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단군, '2019 품새 최강전‘ 팀대항 초대 우승


  

KTA 첫 상금제, 유료 입장, 관중 심사제 시도해

국내 태권도 대회로는 보기 드문 대회가 열렸다. 유료 입장과 상금제, 관중 심사제 등을 도입한 ‘품새 최강전’이 첫 막을 열었다.

 

지난 9일 오후 4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있는 K-아트홀에서 대한태권도협회(회장 최창신, KTA) 주최로 ‘2019 품새 최강전’이 열렸다. 예선전을 통과한 복식전과 단체팀 각 10개팀 총 20개팀이 본선 무대에서 실력을 겨뤘다.

 

'자유품새'로 순위를 결정했다. 

단체팀 우승을 차지한 경희대 품새팀 단군이 경연을 하고 있다.

단체팀 첫 우승은 강민서, 강완진, 임승진이 한 팀을 이룬 경희대학교 품새부 단군팀이 차지했다. 화려한 기술로 이목을 끌었다. 아시안게임 품새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강완진은 경연 초반 540도 회전 발차기로 기선을 제압했다. 음악에 맞춘 아크로바틱 자유 동작 속에 품새 응용 기술을 속도의 완급과 절도를 내뿜으며 91.53점을 획득해 상금 500만원과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어 태권한류(한영훈, 권영인, 류현식)이 준우승을 태권도 퍼포먼스팀 미르메(이재준, 안정현, 장한별)이 3위를 차지했다. 2위팀은 300만원, 3위팀은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세계선수권 자유품새 월드 챔피언이 한 팀을 이룬 곽여원(좌)과 윤규성(우)이 공중에 뛰어 옆차기 기술을 펼쳐 보이고 있다. 

남녀 선수가 한팀을 이룬 복식전은 지난해 타이베이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자유품새 우승자인 윤규성(서울아이티고)과 곽여원(강화군청)이 ‘서울아이티고&강화군청’팀으로 우승했다. 회전 발차기와 창의 적인 구성으로 92.08점으로 90.96점을 기록한 미르메(신민철, 장한별)를 1.02점차로 간신히 제쳤다. 이어 JYJ-미르메(이지영, 이창식)이 3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KTA가 ‘재미있는 태권도’와 ‘팬과 호흡을 함께하는 태권도’를 기치로 이전과는 다른 방식의 특색 있는 무대로 꾸몄다. 친미디어-친대중화를 위해 꾸민 대회인만큼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대회장 분위기가 연출됐다.

 

복식전 준우승을 차지한 미르메 신민철(우)과 장한별(좌)이 고난도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KTA가 내걸었던 ▲상금제 ▲공연장 무대 ▲관중 심사제 ▲유료 입장제 등은 매우 신선했다. 개막 보름 전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큰 반향을 일으켰다.

 

경기는 유투브와 네이버를 통해 당일 생중계 됐다. 이튿날 10일에는 오후 3시 30분부터 주관방송사인 SPOTV2에서 녹화 중계 됐다.

 

신선함 속에 첫 발을 내딛은 점에서 국내 태권도의 새로운 변화가 기대된다.

 

한편, 일반적으로 인식하는 태권도 품새가 아크로바틱 중심의 경연 형태로 변화되는 점에서 정체성 혼란과 태권도인 중심의 관중 한계에 벗어나지 못하는 숙제를 남겼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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