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태권도 라이프스킬 교육을 위한 워크북 사용법!!


  

[4차산업의 후속편!라이프스킬 6탄!!] 한국스포츠과학원 KASS 임태희 원장, 현장 전문가 배준수, 양윤경, 윤미선 사범이 대화 형식으로 전한다.

배 사범: 워크북이 라이프스킬 교육을 위한 연결고리라는 것은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워크북을 어떻게 구성해야 할까요? 실제로 보지 않아서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임 교수: 우선 워크북의 원리에 대해서는 이해했다고 하니 다행이다. 아까도 말했다시피 워크북은 태권도 수련을 통해 습득한 가치를 라이프스킬로 개발하고 자신의 삶으로 전이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다시 말해 워크북은 라이프스킬을 수련생의 기억 속에 저장하도록 도움을 주지. 그리고 실제 삶에서 라이프스킬을 발휘하는 것도 워크북을 통해 가능해. 이렇게 되면 삶에서 라이프스킬을 발휘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을 때 옳고 그름에 대한 정보를 불러올 수 있게 되는 거지. 그래서 워크북을 활용할 때는 몇 가지 지켜야 할 핵심요소들이 있어.

태권도 라이프스킬 워크북의 핵심요소

 

1. 콘텐츠

2. 난이도

3. 체계적 단계

어떤 내용으로 구성할 것인가?

수련생의 발달단계에 적합한 수준인가?

점진적이고 체계적으로 구성하였는가?

배 사범: 그게 뭔가요?

 

임 교수: 첫 번째는 콘텐츠야. 여기서 콘텐츠라는 것은 워크북이 담고 있는 내용 그 자체를 의미해. 배 사범, 영상 크리에이터들이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들어본 적 있어?

 

배 사범: 요즘에는 영상 콘텐츠가 뜨거운 이슈죠. 저번에 영상에서 봤는데, 영상 크리에이터들은 획기적이고 참신한 콘텐츠를 찾기 위해 항상 무언가를 관찰하거나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도 한다고 하더군요.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자극적인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 위험천만한 일도 한다고 들었어요.

 

임 교수: 워크북의 콘텐츠도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하면 쉬울 거야. 태권도 워크북에 사용될 콘텐츠들도 결코 책상에서 나올 수가 없지. 도장으로 나가서 아이들을 마주하고 대화하며 이해하고 함께 운동하면서 이들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해야만 해. 그렇지 않고서는 수련생들의 행동이나 생각을 이해할 수 없으니 콘텐츠의 수준(quality)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따라서 사범들은 워크북의 라이프스킬 콘텐츠를 구상하기 위해 수련생들을 유심히 관찰하고 어떤 내용이 필요할지 나름대로 정리할 필요가 있어.

 

배 사범: 맞습니다. 사실 태권도장 사범님들은 자신이 수련생들을 정말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사범 자신의 기준에서 생각하고 판단한 것이니까요. 진짜 수련생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이해하려면 수련생들과 보다 많이 대화하고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아요.

 

임 교수: 그렇지. 아무튼 첫 번째 핵심요소는 워크북의 질을 결정짓는 콘텐츠였고, 이제 두 번째 핵심요소는 난이도야. 워크북은 반드시 수련생들의 발달단계를 고려해서 개발될 필요가 있어. 제일 좋은 것은 유치부와 초등학생 1, 2학년이 포함된 저학년 그룹, 그리고 초등학교 3, 4, 5, 6학년이 포함된 고학년 그룹으로 구분하는 거야. 현장 전문가 입장에서 어떤 것 같아?

 

배 사범: 적절히 구분되는 것 같아요. 저학년의 경우 대부분 글을 잘 쓰지 못하기 때문에 주로 아동 학습지에 나오는 방식들 위주로 구성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임 교수: 맞아. 저학년은 언어능력이 완전히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주로 선긋기·그리기·색칠하기·동그라미 치기 등 쉬운 난이도의 내용들을 활용해야 돼. 특히 너무 복잡한 과제를 주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기 때문에 명확하고 단순한 내용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아.
예를 들어 인내하는 수련생과 그렇지 않은 수련생은 각각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자신감 있는 행동과 자신감이 없는 행동은 어떻게 다른지 등 아주 쉬운 내용일수록 좋지. 어른들의 시각에서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지식이나 경험으로 인식되기 때문이야.

 

배 사범: 그렇겠네요. 제 생각에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은 충분히 읽고 쓰고 자기 생각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어려운 내용이어도 괜찮을 것 같아요.

 

임 교수: 그것도 좋은 방법이야. 조금 전에도 말했듯이, 핵심은 수련생들의 발달단계를 고려해서 적당한 난이도로 구성해야 한다는 거야. 그렇지 않으면 수련생들에게 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거든.

 

배 사범: 이해됐습니다. 워크북을 구성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아요.

 

임 교수: 아직 끝이 아니야. 더 중요한 것이 남았어. 세 번째로 고려해야 할 핵심요소는 워크북을 체계적인 단계로 구성해야 한다는 거야. 수련생들의 변화는 결코 어느 한 순간에 우연히 나타나지 않아.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워크북의 내용을 단계별로 구분하고 체계적인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어.

 

배 사범: 체계적인 단계라... 그렇다면 교수님은 워크북이 몇 단계로 구성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시나요?

 

임 교수: 물론 관점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워크북을 크게 이해하기’, ‘수련하기’, ‘실천하기’, ‘적용하기와 같이 4가지 단계로 구분했어. 이 단계들은 앞서 배 사범한테 설명했던 모든 내용들을 포함시킨 거야. 첫 번째 이해하기 단계에서는 각 띠 또는 달 별로 체험하고 습득하게 될 라이프스킬의 개념이나 지식을 이해하는 것에 목적이 있어. 두 번째 수련하기 단계에서는 수련생이 태권도장 환경에서 해당 라이프스킬과 관련된 덕목을 체험하고 연습하게 되지. 세 번째 실천하기 단계에서는 수련생이 배운 라이프스킬을 일상생활에서 활용해보는 것을 목표로 하고, 마지막으로 적용하기 단계에서는 수련생이 태권도를 통해 배운 라이프스킬을 자신의 삶으로 완전히 전이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거야. 이로서 수련생은 태권도장에서 체험하고 배운 라이프스킬을 자신의 삶으로 전이시킬 수 있게 되는 거지.

 

라이프스킬 워크북의 4단계
라이프스킬 워크북의 4단계

배 사범: 교수님의 말씀을 들으니 체계적인 절차라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이제 이해가 되네요. 그런데 현장의 입장을 대표해서 말씀드리자면, 이 워크북이 아무리 좋다하더라도 실제로 적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네요. 아시다시피 태권도장에서 사범이 해야 할 일도 많고 수련생들 관리하는 것도 벅차거든요.

 

임 교수: 물론 나도 우리나라 태권도장 상황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지. 그래서 이 워크북의 활용방안을 계속 고민 중이야. 가장 좋은 방법은 일주일 수련 중에 하루라도 라이프스킬 교육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것이라고 생각해. 사실 기존에도 많은 도장이 그렇게 해왔지만, 이미 알고 있는 것처럼 그리 체계적인 교육이 이루어지지 못했지.

 

배 사범: 만약 라이프스킬 워크북이 있다면 일주일에 하루 정도 실시하는 인성교육 수업에서 좋은 콘텐츠로 사용될 수 있겠네요.

 

임 교수: 배 사범이 지적한 것처럼, 워크북의 사용이 어쩌면 사범에게는 귀찮은 일로 여겨질 수도 있을 거야. 그런데 이렇게 변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고서 어떻게 태권도 인성교육의 발전이 있겠어? 만약 태권도장이 지금처럼 교육의 정체성을 찾지 못한다면 계속해서 주변 도장들과 가격경쟁, 불필요한 과다 서비스, 차량운행 등을 지속하게 될 거야.

 

배 사범: 맞아요. 사실 저도 항상 새로운 것을 찾고 더 나은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는데 이 워크북은 저에게도 큰 도전이 될 것 같네요. 가능하다면 제 수련생들에게 꼭 적용해봐야겠어요. 교수님께서 도와주시겠죠?

 

임 교수: 물론이지^^ 그 전에 배 사범도 아직 더 공부해야 할 것이 많이 남았는데? 태권도 라이프스킬의 핵심은 이게 끝이 아니야. 지금까지 이야기한 것들도 라이프스킬 교육에 중요한 내용이지만 진짜 핵심은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에 있어.

 

<임 교수와 배 사범의 이야기는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무카스미디어= 임태희, 배준수, 윤미선, 양윤경 기자 ㅣ tkdy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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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배준수, 윤미선, 양윤경
- 한국스포츠과학원 KASS(Korea Academy of Sport Science) 
- 태권도의 교육적 가치(Value)를 쉽고(Easy) 간편하게(Simple)!!
- 눈에 보이지 않고 도달하기 어려웠던 인성교육을 연습을 통해 삶에 실천할 수 있도록 이론과 체계를 갖춘 인성 콘텐츠를 현장에 제공하여 실천 인성교육으로 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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