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착’ 최영열 원장 불명예 퇴진 위기… ‘개혁위원회’도 철퇴
발행일자 : 2020-07-01 19:09:06
수정일자 : 2020-07-02 11:42:14
[한혜진 / press@mookas.com]
1일 긴급 이사회 개최, 열흘 내 최 원장 자진사퇴 안 하면 ‘가처분신청’하기로
가까스로 복귀한 최영열 원장이 태권도 여론을 무시한 결정을 택해 ‘불명예 퇴진’ 위기를 맞았다.
정관 위배한 투표 결과로 당선이 됐다는 법원의 판단으로 직무정지를 받았던 최영열 원장. 90일 만에 극적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이 소송을 취하한 오노균 후보 측과 야합 의혹이 제가 된 바 있다. 실제로 오 후보 측 핵심 참모로 활동했던 이근창 전 사무처장에게 ‘개혁위원장’을 임명하면서 일파만파 사태가 커졌다.
국기원 최종 의사결정권자인 이사들이 문제 제기에 나선 것. 과거 원장 거수기 역할을 했던 이사회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급기야 이사 11명의 요청으로 긴급이사회가 소집됐다. 1일 오전 10시부터 ‘2020년도 제8차 임시 이사회’를 국기원 강의실에서 열었다.
이날 부의 안건은 ‘국기원 현안의 건’으로 ▲최영열 원장 거취의 관한 건과 ▲국기원 개혁위원회 구성 및 이근창 위원장 위촉 등과 관련한 사안을 다뤘다.
최영열 원장 거취의 관한 건은 사실상 ‘불신임안’이 가결됐다. 난상토론 끝 “일할 기회를 더 주자”와 “자진 사퇴 권고 후 거부할 경우에는 직무정지가처분 신청” 등 크게 두 가지 의견으로 압축됐다.
문제를 제기한 이사진은 최 원장이 직무정지를 끝내고 복귀한 후 이사진과 아무런 소통도 없이 여론도 의식하지 않은 채 국기원 구조조정을 총괄하는 ‘개혁위원회’를 구성한 것을 질타했다. 특히 국기원 재직시설 갖은 비위 혐의로 해고를 당한 바 있는 개혁대상자를 ‘개혁위원장’에 선임한 것을 문제 삼았다.
A 이사는 최영열 원장 거취의 건과 관련 “정관 위배와 관련한 논란은 최 원장의 잘못이 아니다. 국기원과 중앙선관위원회의 잘못이다. 최영열 원장 제대로 일할 기회가 있었느냐. 멋지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력한 반대 입장을 보냈다.
관련해 최영열 원장은 최근 개혁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이사진과 협의 없이 이뤄진 점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했다. 그러나 원장 선거와 관련 정관위배에 관해서는 자신이 위배한 것이 아닌, 국기원과 선거를 주관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책임이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본인의 거취를 이사회에서 다루는 것에 대해 서운함도 표시했다.
결국 이사진은 두 목소리로 나뉘어 투표로 거취를 결정하게 됐다. 그 결과 16명의 이사가 참여한 투표에서 과반수인 11표가 ‘자진 사퇴 권고’를 선택했다. 5표는 일 할 기회를 더 주자로 반대표를 던졌다.
따라서 원장 자진사퇴 권고는 전갑길 이사장과 최재춘 이사, 손천택 이사 등이 전달하기로 했다. 이날 최 원장은 이사회에 참석했지만,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사안인 만큼 제척 사유는 아니지만 관련 논의가 시작되기 전 퇴장했다.
최영열 원장 불명예 퇴진의 사단이 된 ‘개혁위원회’는 만장일치로 ‘원천무효’ 됐다. 코로나19 이후 사회 및 경제 변화에 따른 국기원의 새로운 정책방향과 혁신방안 제안을 위해 구성했다는 매우 중요한 개혁위원회가 이사회와 전혀 사전 협의와 논의가 없었던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때문에 구성의 당위성과 절차는 물론 위원장의 도덕성 및 자격 등이 모두 부합하지 않다는 것. 결국 개혁위원회에 임명된 이근창 전 처장과 친소 및 이해관계가 있는 이사들마저도 무효 입장에 모두 손을 들었다.
최영열 원장 측은 즉각 반발에 나설 전망이다. 앞서 소명 및 개인 입장에서도 강조하였듯 정관 위배는 본인과 무관하다는 것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본인 또한 피해자임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한 이사는 “최영열 원장이 피해자인 것은 맞지만, 현재의 원장 자리는 정관을 위배한 자리임을 부정할 수 없다. 때문에 그 자리에 앉은 최영열 원장이 타킷이 아니다”며 “국기원장은 명예와 상징성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정당성을 찾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임기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직무정지와 갖은 고초를 겪는 최영열 원장. 국기원 정상화를 위해 ‘개혁’을 강조하던 그가 ‘개혁과 거리가 먼’ 인사를 ‘개혁위원장’으로 임명하면서 불명예 퇴진 위기를 맞았다.
이런 엄중한 상황에 자신을 충성스럽게 보좌할 참모가 없다. 원장 선거를 끝낸 후 한 두 명씩 자의반타의반 떠났고, 직무정지 때까지 그를 지켰던 경희대 제자들마저 개혁위원장 임명 소식에 실망하고 떠났다.
이번 이사회 결정에 태권도계는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과거 이사회가 원장과 이사장 권력에 편승해 거수기 역할을 했다면, 이번에는 문제 의식과 태권도 여론을 반영해 긴급 이사회를 소집한 긍정적인 회의가 되었기 때문이다.
한편, 태권도계에서 비제도권에서 엘리트 코스를 걸어온 최영열 원장이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이 험난한 앞길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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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 |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 - 무예 전문기자. 이집트에서 코이카(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26개월 활동. 20여년 동안 태권도 전문기자로 전 세계 65개국 이상 현지 취재. 취재 이외 다큐멘터리 기획 및 제작, 태권도 각종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등을 진행.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사인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도 계속 현장 활동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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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가 너무 많으십니다.
2020-07-08 08:40:16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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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부끄럽다
정관위배하고 원장당선시킨 국기원이 책임져야지
누가 책임지냐
허가했으면 허가한 사람 책임아니냐
왜 불쌍한 원장을 몰아 부치냐
정신들 차리시요
이러니 언론이 기레기소리를 듣지2020-07-07 09:02:15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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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들 적당이들 해요!!
선거만 했다하면 이러니....누가 하고싶겠냐고!!2020-07-06 15:11:28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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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태권도인들 직선재 도입하자 우리손으로 민주적투표선거해서 하나된 태권도 통일된 태권무예되자
할수있다. 안되면 훗날 내가 할것이다. 태권도을
좋아하는 한소녀가 그냥 한번 생각해본다.
제발 싸우지마세요 부탁드립니다.
다들 초심으로 태권도 영원하라
2020-07-05 13:25:32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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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에 하나 후보 측과 야합으로 고소를 취소하고 또 그 댓가로 자격미달의 이근창을 불러 들였다면 최 원장은 당연히 물러 나야 한다
2020-07-04 09:41: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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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교수가 차기 원장 후보로 못나오게 원천 봉쇄를 해야 한다, 태권도 만 이라도 썩은 정치꾼 같은 행동을 해서는 않된다.
2020-07-04 09:48: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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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교수가 차기 원장 후보로 못나오게 원천 봉쇄를 해야 한다, 태권도 만 이라도 썩은 정치꾼 같은 행동을 해서는 않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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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
그동안 모든것 다 이루시고 사셨잖습니까?
이제 연세도 70이신데 고만 쉬십시요...
제가 진심으로 다 갑갑합니다....
2020-07-03 18:49:17 수정 삭제 신고
답글 1 0 -
유구무언 !
뭐라 드릴말 이 없습니다!
그저 , 죄송합니다!2020-07-03 18:48:52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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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열이든지 오노균이던지 이제 앞으로 태권도계에서 퇴진 시키고 이근창이는 완전 제명을 시켜서 거지같이 기웃 거리지 못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 입니다.
그리고 이제 제발 떨거지 같은 인간들 제발 태권도계에서 떠나라.
빈대 같은 짓 그만하고.....
그리고 이사님들 끝까지 그 마음들 변치 마시고 태권도 위신과 질서를 세워주십시요.2020-07-03 16:07:45 수정 삭제 신고
답글 2 0 -
비리의 핵심을 끌어 당긴 간접적인 원인제공을 오노균교수가 야합으로 했다면 오교수가 차기 국기원장직을 출마하는 상황은 심각합니다.
국기원의 상징성을 저버린 야합의 무리들이 있다면, 더 이상 국기원에 기웃거리지 못하게 해야합니다.2020-07-03 02:37:19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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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원장 직선재선출하자 태권도인 유단자국민투표
2020-07-02 18:17:48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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