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2028 LA 올림픽 정식종목 확정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8회 연속 올림픽 정식 종목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이다빈의 경기 장면

태권도가 2028년 LA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확정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3일 베이징에서 열린 139차 총회에서 2028년 하계올림픽에서 치를 태권도를 포함한 28개 종목을 최종 확정했다.  

 

태권도는 지난 1994년 파리 IOC 총회에서 2000 시드니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아테네, 베이징, 런던, 리우, 도쿄 그리고 2024년 파리에 이어 LA까지 8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서게됐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는 “8회 연속 올림픽 정식 종목의 쾌거는 모든 분들의 성원과 노력의 결과”라고 감사를 전하며 “무도는 변하면 안되지만 스포츠는 변해야 살아남는다.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더욱 새로운 태권도를 선보일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WT는 판정시비를 일소하기 위해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전자호구 시스템과 비디오판독제도를 도입하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 운영을 위해 득점제도, 선수 복장, 중계방송기법 등에서 끊임없는 개혁과 변화를 추구해왔다.

 

지난해 열린 도쿄 올림픽 기간중 미국 뉴욕타임스는 ‘태권도는 스포츠 세계에서 가장 관대한 종목이다’라고 평했다. 태권도가 스포츠 약소국에 꿈과 희망을 주고 올림픽 변방국 선수들도 금메달을 꿈꿀 수 있는 종목이라는 게 이유였다.  

 

세계화, 대중화에 성공한 태권도가 올림픽 정신인 다양성 실현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2020 도쿄 올림픽 태권도 경기장 전경

태권도는 그동안 올림픽뿐만 아니라 아시안게임, 팬아메리칸게임, 아프리칸게임, 퍼시픽게임 및 유러피언게임 등 대륙종합경기대회의 정식종목으로 선택되었고, 지난해 바티칸 시국이 WT 회원국으로 합류해 가맹 회원국수가 211개인 글로벌 스포츠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조정원 총재는 최근 IOC 결정에 앞서 <무카스>와 인터뷰를 통해 “곧 2028 LA 올림픽에 태권도가 정식종목 확정이 될 것”이라며 확신하면서 “이제는 보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 운영으로 되도록 노렴함과 동시에 올림픽 등급을 상위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WT는 2020년 하계올림픽종목국제연맹연합회(ASOIF)가 실시한 거버넌스 평가 지표에서 상위 2번째인 A2등급을 받아 모범적인 국제연맹으로서 위치도 인정받았다.

 

앞서 12월 IOC 집행위원회가 총회에서 태권도를 포함해 육상, 조정, 배드민턴, 농구, 카누, 사이클, 승마, 펜싱, 축구, 골프, 체조, 핸드볼, 하키, 유도, 레슬링, 수영, 럭비, 태권도, 테니스, 탁구, 사격, 양궁, 철인 3종, 요트, 배구 28개 기초 종목을 정식 종목으로 승인한 바 있다.

 

여기에 2020 도쿄 올림픽에 새롭게 올림픽 종식종목으로 채택된 스케이드보드, 스포츠클라이밍, 서핑은 3연속 정식종목으로 자리 잡아 았다.

 

눈 여겨 볼 것은 전통적인 올림픽 종목이던 복싱과 역도, 근대5종은 경기단체의 부패와 재정난, 판정시비, 도핑 문제 등으로 을 일으킨 복싱과 역도 그리고 근대5종으로 이번 정식종목 확정에 제외 됐다.

 

펜싱과 사격, 승마, 수영, 육상 크로스컨트리로 이뤄진 근대5종은 승마 대체 종목만 정하면 올림픽에서 재진입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복싱과 역도는 투명성을 높일 방안을 IOC에 제시해야 한다.  

 

IOC는 복싱, 역도, 근대5종 국제종목단체가 2023년 총회 전까지 만족할 만한 개혁안을 내놓는다면 LA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될 수 있다고 문을 열어 뒀다.   

 

한편, 지난해 11월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는 2024년 파리장애인올림픽 태권도 경기의 금메달 수를 6개에서 10개로, 참가선수규모도 72명에서 120명으로 확대함으로써 장애인올림픽에서도 한층 높아진 태권도의 위상이 확인된 바 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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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예 전문기자. 이집트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태권도 보급에 앞장 섰으며, 20여 년간 65개국 300개 도시 이상을 누비며 현장 중심의 심층 취재를 이어왔다. 다큐멘터리 기획·제작,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진행 등 태권도 콘텐츠를 다각화해 온 전문가로,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과 콘텐츠 제작 및 홍보 마케팅을 하는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국기원 선출직 이사(언론분야)와 대학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며 태권도 산업과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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