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수련생들에게 유능감을 심어주기 위한 4가지 핵심 전략!


  

[4차산업의 후속편!라이프스킬 9탄!!] 한국스포츠과학원 KASS 임태희 원장, 현장 전문가 배준수, 양윤경, 윤미선 사범이 대화 형식으로 전한다.

유능감은 수련생 스스로가 남들에 비해 무언가 잘 해낼 수 있다는 믿음으로서,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각과 평가의 의미를 내포

 

수련생의 유능감이 높다는 것은 태권도에서 배운 라이프스킬을 자신의 삶에 발현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의미

 

유능감은 모델링 · 성공 경험 · 적당한 난이도의 과제 · 사범의 언어 피드백을 통해 개발 가능함

 

<지난주에 이어서>

 

임 교수: 배 사범 오늘은 세 번째 마음의 욕구에 관해 이야기해볼까? 세 번째 마음의 욕구는 바로 ‘유능감 competency’이야. 혹시 유능감에 대해 들어본 적 있니?

 

배 사범: 물론이죠. 가끔 교육을 위해서 여기저기 정보를 찾아보는데 유소년 발달 관련 서적이나 인터넷 정보에서 유능감이라는 단어를 본 적이 있어요. 그런데 사실 그 개념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했어요. 교수님께 설명을 조금 더 들으면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임 교수: 유능감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자신 스스로가 무언가를 해낼 수 있다는 능력에 대한 믿음’을 의미해. 이것을 더 쉽게 말하면 수련생 자신이 다른 사람에 비해서 어떠한 능력을 얼마만큼 가졌는지 그리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스스로 깨닫고 평가하는 거야. 유능감이 중요한 진짜 이유는 자기에 대해 생각하고 평가를 통해 무언가 잘 해낼 수 있다는 신념이 생기게 되는데, 이때 더 많은 노력과 도전을 하게 된다는 거야. 이것을 우리는 ‘내적동기’가 생겼다고 이야기 하지.

 

배 사범: 음... 제가 얼핏 알고 있던 개념이랑은 조금 다른 것 같네요. 저는 유능감이 일종의 자신감(confidence)과 비슷하다고 생각했거든요. 혹시 유능감과 자신감은 다른 건가요?

태권도는 다양한 방법으로 수련생들의 유능감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임 교수: 배 사범이 헷갈리는 것은 당연해. 왜냐하면, 유능감과 자신감은 결국 같은 것을 지향하고 있거든. 다만 이것을 어떻게 해석하고 접근하는가에 따라 다르게 인식될 뿐이야. 예를 들어 유능감은 조금 전에 말한 것과 같이 주변 사람들과 자신의 능력에 대한 평가와 인식으로 이해할 수 있어. 그리고 자신감은 어떤 일이나 과제를 수행할 때 자신을 믿는 정도 또는 기대감으로 이해할 수 있지. 두 개념이 조금은 구분이 되니? 자신의 능력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평가하는 것과 자신 스스로의 능력을 믿는 마음은 궁극적으로 서로 지향하는 바가 같지만 관점에서 조금의 차이가 있지.

 

배 사범: 아 그런 차이가 있었군요. 몰랐네요. 예를 들면 자신감은 “나는 할 수 있다!”라고 믿는 것이고 유능감은 “나는 다른 사람에 비해 무언가를 더 잘 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있어”라고 평가하는 건가요? 사실 같은 말이지만 나 자신과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통한 평가냐에 따라 조금 다르긴 하네요.

 

임 교수: 그래서 유능감과 자신감을 구분하기가 어렵지. 그런데 유능감이냐 자신감이냐 그 개념을 구분하는 것은 둘째 치고 라이프스킬 교육을 위해 유능감이 필요한 진짜 이유를 알아야 해.

 

배 사범: 조금 전에 교수님이 말씀하신 그 이유인가요? ‘내적동기’라고 하셨던 것 같은데요.

 

임 교수: 그렇지. 다시 말하면 유능감은 다른 사람이나 대상과의 비교를 통해 스스로 능력을 깨닫고 평가함으로써 라이프스킬을 학습하고자 하는 의지를 만들어 줄 수 있어. 자기인식 차원에서도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하고 어떤 노력을 얼마나 쏟아야 하는지도 알 수 있게 도와주지. 이러한 것들은 모두 라이프스킬 발달에 필요한 핵심 ‘역량’이야.

 

배 사범: 그러니까 핵심은 유능성이 곧 라이프스킬 학습에 대한 의지를 심어줄 수 있다는 거네요?

 

임 교수: 그것이 바로 내적동기야. 그렇다면 이제 고민해봐야 할 것은 수련생들의 유능감을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는가하는 문제야. 배 사범은 어떻게 생각해? 어떻게 하면 수련생들의 유능감을 향상시킬 수 있을까?

 

배 사범: 저는 교수님이 말씀해주셨던 것 중에 모델링이 좋은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먼저 보여주는 거죠. 아무래도 아이들은 도전하는 것에 두려움이 있을 테니까 사범이 먼저 시범을 보여주고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효과적일 것 같아요.

 

임 교수: 배 사범이 이미 알고 하는 말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하려는 이야기를 벌써 해버렸네. 덧붙이면 모델링은 반드시 사범이 해야 하는 것은 아니야. 수련생들은 다른 친구들을 보면서도 모방을 하거든. 가령 동갑인 친구가 장애물 뛰어 옆차기를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 자신도 할 수 있겠다는 동기가 생기게 되지. 라이프스킬도 마찬가지야. 또래 친구들로부터 충분히 모델링이 될 수 있지. 이것을 ‘간접경험’이라고 해. 또 유능감을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은 뭐가 있을 것 같아?

 

배 사범: 글쎄요. 지금은 딱히 생각이 안 나네요.

 

임 교수: 그래. 배 사범이 방금 설명해준 모델링은 유능감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전략 중 하나였고, 나머지 3가지를 더 소개해줄게. 먼저 ‘과거의 성취경험’이야. 예를 들어 두 수련생이 격파를 하려고 해. 그런데 한 수련생은 과거에 격파를 성공한 경험이 있고 다른 수련생은 한 번도 격파를 해 본 적이 없지. 일반적으로 이 상황에서는 격파 경험이 있는 수련생의 유능감이 높겠지?

 

태권도 수련을 통한 유능감 향상 전략 모델

 

배 사범: 예를 들으니 명확하게 이해되네요. 그런데 만약 성공보다는 실패 경험이 많으면 어떡하죠?

 

임 교수: 그래서 또 고려해야 할 것이 바로 ‘과제의 난이도’야. 쉽게 말하면 수련생들에게 주어지는 도전과제들이 적절해야 한다는 거야. 예를 들어 6살이나 7살 정도 되는 수련생들에게 감정조절에 대해 가르치는 것은 너무 높은 난이도의 라이프스킬을 요구하는 거야. 이 경우에는 수련생들이 감정조절이라는 라이프스킬을 습득하는 데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지.

 

배 사범: 그렇군요. 과거의 수행에서 성공적인 경험을 높여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과제의 난이도가 수련생들에게 적당한지 고려해야 한다는 거네요. 마지막은 뭔가요?

 

임 교수: 마지막은 사범의 ‘언어 피드백’이야.

 

배 사범: 언어적 피드백이라면 사범이 말로 설명하는 것을 의미하나요?

 

임 교수: 물론 사범이 어떻게 말하는가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는 사범 그 존재 자체에 중요성이 있어. 이것도 쉽게 예를 들어줄게. 어떤 수련생이 태권도장 앞에서 길에 떨어진 쓰레기를 주웠다고 가정해보자. 이때 지나가던 사람이 ‘잘했어’라고 칭찬했을 때와 사범이 ‘잘했어’라고 칭찬했을 때 누구의 말이 수련생의 유능감 향상에 더 큰 영향을 미칠까?

 

배 사범: 당연히 사범이 ‘잘했다’고 칭찬할 경우겠죠.

 

임 교수: 그 이유를 설명해줄 수 있어?

 

배 사범: 왜냐하면 지나가던 사람은 수련생에게 큰 의미나 관계를 가진 사람이 아니지만 수련생에게 사범은 존경하는 인물이자 영향력 있는 사람이잖아요.

 

임 교수: 정확해. 배 사범이 말한 것처럼 사범은 수련생들에게 매우 중요한 인물로 인식되지. 따라서 수련생들에게 전달되는 사범의 말 한마디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 효과를 지니고 있어. 그렇기 때문에 사범은 항상 어떤 언어 피드백을 줘야 하는지 신중히 고민해야 하고, 말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주의해야 해.

 

배 사범: 맞는 것 같아요. 저도 몇 번 경험이 있거든요. 또 아이들은 사범에게 들은 내용을 부모에게 전달하기도 하니까요.

 

임 교수: 결국 이 네 가지 전략들은 수련생들의 유능감 만족이나 형성에 기여하고, 유능감은 마음의 욕구 중 하나로써 수련생들의 라이프스킬 발달과 학습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돼. 어때 배 사범? 세 가지 마음의 욕구에 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 나눠봤는데 혹시 아직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

 

배 사범: 물론 한 번에 다 이해하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핵심 내용은 잘 기억하고 있어요. 처음 라이프스킬의 개념에 대해서 들었을 때는 이해하기 쉬웠는데 이렇게 점점 깊게 파고 들어가다 보니 역시 쉽지는 않네요. 그래도 사범의 역량이 곧 수련생의 역량을 가늠하는 잣대인 만큼 더 열심히 공부해서 도장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다음 주에는 임 교수와 배 사범의 마지막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무카스미디어 = 임태희, 배준수, 윤미선, 양윤경 기자 ㅣ tkdy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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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배준수, 윤미선, 양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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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권도의 교육적 가치(Value)를 쉽고(Easy) 간편하게(Simple)!!
- 눈에 보이지 않고 도달하기 어려웠던 인성교육을 연습을 통해 삶에 실천할 수 있도록 이론과 체계를 갖춘 인성 콘텐츠를 현장에 제공하여 실천 인성교육으로 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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