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얼마만? 코로나 이후 첫 태권도 시범대회 열려!


  

용인대 총장기, 태권도 시범경연대회 개최! 2천여 명 대성황

방역 대책에 최우선 시행, 겨루기-품새-시범 세 부문 4천594명 출전

21일 제31회 용인대총장기 전국태권도대회 시범대회 첫날 경기장 입구에 출전 선수들이 대기하고 있다. 

태권도 시범을 전공하는 중·고교 선수들이 모처럼 활기가 넘쳤다.

 

지난 19일 강원도 철원군 실내체육관에서 품새 대회로 막을 올린 제31회 용인대총장기전국태권도대회 사흘차 시범부문 대회장 분위기다.

 

코로나 여파로 지난해부터 계속 무기한 연기 또는 취소됐던 태권도 대회가 최근 연달아 개최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태권도 시범 경연대회는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용인대총장기에서 문을 열었다.

 

장기간 대회 미개최로 활력과 목표를 잃었던 중·고등부 태권도 선수들이 모처럼 대회가 열리면서 활력이 되찾았다. 연습과 달리 실수가 있고, 숙련도 부족으로 미숙함이 코로나 이전보다 도드라졌지만, 평소 기량을 펼치는 것 자체가 뜻 깊다는 분위기다.

 

대회장 분위기는 장외에서도 열기가 더 넘쳤다. 경기장 내 인원 최소화로 야외 곳곳은 선수단의 선수 대기, 연습장 용도로 사용됐다.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새벽 5시부터 나선 팀도 있었다. 다행스럽게 야외 대기가 불가피했던 시범부문 경기 때 비가 내리지 않았다.

 

코로나19 이후 첫 시범경연 대회가 열리면서 2천1백여 명의 선수단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지만, 주최 측과 대회 운영팀은 좌불안석 그 자체였다. 선수와 여러 명의 보조자 여러 팀이 뒤섞이면서 ‘거리두기’ 통제가 어려움이 뒤따랐다.

 

코로나19 여파로 평소보다 훈련 량이 부족한 탓인지 부상자도 속출했다. 고난도 공중 및 회전 기술 후 착지 과정에서 넘어지는 실수가 잦았다.  아찔한 장면도 여러 번. 발목과 무릎 등 여러 부상으로 병원으로 이송되는 장면이 이어졌다. 

 

나름 엘리트 시범 기술을 갖춘 선수들이 대부분이지만, 숙련성을 아직 갖추지 못한 선수들이 무리하게 고난도 기술에 도전하는 경우와 코로나 기간 훈련 부족으로 평소보다 더 부상자가 많다는 게 현장 전문가들의 목소리다.

시범부문 경기를 총괄한 곽택용 교수는 “많은 우려 속에 시범대회를 그나마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어 다행이다. 개최지 철원군과 선수단, 대회 운영팀 관계자 모든분들게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일 년이라는 공백이 모두 아쉽지만, 그 사이 시범 전문도장이 많이 늘어 태권도의 또 다른 경기화에 시범 문화가 생길 수 있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부상자 속출과 관련해서는 “근력과 기술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술력을 높여 정확한 착지를 하지 못해 부상당한 경우가 많았다. 또 모처럼 시합에 참여해 긴장감이 부상을 가중시켰다”라면서 “체계적인 기본 및 기술 훈련과 경기 상황의 모의 시합 훈련 경험이 많이 이뤄졌음 하는 바램이다”고 전했다.

 

시범대회 가장 경쟁이 치열한 자유구성격파 남고 3학년부는 태권도신우회 함경진이 우승을 차지했다. 비상태권도장 우소규가 2위, MTM 유동원, 비상태권도 정구용이 3위에 올랐다.

 

자유구성격파 우승을 아쉽게 놓친 우소규는 체공3단 3종차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태회 박종민이 은메달, 무향 이준영, 이성현이 나란히 동메달을 획득했다.

 

▲체공3단 3종차기, ▲체공회전 3단차기 ▲자유구성격파 등 세 가지 종목 출전 선수의 종합 점수로 가려지는 종합시상에서 △남고부 3학년은 우소규(비상태권도장), 2학년 추현식(태랑학회), 1학년 강재혁(신우회) △여고부 3학년 류수빈(비상태권도장), 2학년 이지현(무향), 1학년 김수인(품)이 종합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우수 선수 및 지도자 시상에는 남중부 정인성-성하평(돌개바람태권도시범단), 여중부는 이선영-전재덕(MTM), 남고부 우소규-민경용, 여고부 류수빈-전인률(이상 비상태권도장)이 수상했다.

 

품새부문은 남녀 중등부와 고등부 개인전, 단체전, 페어전에 969명이 출전했다. 시범부문은 중등부 798명, 고등부 1촌328명 등 총 2천126명이 참가했다. 겨루기는 남고부 92개교, 여고부 53개교, 남고부 단체전 12개교, 여고부 단체전 8개교 등 총 125개교에서 1천352명이 출전한다.

 

올해로 31회째를 맞은 용인대총장기전국태권도대회는 91년 겨루기를 시작으로 98년 품새 부문 신설, 2016년에는 시범부문이 추가돼 겨루기-품새-시범 세 부문이 모두 펼쳐지는 전통성과 다양성을 갖춘 대회이다.

 

한편, 24일부터 28일까지는 대회 마지막 부문 겨루기 경기가 펼쳐진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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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예 전문기자. 이집트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태권도 보급에 앞장 섰으며, 20여 년간 65개국 300개 도시 이상을 누비며 현장 중심의 심층 취재를 이어왔다. 다큐멘터리 기획·제작,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진행 등 태권도 콘텐츠를 다각화해 온 전문가로,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과 콘텐츠 제작 및 홍보 마케팅을 하는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국기원 선출직 이사(언론분야)와 대학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며 태권도 산업과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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