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휴관으로 생존권 위협받는 태권도장… 제도권에 불만, 왜?

  

  일선 도장들 제도권에 불만 폭주… 적극적인 학원총연합회와 비교 대상

서울의 한 태권도장 정문에 걸린 휴관 안내문. 정부 권고로 약 2개월간 휴관을 하고 있다. 

 

참다못해 폭발 일보 직전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장기 휴관으로 생존권 위협을 받는 일선 태권도장 관장들의 지금 심경이다.

 

지난달부터 정부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다. 태권도장이 포함된 체육시설과 유흥시설, 종교시설 등은 한시적 운영 제한을 권고 받았다. 불가피하게 영업을 해야 한다면 방역수준을 준수해야 한다.

 

2주 정도는 정부 지침에 협조했지만, 4주가 넘어서면서 사태가 심각해지자 인내심이 한계에 직면했다.

 

코로나 확산은 태권도계뿐만 아니라 전세계적 이라는데 공감한다. 그런데도 일선 지도자들의 불만은 이 사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제도권을 향하고 있다. 회원을 위해 더 큰 목소리로 대변해줘야 할 제도권이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는 것.

 

그러면서 태권도장과 함께 유사 업종으로 경쟁 또는 상생 중인 ‘학원’과 이번 사태를 비교하고 있다. 학원은 코로나 사태가 확산되자 ‘한국학원총연합회’와 ‘전국학원강사총연합회’ 등은 매우 발 빠르게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휴원에 따른 손실액 50% 지원 및 경영안정자금 지원 요청 등이다. 또한 강제 휴원 대상으로 합동점검(교육청·지자체·소방청·국세청·경찰청)을 교육부 차원의 학원 방역 점검 및 지원으로 전환했다.

 

지방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A관장은 “협회는 지금 상황에서 무엇을 하는지 궁금하다. 태권도장은 정부에서 체육시설로 휴관을 강제해 매일같이 관공서와 보건서 등에서 단속을 나오고 있다. 그런데 바로 옆에 운영하는 학원을 눈길조차 주지 않고 가더라. 이게 무슨 경우인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또 다른 관장 B씨는 “협회가 일선 도장의 상황을 대변하지 못한다면 일선도장들이 학원들처럼 가칭 도장경영자연합회라도 발족해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투쟁해야 한다. 집단 이기주위라고 볼 수 있지만, 생존권을 위협 받는데 할 수 있는 건 다해봐야 할 것 아니냐”면서 “학원총연합회는 입장문을 정부와 국회에 낸 결과 강제 휴원 권고 등에서 자유로워 졌다”고 주장했다.

 

C관장은 “다른 단체와 달리 태권도계는 유독 정계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국회의원 출신들이 많지 않느냐. 이럴 때 생계에 위협 받고 존폐 위기에 있는 태권도를 위해 목소리를 내줄 사람이 필요하다. 똑같은 처지에 있던 학원은 버젓이 운영하는데, 태권도는 위험하다고 하지 말라고 한다. 이런 인식이 국민들에게 각인되면 코로나 이후에 회복도 쉽지 않다”고 한탄했다.

 

학원총연합회는 코로나19를 어떻게 대응하나?

 

한국학원총연합회 홈페이지

요즘 들어 부쩍 일선 태권도 관장들 사이에서 태권도장과 학원의 상황을 비교하기 시작한다. 대변인의 역할에 대해서다. 그래서 한국학원총연합회 홈페이지를 방문했다. 접속하자 팝업창에서 이번 총선에 나서는 주요 정당별 사교육비 경감 공약을 비교해 정리해 났다.

 

한국학원총연합회는 코로나 확산 초기 정부가 학교 개학을 1주일을 연기하면서 학교도 휴원을 권고하자 ‘휴원 지침 장기화'를 대비해 곧바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교육부와도 실무 면담을 갖는데 이어 장관 면담까지 이어가면서 학원가 입장을 대변했다.

 

연합회는 지난 3월 2일 교육부와 간담회에서 (정부) 지원 대책이 전무한 상황에서 학원 장기 휴원에 따른 어려움을 전달했다. 운영난에 처한 학원 교육자의 생계를 위해 고통분담 차원에서 전년도 국세청 신고금액의 손실금 50% 지원을 요청했다.

 

연합회는 “장기 휴원시 강사 인건비와 임차료 지급이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더 큰 문제는 학원의 경우 타 업종과 달리 휴원이 장기화 되면 이탈한 학생이 재등록 하지 않는 특수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태권도장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어려움도 똑같고, 장기 휴관시 발생하는 어려움 또한 같다. 태권도장은 학원연합회의 역할을 지역 협회와 대한태권도협회가 대신할 수 있다.

 

이어 3월 9일에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정책간담회를 갖고 학원 감염 예방 방안을 논의하고 교육부에 장기 휴원에 따른 지원 대책을 재차 건의했다.

 

이를 통해 경영안정자금 지원과 휴원 권고를 따르지 않는 학원 대상 교육청·지자체·소방청·국세청·경찰청 ‘합동점검’을 교육부 차원에서 학원 방역을 점검·지원하는 것으로 전환 합의했다. 또한 휴원 학원이 개원시 방역비(15만원) 지원을 검토안을 끌어냈다.

 

태권도계도 준비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다만 그 대응 속도가 매우 늦은게 문제이다.

 

태권도계도 코로나 대응 TF팀이 구성돼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최근 KTA를 주축으로 코로나 대응 TF팀에서도 △정부 지원 요청사항 검토 △‘찾아가는 승품·단 심사’ 시행 방안 건의 △일선 태권도장 지원 방안 등 11가지 내용을 정부와 자치단체에 강력히 지원 방안을 요청하기로 의결했다.

 

TF팀에 참여하는 한 위원은 “학원연합회처럼 생존권을 위협 받는 일선 태권도장을 위해 강력한 입장문을 발표해야 한다. 정부와 국회도 찾아 다녀야 하는데 아무것도 실행하지 않고 회의만 계속하고 있어 답답하다. 또 협회가 지나치게 정부 눈치만 보고 있어 안타깝다. 일선 현장에 폐관하는 도장을 생각해야 하는데, 이건 반대다”라며 불만을 쏟아냈다.

 

한편, 이번 사태로 경영이 악화되자 일선 지도자들 사이에서는 학원총연합회처럼 태권도장연합회를 발족해 태권도장 생존권 보호와 국기원 심사 자율화 등을 시행하자는 목소리 높아지고 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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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무카스미디어 편집장.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술 전문기자. 이집트에서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26개월 활동. 15년여 동안 태권도를 통해 전 세계 46개국에 취재를 통해 태권도 보급과정을 확인. 취재 이외 다큐멘터리 기획 및 제작, 태권도 대회 캐스터, 태권도 팟캐스트 등 진행. 늘 부족하지만 도전 중. 
#태권도장 #도장휴관 #휴관 #코로나 #학원 #학원연합회 #한국학원총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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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KD man

    어렵드라도 좀 참으세요. 이번 전염병은 가볍게 넘길수 없는 무서운 전염병 입니다.이번 어려움을 격는것은 도장뿐 만이 아니라 모든 업체에도 고통을 받고 있다는걸 알아두세요.그리고 이 고통은 전 세계인들도 같이 받고 있습니다.

    2020-04-15 16:04:44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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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태협

    제가 아는 몇몇 시협회는 따박따박 월급 받던데.
    아마 다른 시협회도 마찬가지겠죠? 자기들은 준 공무원이라고 말하며 바쁘게 회의한다는데 짠것도 없으면서..
    지금 몇몇 관장들 사이에서만 코로나 파해법같이 서로 좋은 아이디어 공유하고 있습니다.

    협회는 관장님들한테 아이디어 물어보는게 더 빠를듯 머리가 저렇게 안돌아가시나들..

    하기사 준 공무원이니 월급만 잘 챙기시면 되겠네요

    2020-04-15 07:35:14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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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회원

    이 와중에 직원 급여 챙기는라 급급한 서태협은 어떻게 봐야 하나요?

    2020-04-14 10:32:13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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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장

    일선 관장님들은 협회에다 한목소리를 내어야 합니다.
    앞으로 식물 협회는 절대 존재 해서는 안됩니다.

    2020-04-13 17:02:32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관장1

    서울시태권도협회 지원금 20만원 대단히 감사합니다..ㅋㅋㅋㅋ
    장난하는것도 아니고!

    2020-04-10 19:49:10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ahn

      문제가 심각하네요..서울시태권도협회 임원들은 이 시국에도 배불리 잘 먹고 넉넉히 잘 살텐데 말이죠.

      2020-04-13 10:59:26 수정 삭제 신고

      0
  • 관장

    미안하지만 쓰레기 회의~~~ 찾아가는 심사 한다고 말한지가 언제인제 이제 다 끝나가는 마당에 한다고 지랄들이고 다 죽고 난 다음에 장사 잘 지낼 고민하나~~~ 썩어 빠진 시도협회와 대태협 완전 썩어 버린 국기원... 지도자들은 평생 앵벌이 이게 지금 태권도의 현실이다. 관장들은 협회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정신차려야 살 수 있다.

    2020-04-10 18:59:10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관장

    협회는 이 시국에 왜 맨날 회의만 하고있습니까? 움직이세요! 영상제작 그만하시구요 기부받은거 어디다썼는지도 다 공개했으면 합니다

    2020-04-10 15:05:49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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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도자

    홈트레이닝 찍어준다고 해서 현실적으로 도움되는거 없습니다.
    나 믿고 함께하던 사범님들 조차 이젠 얼굴을 볼 면목이 없습니다.
    그런데 협회는 회원들 볼 면목이 있으신지 여쭤보고 싶네요

    2020-04-10 11:05:47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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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지훈

    너무공감됩니다.이래서야 태권도가 오래발전하겠나요?
    국기원은 싸우고,협회는 별다른게없고, 태권도장이 살아야 협회나국기원이삽니다. 아시죠?원로라고,힘있다고 아랫사람들에게 권력만행사하는 분들이 아직많죠!이럴때힘쓰라고 후배들이인사하고 대우해드리는겁니다.

    관장사범님들도 가만히있지맙시다. 나만아니라는생각! 뒤에서만 이야기하는 비겁한 행동은하지마시게요.
    단체행동이필요하면 휴관해서라도 바로잡아요.
    통학버스,어린이보호구역,코로나휴관 경영란 이모든게 저희가
    고통받고 힘든요즘아닌가요?

    기사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희를위해 힘써주시고 대변해주세요.
    모든 태권도장 화이팅입니다.

    2020-04-10 10:09:5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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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nd

    이제 어렵다.. 수익을 떠나 돈을떠나 태권도만을 지도하실 관장님들만 태권도장 하는걸로..사업성은 끝.

    2020-04-09 23:38: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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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장

    이 시국에도 협회는 심사비 받으려고 머리쓰고 있다. 찾아가는 심사는 일선에 있는 우리 도장을 위한 정책이 아니다. 심사비 거취가 안되다보니 도장에 찾아와 갑질을 해서 심사비를 거두로 오기 위함이다. 정말로 우리를 위함이라면 감독관 없애야 한다. 1~5명 감독관을 파견한다고 한다. 여러분 도장에 감독관 5명 온다면 어떻하실래요? 태권도장도 학원으로 들어가는게 낳겠다.

    2020-04-09 15:24: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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