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PTA 칼럼] 자유품새, 애매한 경기규정과 기술... 과연 '태권도'인가?


  

[태권도 경기력 향상을 위한 꿀팁] 현재 태권도 자유품새의 모습은?

현재 품새는 많은 국제종합 대회에 채택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태권도 종목중 하나이다.

 

태권도 품새경기는 공인품새와 자유품새 부분이 나뉘어 경기가 치러져왔다. 하지만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는 공인품새, 자유품새, 경기용품새(새 품새)를 모두 시연한 후 합산 점수로 순위가 결정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중 자유품새는 국내 대회에서도 실시되며 품새의 새로운 막을 열기 시작했다.

 

자유품새는 2012년 콜롬비아 투하에서 개최된 제7회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하여 현재는 아시아품새선수권대회,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아시안게임까지 자유품새가 도입되어 경기를 실시하고 있다.

 

한국 선수들이 국제대회의 자유품새 종목에 출전하기 시작한 것은 2017년 타이베이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이다. 이후 아시안게임에 공인품새, 새 품새, 자유품새를 동시에 경연하는 경기 규칙으로 경기가 개최되었고, 2018년 '제11회 대만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에 단일 종목으로서 자유 품새에 한국 선수들이 출전하게 되었다.

 

물론, 기량면에서 월등하였고, 다수의 선수가 우승을 하게 되었다. 이처럼 현재 국내 대회뿐만 아니라 국제 대회에서도 자유 품새의 도입이 활성화가 되고 있으며, 2019년에는 'KTA 품새 최강전'이 개최되어 상금과 함께 여러 매체를 통한 홍보 전략으로 나름 흥행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자유 품새에서의 가장 눈에 띄는 경기 규칙은 품새의 시간 60~70초의 제한 시간, 5가지의 기술, 3가지의 서기 자세가 대표적인 경기 규칙이다.

 

국내 지도자들도 이 정도의 기본적인 경기 규칙을 숙지하고 있다.

 

하지만, 2019년 대한태권도협회에서 개최한 경기규칙 강습회에서 지도자 한 분이 자유품새에 대한 경기규칙을 자세히 설명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질문에 맞는 답변은 나오지 않았다.

 

아직 경기규칙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 수 없었고, 지도자들은 경기규칙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 한다. 자유품새에 대한 경기를 관람하고 지도하였을 때 지도자들이 느낄 수 있는 부분을 두 가지로 구분해 보았다.

 

첫째, 자유품새는 태권도인가?

 

의구심을 품는 지도자들이 굉장히 많이 생기기 시작했다. 가장 큰 이유는 다양한 아크로바틱 기술 때문이다.

 

흔히 여러 무술의 기술을 종합하여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트릭킹 혹은 익스트림이라는 종목이 있다. 현재 자유 품새에서는 트릭킹 또는 익스트림 기술이 70% 이상 차지하는 부분이 강하고, 정말 적게는 태권도 기본 발차기가 3번 이하, 태권도 손기술은 10동작 이하로 구성하여 자유 품새를 실시한다.

 

이처럼 '태권도 동작이 적을뿐더러 태권도 동작인가?' 라는 생각하는 하게 만드는 여러 동작들로 구성을 하게 된다.

 

WT경기규정 제9조 자유품새 항목을 보면 “2. 자유 품새 구성 (2-3 태권도 기술이라 볼 수 없는 기술은 감점 대상이며 태권도 기술의 정의는 참가 선수가 사전 품새 계획서 제출 시 품새 위원회가 태권도 기술로 인정하는 기술)

 

국내 대회에서는 이 부분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태권도 동작이라 보기 어려운 동작. 즉, 춤 또는 아크로바틱 동작들로만 구성하는 경우 채점을 어떻게 실시하는지에 대한 의문점을 갖게 된다.

 

또 하나의 예를 들어보겠다. 흔히들 시범을 하는 태권도 선수들은 하우스 벨트, 하이퍼 훅등 여러 가지 용어들을 사용하여 자유 품새에 기술을 접목시키는 경우가 많다.

 

이 부분에 있어 이 기술들이 태권도 기술들이라고 정확하게 말할 수 있을까? 이처럼 정확한 태권도 명칭이 주어지지 않은 기술들을 포함시켜 자유 품새를 구성하고 다양한 기술을 선보인 선수들이 상위권 등수에 위치하게 된다.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앞차기, 옆차기, 돌려차기 등 국기원 교본에 명시되고있는 발차기를 구성한 선수와 아크로바틱에 가까운 기술을 구성하여 시연하는 선수와 과연 어느 쪽에 손을 들어줘야 할 것인가이다.

 

물론, 화려함과 창작에서는 높은 점수를 줄 수도 있다고 평가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태권도 동작이 아닌 동작들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판단이 서는 입장이다.

 

심지어 이제는 자유 품새에 춤의 한 부분인 웨이브와 같은 동작이 포함되고 정확하지 않은 서기 자세를 여러 번 하는 경우가 있다. 이 부분에 있어 정확히 태권도 용어로 표기가 된 동작들로만 실시해야 점수를 부여하고 그렇지 않은 동작에서는 점수를 부여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이 든다.

두 번째, 자유 품새를 시연할 때 발차기 혹은 기술의 난이도 구분이 정확한가?

 

모든 선수와 모든 지도자들이 조금은 의아하게 생각되는 판정이 간혹 나타난다. 이때 지도자들과 선수들은 난이도 채점에 대해 의문점을 가지게 된다.

 

예를 들면 '옆으로 회전하는 것과 뒤로 회전하는 것에 어떤 기술의 난이도가 높을까?', '도움닫기인 옆돌기 혹은 측전을 사용하여 수평 회전, 수직회전, 모 회전의 난이도를 구사할 때와 도움닫기 없이 시연 할 때의 난이도는 어떻게 구분이 될까?' 등 기술의 난이도에 대한 궁금증이 많이 생긴다.

 

만일, 난이도 구분을 제시해준다면 '지도자 및 선수들이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자유 품새 구성을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또한, 마지막 아크로바틱이라는 기술을 시연할 때 발차기 개수가 포함이 되어야 점수로 인정된다고 제시되어있다.

 

만약에 뒤공중돌기에 발차기를 못하게 된다고 하면 흔히 말하는 석고라는 기술을 했을 때 점수의 차이는 어떻게 구성해야 할 것일까? 또한, 석고라는 기술이 과연 뒤후려 차기라는 발차기가 포함되어 있는 기술일까?

 

모양은 발차기가 포함되어 있어 보이지만 발차기를 겨냥하고 시연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정확한 타켓팅을 할 수 있는 힘이 포함되어야 발차기라고 생각을 한다.

 

현재 국내외적으로 많은 시합이 개최되고 있는 상황에서 태권도 품새 지도자들에게 정확한 명칭과 정확한 경기 규칙을 제시해준다면 태권도 품새 지도자에게 크게 도움이 되고 자유 품새가 조금이나마 태권도 품새 같은 모습을 갖출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글. 지호철

- 백석대학교 품새 지도교수

- WTPTA 교육이사

- 2018 아시안게임 베트남팀 코치

- 2017 대만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글 = 지호철 = 세계태권도품새트레이너협회 ㅣ yesjmw@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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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환

    기존 품새대회가 처음 생길 때와 같은 상황입니다
    이건 규칙을 어떻게 규정하냐에 따라 무술이 될수도 체조가 될수도 춤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의 품새도 무술인지 춤인지 애매하게 보이는 시각이 있는것도 사실입니다.

    지금 태권도의 동작을 써서 태권도인지 아니니지를 결정하는 접근법 보다는 무술로써 의미가 있는 동작인지
    아닌지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도 규칙을 정할 때 중요한 요소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태권도가 본질인 무술의 기본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될거라는 생각입니다. 우리가 체조로 체조선수를 이길 수 없고 아크로 바틱으로 서꺼스 시범단원을 이길 수 없고 춤으로 한류가수들을 이길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겨루기도 품새도 무술의 본질을 다 잃는 날, 모두가 태권도를 타날 수 밖에 없는 이유기도 합니다

    2019-06-15 20:33:06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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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ha W

    품새는 "수련"을 위함이고,
    작품은 "표현"을 위함...

    정체성 부터 확립해야, 모든 채점 기준이 시작됩니다.

    2019-06-14 23:21:07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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