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원조 주역 초기 정부파견 태권도 사범, 태권도원 방문해


  

태권도진흥재단, 태권도 세계화의 주역 ‘초기 정부파견 태권도 사범’ 초청 간담회 개최

초창기 해외파견 태권도 사범들이 태권도원에 방문해 김중헌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태권도 세계화의 초석을 다진 초기 정부파견 태권도 사범들이 태권도원을 방문해 한류 태권도의 뿌리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태권도진흥재단(이사장 김중헌)은 지난 20일부터 1박 2일간 주월한국군사령부태권도교관단과 함께 초기 해외 파견 사범을 태권도원으로 초청해 국립태권도박물관 견학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1960년대부터 시작된 정부파견 태권도 사범제도는 외교통상부, 한국국제협력단(KOICA), 문화체육관광부, 국기원 등의 지원 아래 약 50여 년간 지속되며, 태권도의 글로벌 보급과 문화 외교의 최전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번 간담회에는 1970~80년대 태권도를 전파한 사범들이 초청돼 당시 경험과 활동 성과를 공유했다.

 

가나에서 활동한 곽기옥 사범을 비롯해 나이지리아 이병호 사범, 리비아 김용광 사범, 부르키나파소 김선공 사범, 이란 강신철 사범, 이집트 정기영 사범, 튀니지 홍은후 사범 등 7명의 태권도 사범들은 낯선 타지에서 태권도 보급과 더불어 민간 외교 역할을 수행했던 경험을 회고했다.

 

곽기옥 사범은 “당시에는 도복 하나만 들고 떠나야 했고, 언어도 통하지 않는 낯선 땅에서 태권도를 알리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태권도가 현지에서 인정받고 자리를 잡으며 하나의 글로벌 네트워크로 성장하는 과정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1세대 정부파견 사범들이 이제 대부분 70대가 되었다. 더 늦기 전에 우리의 노력이 태권도원의 역사로 기록되고 보존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중헌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은 “초기 정부파견 태권도 사범님들이 없었다면 오늘날 태권도의 세계화도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국립태권도박물관을 통해 영상 기록 등 다양한 형태로 그들의 발자취를 보존하고, 태권도 발전사로서 후대에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립태권도박물관에 따르면, 1970~80년대에만 총 21개국 32명의 태권도 사범이 정부 지원을 받아 해외로 파견된 것으로 조사됐다. 태권도진흥재단은 앞으로 해외 파견 사범들의 기록과 자료를 수집해 연구·전시 등의 방식으로 보존하며, 태권도의 국제적 가치를 조명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초청 행사는 태권도 세계화의 선구자들과 현재 태권도 발전을 위한 기관이 함께 모여 태권도 정신을 계승하는 뜻깊은 자리였으며, 이를 계기로 초기 해외 진출사에 대한 기록화와 사범들의 활동 성과를 정리하는 후속 연구가 더욱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카스미디어 = 박규태 기자 ㅣ press@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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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태
운동을 좋아해 다양한 스포츠를 했지만, 태권도만큼은 특별했다.
대학에서 전공하며 시범단으로 뛰었고, 태권도를 온몸으로 즐겼다.
그러다 우연히 영상 제작에 관심을 가지게 되며 더 넓은 세상을 보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영상 PD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지금은 국내외를 누비며 현장을 담고, 기자로서 글도 써가며 다방면으로 성장 중이다.
아직은 미생이지만, 프로페셔널한 멀티플레이어를 꿈꾸며 끊임없이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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