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식 칼럼] 무도 태권도에서 ‘무예 태권’으로 돼야!


  

[강원식의 태권도 명칭 바로 세우기 - 1] 무도 태권도 -> 무예 태권

 

강원식 전 국기원장

 

근래 태권도계는 태권도가 국기(國技)로 법제화되었음에 도취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태권도의 국기화(國技化) 기여자의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혁신의 디딤돌로 삼기를 학수고대 합니다.

 

태권도는 이제 더 이상 우리들만의 것이 아닙니다. 지구촌 210여 개국 이상에 보급되어 함께 공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태권 종주국으로서 소명의식을 고양하고 과거의 잘못된 점을 바로잡아야 할 것입니다.

 

미래 지향적 발전에 힘을 모아 나갈 수 있는 저력을 발휘하는 이 시점에서 우선 ‘태권도 명칭 바로 세우기’를 주창합니다.

 

태권도 역사를 포함해서 무예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모든 격투술의 출발점은 각기 민족의 기원과 맥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있는 곳에 생활이 있고 생활 속에서 신체의 활동은 반드시 수반되었으며, 이러한 신체 활동이 격투술에서 점진적으로 체육 활동으로 전개되었습니다.

 

동양권에서는 무술, 무도, 무예의 용어가 광범위하게 확산되었고 서양에서는 ‘Martial Art’란 단어로 통용되었습니다. 나아가 체육 활동으로 또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고 할 것입니다.

 

영어의 ‘Martial Arts’는 무술(武術), 무예(武藝), 무도(武道)로 두루 표현되고 있으나 이러한 용어들에 대해 태권인들은 보다 신중히 재고해야 합니다.

 

관련해서 중국에서는 법(法) 또는 술(術)이라 하여, 검법, 검술, 창법, 창술, 권법, 권술 등을 무술(武術)로 총칭합니다.

 

일본에서는 무도(武道)라 하여 검도, 유도, 궁도, 합기도 등으로 사용하고 있음을 감안해야 할 것입니다.

 

반면 한국에서는 조선 중기 무예도보통지 등을 근거로 유추해 볼 때, 과거부터 무예(武藝)라는 명칭을 사용하였습니다. 이 같은 한국 무예사적 전통을 계승한다는 취지에서 우리는 무술이나 무도 대신 무예를 내세워야 할 당위성이 절실히 요청됩니다.

 

우리 태권도가 무도란 명칭과 겉모습에 안주하려는 사고방식이 지속되면 가라테의 아류 종목이자 종속 문화란 오명을 벗어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조속히 한국적 전통 무예를 되살린다는 취지에서 ‘무예=태권’ 또는 ‘태권=무예’로서 그 명칭부터 고쳐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명칭과 기술은 물론 정신면에서 한국의 고유사상인 홍익인간 정신에 바탕을 두어 새롭게 정립해 나갈 것을 주창합니다.

‘무도 태권도’는 ‘무예 태권‘으로 변경되어야 함(강원식)

이러한 맥락에서 ‘태권도’ 명칭에서 ‘도’ 글자를 삭제하여 우리나라 고유 무예인 택견(태껸)과도 언어적 의미가 더욱 상통하도록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태권이 무예로서 독보적인 존재로 부상하도록 ‘무도=태권도’가 아닌 ‘무예=태권’으로 대체되길 강력히 바라는 바입니다.

 

‘국기 태권도’가 아닌 ‘국기 태권’으로 고쳐 세움으로서 역사성을 비롯하여 신기술의 개발과 정리 등의 산적한 제반 문제들을 차례로 풀어가야 하겠습니다.

 

또한 정신과 철학 분야에서는 홍익인간 사상을 접목시킴으로서 우리나라 역사의 흐름에 맞도록 일대 전환이 이루어지기를 거듭 주창 하는 바입니다.

 

일제 강점기를 거쳐 광복 이후에 형성된 태권도 하면 많은 사람들이 한결같이 무도 정신을 말합니다. 그러나 이는 엄연히 일본의 무도정신(무사도정신)을 가져온 것으로서 반세기 이상 맹목적으로 ‘무도=태권도’를 사용해 왔습니다.

 

과거 공수도(가라테도오)의 한국형(코리안 가라테)로 인식되었던 관행의 모순을 이제라도 바로 잡아야합니다.

 

지구촌의 태권가족 모두가 다 함께 ‘무예=태권’이 우리의 국기(國技)로서 정당성을 공유할 수 있도록 바로 세워야하는 것입니다.

 

현재에도 흔히 사용하는 ‘무도=태권도’의 일상으로는 우리 스스로 태권도가 일본의 무도 문화에 종속된 것을 자인하는 모양새를 면할 수 없습니다.

 

이제라도 시급히 국기 태권의 정체성을 확고히 정립하려면 태권도의 종속 개념과 명칭부터 개선해야 할 시점에 있음을 태권 가족 여러분들께 거듭 주창하고 호소합니다.

 

필자 강원식은 송무관 중앙본관 총관장과 국기원 특수법인 전환 이후 초대원장을 역임했고, 태권도학회 설립 주도 및 초대회장 등 태권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2021년 태권도진흥재단이 2년 주기로 태권도 유관단체 함께 태권도 보급 및 발전, 세계화를 위해 노력한 인사의 업적을 기리고 보전하는 ‘태권도를 빛낸 사람들’에 헌액 되었다.

 

- 외부 기고문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글. 강원식 전 국기원장 ㅣ press@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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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도

    도올의 <태권도 철학의 구성 원리> 보면 주먹의 길이란 뜻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나온다. 길은 목적으로 가기 위한 최적의 길을 뜻한다. 도덕경에도 잘 나온다. 길이 제일 중요한 말이다. 글 나온대로 가라테도 기원 따지고 보면 중국 무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기원 따지기는 결국 제국주의로 연결된다고 도올은 비판한다. 결국 무예는 인종과 문화나 국가와 무관하게 몸을 다루는 보편적 예술(아레떼)이다. 자동차 회사나 의자 회사에서 제일 좋은 의자를 만들어가는 과정(becoming)도 몸으로 최적의 길을 만드는 무예와 상통한다. 길과 예(아레떼)는 결국 같은 말이다.

    2021-07-25 22:15:34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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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호준

    일본 어원인 무도라는 표기로 분류 하던 것을 한민족 어원인 무예로 확정 분류하자는 의견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태권도의 명칭을 바꾸게 될경우 가질 수 있는 혼란에 대해 깊이 고민해볼 필요가 있을것입니다.

    2021-06-26 15:38:11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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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인웅

    감원장님의 말도 일리는 있으나 태권도에 "도"자가 들의가 일본을 연상시킨다는 논리는 잘못된 오히려 일본에 예속되는 발언입니다. "도"는 우리가 일본에 전해준것이기예 태권도(단군조선의 홍익인간에서 시작돤 태궙도)를 일본에 보내 검도ㆍ유도 ㆍ합기도 ㆍ당수도가 되었다는 주장이 싈득력이 있습니다. 단군때부터 횽익인간 사상에 바탕을 때권도가 수박도를 거쳐 우예, 때껸을 거쳐 지금의 때권도가 되었다가 옳다는 판단으로 이를 정립해야 합니다! 그래야 국기 태권도가 되고 세계속의 태권도가 된다는 소견입니다 태권도문화원 사무국장입니다

    2021-06-26 15:11:36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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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인

    강 원장님의 의미 있는 글을 잘 읽었습니다. '태권도' 명칭을 공식적으로 '태권'이라고 바꾸기는 어렵젰지요. 그렇지만 모든 태권인들이 태권의 한국적 정체성 확립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2021-06-25 15:09: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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