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우간다에 태권도 뿌리내린 김남석 사범 별세
발행일자 : 2022-07-18 16:41:49
수정일자 : 2022-07-18 16:44:59
[한혜진 / press@mookas.com]
69년 아프리카 우간다 정부파견 태권도 사범으로 파견, 90년대 미국으로 이주 평생 태권도 지도자의 삶
지금으로부터 53년 전, 세계태권도연맹(WT) 창설(1973년)되기도 전인 1969년 정부파견 태권도 사범으로 아프리카 우간다에 파견돼 태권도를 처음으로 보급한 김남석 사범이 향년 89세 일기로 별세했다.
故 김남석 사범은 17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노릿지 병원(Northridge Hospital)에서 병환으로 운명했다. 60여 년 간 태권도 지도자로 한국과 우간다, 미국 등에서 태권도를 보급한 태권도 개척자의 별세 소식에 미국 지도자는 물론 국내 태권도인이 추모하고 있다.
청도관 출신으로 성균관대학교 55학번으로 입학해 태권도부를 창설한 장본인이다. 1969년 10월 우간다 정부 초청으로 우술 업무를 겸해 태권도 정파사범으로 파견돼 우간다 경찰과 대학에서 태권도를 지도했다.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우간다 경찰청 경무관까지 승진했다.
1973년 세계태권도연맹 창설을 기념해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린 제1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7명의 우간다 국가대표 선수를 이끌고 참가했다. 태권도가 처음 올림픽 무대에 오른 88 서울 올림픽에 우간다 대표팀 감독으로 참가했다. 당시 우간다 경무관으로 서울올림 아타셰(연락관)로 임명되어, 우간다 올림픽 선수단 실무 책임자로 방문했다.
우간다 활동 당시 그는 형무관학교와 경찰학교에서 태권도를 주로 지도하는게 임무였다. 현지 경찰 간부가 됐지만, 그는 민간 태권도 보급을 확대하고자 했다. 그러나 일반 보급이 허용되지 않았으나 정부를 설득해 우간다 민간인들에게 태권도를 보급해 뿌리를 내렸다.
우간다 활동 당시 미국 해병대 대원들에게 태권도를 교육했던 인연으로 1990년 미국 켄사스(Kansas)주로 이주해 '킴스 태권도 파빌리언(Kim's Taekwondo Pavilion)' 도장을 개관해 미국 태권도 개척에 앞장섰다. 2001년 오션사이드로 이주해 환갑이 넘어서도 도장에서 지도를 이어갔다.
1975년 한국 정부에서 보국훈장을 받았다. 우간다에서도 공로 훈장을 받았다. 2009년 무주 태권도원 조성 기금 운동에 동참했으며, 태권도 보급에 앞장선 공로로 문화체육관광부 표창을 받았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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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 |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예 전문기자. 이집트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태권도 보급에 앞장 섰으며, 20여 년간 65개국 300개 도시 이상을 누비며 현장 중심의 심층 취재를 이어왔다. 다큐멘터리 기획·제작,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진행 등 태권도 콘텐츠를 다각화해 온 전문가로,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과 콘텐츠 제작 및 홍보 마케팅을 하는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국기원 선출직 이사(언론분야)와 대학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며 태권도 산업과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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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22-07-26 13:39:46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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