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태권도를 통한 라이프스킬 교육! 워크북을 활용하라!


  

[4차산업의 후속편!라이프스킬 5탄!!] 한국스포츠과학원 KASS 임태희 원장, 현장 전문가 배준수, 양윤경, 윤미선 사범이 대화 형식으로 전한다.

<줄거리>  지난 시간 임 교수와 배 사범은 태권도를 통한 라이프스킬 교육이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배 사범은 태권도장 자체를 ‘인생의 축소판’으로 가정하고 이해해보기로 했다. 수련생들이 태권도장에서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듯이 일상(학교, 가정, 놀이 등)에서도 충분히 성공과 실패를 경험한다. 태권도장에서 기술숙달을 위해 목표설정과 문제해결 능력이 필요하듯이 일상에서도 목표를 설정하고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이처럼 태권도장과 일상이라는 두 환경을 놓고 비교해보니 이해가 쉬웠다. 이윽고 배 사범은 태권도장에서 라이프스킬 교육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나 배 사범에게는 아직 풀어야 할 중요한 과제가 남았다. 배 사범은 수련생들이 태권도장에서 배운 라이프스킬이 어떻게 삶에서 실천될 수 있는지 궁금했다. 수련생들의 행동이 태권도장과 일상에서 일치하지 않는 경우를 자주 목격했기 때문이다. 임 교수는 배 사범에게 ‘연결고리’를 찾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연결고리? 배 사범의 호기심은 더 커져만 갔다.

...(지난주에 이어서)...

배 사범: 연결고리요?

 

임 교수: 그래, 연결고리 말이야. 수련생들은 태권도와 일상을 서로 동떨어진 섬처럼 생각하고 있으니 그 사이를 건너갈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줘야 하지 않겠어?

 

배 사범: 그렇죠.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현장에서 수련생들의 다른 모습들을 자주 목격하거든요. 태권도장에서는 분명히 예의바르고 착한 아이인데 가끔 학교 선생님이나 학부모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면 꼭 그렇지도 않더라고요. 며칠 전에는 태권도장에서 늘 동생들을 챙기던 5학년 수련생이 길거리에서 동생들을 괴롭히길래 제가 따끔하게 혼낸 적도 있습니다.

 

임 교수: 그래, 지금 배 사범이 말해준 사례처럼 수련생들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것은 도장에서 아주 흔하게 나타나는 현상이야. 어쩌면 안타깝게도 그게 지금 태권도 인성교육의 한계일지도 모르지. 말 그대로 학부모에게 보여주기 위한 인성교육을 하고 있다는 거지. 물론 모든 사범들이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사례들을 보면 참 안타까워.

 

배 사범: 맞습니다. 만약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사범들이 ‘다리’를 잘 놓아준다면 그런 현상들이 조금이나마 나아질 수 있겠죠? 그런데 교수님, 그 연결고리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임 교수: 쉽게 말하자면 일종의 ‘수업도구’들이지. 우리가 기술을 효과적으로 습득하기 위해서 다양한 도구들을 수련에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로 이해하면 빠를 것 같아. 발차기를 허공에 차는 것보다 타깃에 맞추는 것이 정확도나 임팩트 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처럼 라이프스킬 교육도 일종의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지. 가장 대표적인 예로는 워크북(work book)이 있어.

 

배 사범: 워크북이라면 교재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임 교수: 맞아. 그런데 그 교재라는 것은 생각과 행동의 연결고리로 작용하기 위해서 반드시 체계적으로 구성되어야만 해. 태권도 환경에서 경험한 내용들이 삶으로 녹아들 수 있도록 말이야. 이것을 전문용어로 ‘전이(transfer)’라고 표현하지. 태권도에서 배운 역량(라이프스킬)을 일상이나 다른 환경에서 사용하는 거야.

 

배 사범: 쉽게 말해서 전이라는 것은 태권도장에서 배운 내용을 일상에서 실천하도록 하는 거군요. 그런데 교수님, 아직 명확하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워크북, 그러니까 교재가 어떻게 태권도에서 배운 라이프스킬의 전이나 실천을 가능하게 한다는 말씀이세요? 제가 너무 많이 물어보는 것 같네요^^

 

임 교수: 괜찮아. 이러면서 나도 같이 공부하는 거니까. 먼저 이해해야 할 것은 워크북 자체가 라이프스킬의 전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야. 다만 라이프스킬의 발달과 전이에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거지.
조금 어려운 이야기지만 한 번 들어봐. 인간의 행동(또는 인지처리) 과정을 컴퓨터에 비교한 이론이 하나 있는데 그걸 ‘정보처리 이론(information processing theory)’이라고 해. 이 이론은 어떤 행동이 나타나기까지의 절차와 경로를 설명하고 있어. 자 그림으로 그려줄게.

라이프스킬 교육과 정보처리 이론

배 사범: 흠... 그림만 봐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데요...

 

임 교수: 그렇지? 하나씩 설명해줄게. 태권도장 라이프스킬 교육 상황으로 가정해보자고. 수련생들은 여러 감각기관(눈, 귀, 운동감각, 촉감 등)을 이용해서 정보를 습득하지. 이 정보는 아주 잠깐 머무르는 ‘단기저장’이라는 장소에 보관돼. 여기서 사범에게 주의를 집중하는 수련생은 정보가 ‘단기기억’이라는 장소까지 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수련생은 쉽게 ‘망각’해버리게 되지. 그런데 사실 이 단기기억도 그리 길지 않아. 그래서 입력된 정보를 ‘부호화’라는 작업을 해주지 않으면 잊어버리기 쉽지. 바로 정보의 부호화가 중요해. 정보를‘장기기억’에 보관하기 위해서 부호화가 필요하거든, 이것이 워크북의 역할인거지.

 

배 사범: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그러니까 라이프스킬로 배운 내용을 더 오랫동안 기억하기 위해서 워크북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말씀이시죠?

 

임 교수: 그래. 단기기억은 아주 쉽게 잊혀지지만 장기기억은 아주 오랜 시간 머물거든. 워크북은 단기기억에 머무른 정보를 긴 시간 기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라는 거야. 만약 수련생들이 배운 내용을 오랫동안 기억한다면 어떤 점이 좋겠어?

 

배 사범: 아무래도 태권도장을 벗어나서도 그 내용을 기억하고 실천하는 데 유리하겠죠.

 

임 교수: 비록 워크북 자체가 수련생들의 실제 행동을 변화시킬 수는 없을지라도 이들의 ‘앎’에는 분명한 영향을 미치지. 올바른 생각을 거치지 않고서는 올바른 행동이 나올 수 없으니까 말이야. 지식, 앎, 기억과 같은 사전 정보들이 있어야 수련생들의 행동 방향도 정해질 수 있지.

 

배 사범: 그러고 보면 지금 도장에서 너무 수련생들의 행동변화에만 초점을 뒀던 것 같네요. 뭐가 옳고 그른지 판단할 수 있는 능력부터 길러주어야 하는데 이 부분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임 교수: 그럼! 배 사범 말처럼 행동변화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올바른 가치가 무엇인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지식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 워크북은 라이프스킬 지식을 쌓을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아주 적합한 도구야. 수련생들이 그림을 그리거나 읽고 쓰며 생각하는 활동도 분명 필요하니까.

 

배 사범: 그렇다면 교수님 워크북이 라이프스킬 교육을 위한 연결고리라는 것은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그 안에는 어떤 내용들이 있어야 할까요?

 

<임 교수와 배 사범의 이야기는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무카스미디어 = 임태희, 배준수, 윤미선, 양윤경 기자 ㅣ tkdy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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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배준수, 윤미선, 양윤경
- 한국스포츠과학원 KASS(Korea Academy of Sport Science) 
- 태권도의 교육적 가치(Value)를 쉽고(Easy) 간편하게(Simple)!!
- 눈에 보이지 않고 도달하기 어려웠던 인성교육을 연습을 통해 삶에 실천할 수 있도록 이론과 체계를 갖춘 인성 콘텐츠를 현장에 제공하여 실천 인성교육으로 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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