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첫 개막한 태권도 전국대회… 김민경-권도윤 2020 첫 금메달!


  

한국중고태권도연맹, 선수 목표 의식 및 입시 위해 올해 첫 전국규모 태권도대회 개최

설명

광주체고 김민경과 홍성고 권도윤이 '2020 태권도' 전국대회 남녀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30일 강원도 태백 고원체육관에서 막이 오른 ‘제31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남녀 중고등학교태권도대회’ 첫째 날 남녀 4체급이 진행됐다. 코로나19 여파 속에 올해 사실상 처음으로 열린 전국규모 태권도대회라 실력파 선수들이 총 출동해 올해 첫 실력을 겨뤘다.

 

김민경은 여자 라이트급 결승에서 강주체고 김희선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올해 첫 전국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회전 초반까지 앞 발 견제로 커트로 탐색전을 펼치다 상대의 기습적인 머리 공격을 허용했다. 후반 머리 공격으로 만회 3대3으로 마쳤다. 3회전 상대의 감점 2개를 유도해 5대3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2학년인 김민경은 지난해 5.18 전국대회 첫 우승 이후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를 앞두고 오른 손목에 골절상을 입어 대회 출전이 어려울 수도 있었다. 이번 대회가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일수도 있다는 생각에 출전을 결심했다. 

 

김민경은 “올해 대회를 뛸 수 없어 너무 답답하고 힘들었다. 대회 출전한 것만 하더라도 너무 기분이 좋은데 일등하게 돼 더 좋다”고 수줍게 우승 소감을 밝힌 뒤 “더 열심히 해서 다음에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진 남자부에서는 홍성고 권도윤이 천안중앙고 박성빈과 맞붙은 라이트급 결승에서 2회전 감점승으로 우승했다. 1회전에도 감점 5개를 기록한 상대가 2회전에서도 추가로 5개를 기록해 누적 10개에 도달해 경기가 중단 됐다.

 

졸업을 앞둔 권도윤은 2인자 징크스를 깨기 대회에 참가했다. 고교시절 내내 여러 대회에서 2위와 3위에 그치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해 기쁨이 남달랐다.

 

권도윤은 “많은 위기가 있었는데 차분히 잘 대처했다. 준결승전에서 5점차로 지고 있었는데 연장전까지 가서 역전승을 거뒀다. 계속 2위만 했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우승해 너무 기쁘다. 자꾸 결승만 가면 긴장돼서 실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았다. 이번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이를 악물고 계속 때렸다. 이 경험을 발판삼아 앞으로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가 권도윤에게는 약이 됐다. 남들과 다르게 개인적으로 더 훈련하고 언젠가 열릴 대회를 대비한 것. “대회가 없어지면서 다들 쉬고, 놀 때 개인적으로 열심히 연습했다. 매일 트랙을 뛰었고, 훈련장이 폐쇄 됐을 때는 동생과 집에서 훈련을 쉬지 않았다. 내게는 값진 시간이 된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날 함께 열린 남자 핀급에서는 한성고 1학년 박태준이 예선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결승까지 진출했다. 사우고등학교 전준원을 상대로 23대18로 꺾고 고교 데뷔전을 금메달로 장식, 차세대 핀급 기대주로 눈도장을 찍었다.

 

여자 핀급에서는 효정고 박연진이 부천정보산업고 이지민을 제치고 우승했다.

 

코로나 여파 속 힘겹게 시작된 태권도 대회! 첫째도, 둘째도 방역! 

텅 빈 관중석, 인원 최소화 속에서 대회 결승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 특성상 입상자에 대한 별도의 시상식을 갖지 않았다. 준결승전이 끝나면 패자는 본부석으로 이동해 동메달과 상장을 수여 받았다. 결승전 직후 1~2위자 역시도 특별한 시상식 대신 상장과 메달을 받는 정도로 약식으로 진행했다.

 

대회는 사전 계획대로 해당 경기 당일 직접 관계자만 출입이 허용됐다. 이들 역시도 출입 허용 ID카드 발급을 받은 후 경기장 입구에 마련된 발열체크와 손 소독 등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학부모와 경기가 없는 선수들의 출입은 허용되지 않는다. 대신 예선부터 모든 경기는 코트별 유튜브를 통한 라이브방송이 진행된다.

 

철저한 방역 체계 구축을 했지만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했다. 코로나 전문 방역 업체에서 경기장과  관중석을 수시로 소독한다. 정기적으로 경기를 중단하고 경기장 코트와 주변에 전체 소독을 진행했다. 선수와 지도자들 역시도 서로 붙지 못하고 떨어져 앉아야 한다. 더불어 경기장 내 관계자 전원은 마스크 착용은 필수 이다. 

 

이미 발열체크와 무증상 여부를 확인한 선수 간에 대결이지만 안면 보호대에 비말 방지용 부직포 패드를 부착했다. 심판과 대회 관계자들 역시도 실리콘 안면 마스크 착용으로 비말로부터 보호했다.

 

선수들은 안면마스크와 부직포 패드 부착으로 경기력에 어려움이 있음을 호소했다. 시야 확보가 안 돼 상대의 몸통 공격이 보이지 않아 대응할 수 없다는 게 공통적이다. 그러나 대회 주최 측에서는 선수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방지 대책임으로 양해를 부탁했다.

 

한국중고태권도연맹 서대원 전무이사는 “아시다시피 정말 어렵게 대회를 개최했다. 우리 협회만 잘해서는 절대 이 대회가 무사히 마칠 수 없다. 개최 과정부터 현재까지 정말 다양한 분야로부터 반대와 우려 속에 시작했다. 오로지 선수들을 위해 대회 문을 연 것”이라면서 “모두가 건강하게 대회를 마칠 수 있도록 모두가 뜻을 합쳐 방역 질서에 협조해 주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내달 태권도원에서 중·고교 3학년을 대상으로 대한태권도협회장기 전국태권도선수권대회 준비를 앞둔 KTA 역시도 최재춘 사무총장을 비롯한 류호윤 사무처장, 김충환 경기부장 등 실무자 전원이 경기장에 방문해 준비 점검했다. 또 태권도진흥재단 정국현 사무총장도 방문해 코로나 속 경기장 방역체계와 분위기를 점검했다.

 

중고연맹 이철주 회장은 KTA 관계자 등에게 준비 사항과 함께 미흡하고 아쉬운 점을 모두 공유하면서 차후 대회에 모두 반영해 줄 것을 당부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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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무카스미디어 편집장.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술 전문기자. 이집트에서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26개월 활동. 15년여 동안 태권도를 통해 전 세계 46개국에 취재를 통해 태권도 보급과정을 확인. 취재 이외 다큐멘터리 기획 및 제작, 태권도 대회 캐스터, 태권도 팟캐스트 등 진행. 늘 부족하지만 도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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