    역시 기득권의 정치앞에서는 개혁은 어려운 모양입니다

    위 기사 내용 대로면 국기원 심사비 인상은 불가피할거고 인상분에 대한 소비자에 불만은 일선도장 지도자들에 몫이 될겁니다

    일선도장ㆍ지도자를 먼저 생각하는 국기원ㆍ대한태권도협회ㆍ각시도지부회장단이 되었으면 합니다

    2023-01-05 19:30:51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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