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A 양진방 호 출범… 소통과 단합! 새로운 종주국으로 거듭날 것!


  

19일 2021 정기 대의원총회 개최, 임원 선임 일체 위임받아 내주 주요 인사 단행

양진방 신임 회장이 2021년 대한민국태권도협회 정기 대의원총회를 주재하고 있다.

대한태권도협회 양진방 회장 체제가 공식 출범했다.

 

19일 강동구에 위치한 이스트센트럴타워 회의실에서 2021년도 정기 대의원총회가 개최됐다. 재적 대의원 21명 중 19명이 참석했다. 양진방 회장을 비롯해 시도협회와 5개 연맹체도 회장단이 대거 교체돼 새로운 얼굴이 마주한 자리였다.

 

양진방 회장은 새로운 4년, 소통과 단합으로 새로운 종주국 협회를 기치로 내걸었다.

 

“별도 취임식 없이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인사로 대신하겠다”라면서 “29대 집행부가 출범했다. 태권도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으며 큰 어려움에 처해있다. 그래서 새 집행부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이 자리에 있는 우리들의 단합이 우선 되어야 한다. 많은 일을 해야 하지만 우선적으로 KTA의 단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재차 단합을 강조했다.

 

비전으로 ‘새로운 종주국’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지난 10년 KTA는 박스에 갇혀 있었던 것 같다. 한계에 부딪혀 발전보다 오히려 저성장한 위축돼 종주국 역할을 못 했다”면서 “이번 집행부에서 새로운 종주국을 만들어야 한다. 태권도 문제는 KTA에서 시작돼 고민해야 한다. 여러분과 함께 동력을 만들어 이뤄내겠다”라고 밝혔다.

 

선거와 당선 후 출범 준비 과정에서 시도협회와 연맹체 등과 대화를 통해 여러 현안을 확인했다며 “도장 문제와 심사 문제, KTA와 국기원과의 소통, 회원의 회비 합법성 문제 등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며 “시도협회장과 실무자들이 이른 시일 내에 충분히 토론 할 것이다. 기회 있을 때마다 만나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1년에 한 번 하는 대의원총회에 추가로 더 하는 방안과 분기별 간담회를 개최할 뜻을 밝혔다. 애초 이번 대의원총회도 코로나 여파로 달라질 사회 환경과 태권도계 위기 극복을 위해 1박2일 워크숍을 통해 다양한 방안을 그룹별 도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거리두기 2.5단계 등 집합금지가 강화돼 하반기로 미뤘다.

코로나19 거리두기 2.5단계임에 따라 출입, 회의 전 과정을 엄격한 방역 속에 진행 했다.

이날 총회에서 ▲2020년도 사업결과 및 수지 결산 승인의 건 ▲정관 개정의 건 ▲임원 선임의 건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등이 안건으로 상정돼 원안대로 심의 의결됐다.

 

2021년도 수지 예산안은 전년도 결산대비(74.2억원) 8.2% 증가한 80억3천여만 원 수준으로 편성했다. 증액 편성했지만 실제로는 하향 조정된 것. 2020년도 수입예산액은 91억7천여 만원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수련생 감소로 심사비가 8억5천만원 감소하고, 대회 미개최로 13억여원이 많이 감소했다. 올해도 전년도 신규 수련생 저조로 심사비가 예년보다 많이 줄 것으로 예상되고, 대회 역시 정상 개최될지 불확실하다.

 

KTA는 올해 2020 도쿄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등 중요한 국제대회를 대비해 우수 성적으로 목표로 2월 중 진천선수촌 합숙훈련을 재개할 것을 밝혔다. 더불어 국내 태권도 선수들의 국제화를 위해 앞으로 유소년과 청소년의 해외에서 열리는 국제대회 참여를 독려해 국제화를 견인할 계획을 전했다.

 

임원 선임 일체, 회장에게 위임…

양진방 회장, 내주 쯤 부회장단, 현장 임원 위원장급 1차 인사

 

양진방 회장이 회의 직후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임원 선임권은 단계별 인사를 포함, 최대 29명에서 10명 이내 대한체육회 승인 조건으로 증원을 포함해 모두 회장에게 위임했다.

 

인사와 관련 경기도 김경덕 대의원은 “엘리트와 생활체육 통합 정신을 살려야 한다. 생활체육분야에 최소 30% 이상 배려해 주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인천 이화현 대의원은 “도장 및 생활체육 분야의 현장 전문가를 부회장급으로 선임해 주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임기 2년 대의원총회에서 선출하는 행정감사에는 경북 이성우 대의원 추천으로 부산 김상진 대의원이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회계감사는 40년 세무사 경력의 최병호 공인회계사를 선임했다.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위임과 동시에 위원 선임까지 동의를 받았다. 강래혁, 이기덕 변호사(법률), 곽정현 교수(인권), 김목운 전 중앙선관위원(선거), 김중헌 아시아태권도연맹 사무총장(국제), 남궁숙 전 대한체육회 공정위 조사관(여성), 양택진 태권도 전문기자(언론), 이재봉 한체대 교수, 전익기 경희대 교수(학계) 등 9명이다. 여기에 곧 지역 관계자 3~4명을 추가할 계획을 전했다.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 선임 위임과 동시에 선임의 건까지 심의 의결했다.

양진방 회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아직 어떠한 인사도 결정된 게 없다. 분야별 전문가를 찾는 중이다. 그래도 더는 미뤄서는 안 되기에 다음 주 쯤 부회장단과 현장 임원의 탑(위원장)급은 발표할 생각이다”고 계획을 전했다.

 

이날 심의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지만, 일부 대의원은 안건마다 대의원들은 도장활성화와 일자리창출, 생활체육활성화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건의 사항을 전했다.

 

인천 이화현 대의원은 “태권도인의 취업난이 심각하다. 중앙협회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경찰 무도특채와 자치경찰, 정부파견 태권도 사범 확대 등을 위해 반드시 관계부처와 계속 협의를 이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기도 김경덕 대의원은 “경기 예산이 21억원인데 반해 도장사업 예산은 4억이 채 안 된다. 이미 예산이 정해져 있겠지만, 회장께서 추경을 통해서라도 도장 예산을 좀 더 증액해주길 바란다. 도장이 살아야 생활체육이 활성화되고, 엘리트도 성장할 수 있다. 예산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 생활체육에 더 많은 관심을 써 달라. 생활체육이란 일선 도장을 말한다”고 건의했다.

 

이에 양진방 회장은 “경기 예산에 비해 도장예산이 빈약한 것은 맞다. 그러나 KTA 사업 속성과 구조를 보면, 국가대표 훈련비나 경기 예산은 국고와 지자체 보조금으로 운영되고 있어 모두 해당 사업에만 쓸 수밖에 없다. 심사추천비와 기타 수익을 가지고 경상비로 사용 후 최대한 아껴 도장사업비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코로나 심사비가 급격하게 줄었다. 올해는 눈물을 머금고라도 최대한 긴축해야 한다. 그럼에도 도장지원 정책에 대해서는 예산이 있건, 없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도장 지원을 약속했다.

 

이어 “대한민국태권도협회가 생활체육 단체와 엘리트 단체가 통합된 단체이다. 그 통합의 정신을 꼭 살려 생활체육 활성화 하겠다. 생활체육의 활성화는 도장활성화와 직결되는 것이기에 중앙에서 다하는 것이 아닌 지역과 유기적으로 모두 활성화 되도록 노력하겠다. 분명한 것은 내년까지 예산이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도장활성화의 효과적인 방법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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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예 전문기자. 이집트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태권도 보급에 앞장 섰으며, 20여 년간 65개국 300개 도시 이상을 누비며 현장 중심의 심층 취재를 이어왔다. 다큐멘터리 기획·제작,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진행 등 태권도 콘텐츠를 다각화해 온 전문가로,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과 콘텐츠 제작 및 홍보 마케팅을 하는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국기원 선출직 이사(언론분야)와 대학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며 태권도 산업과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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