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처장이 오더 내렸다”… 태권도 국대 코치 선발에 부정 개입설 파문
발행일자 : 2019-02-13 21:32:57
수정일자 : 2019-02-13 21:49:44
[한혜진 / press@mookas.com]
지도진 평가 하는 경기력향상위원회 부위원장 B씨 ‘양심고백’ 녹취록 공개
대한태권도협회가 또 한 번 시끄럽다.
최근 태권도 국가대표 대표팀 코치진이 새롭게 선발됐다. 이들은 올해 5월에 열릴 ‘2019 WT 맨체스터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비롯한 올림픽 1년을 앞두고 본선행 최종 출전권 획득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는다.
대한태권도협회(회장 최창신, KTA)는 지난달 30일 송파구 사무국에서 경기력향상위원회를 개최하고 ‘2019년 태권도 국가대표 강화훈련단 지도자’ 지원자에 대한 면접과 PT를 진행, 적임자를 사무국에 추천했다. 이튿날 31일 경향위가 심의한 후보를 상임이사회가 원안대로 통과했다.
예년과 달리 감독을 없앴다. 신경현(전 고성군청 코치), 신재현(한국가스공사 감독), 왕광연(조선대 감독), 이석훈(전 강화훈련단 코치), 이창건(서울시청 감독), 최진미(전 영국대표팀 코치) 등 남자 4명, 여자 2명 등 총 여섯 명을 선발했다.
확정된 코치진은 현역 시절 국가대표 경력과 국제대회 우승 등 이력이 있고, 지도자로써도 실력을 인정받는 자들이 선발됐다. 이달 초 KTA와 10개월 계약을 마친 코치진은 12일 국가대표에 최종 선발된 선수단과 함께 오는 17일부터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 갈 예정이다.
그런데, 문제 아닌 문제가 생겼다. 이들 국가대표 지도진 선발 과정에 불공정 의혹이 제기 된 것. 대표팀 지도자를 선정하는 경향위 부위원장 B씨가 “(6명 명단이 담긴 쪽지)사무국 이상헌 처장에 오더가 있었다”며 양심고백을 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PT가 있던 당일, 지원자를 평가했던 B부위원장이 지원자였던 김종기 전 총감독에게 사무국 이상헌 처장이 본인에게 사전 오더를 준 사실을 고백했다. 김종기 전 감독은 B부위원장의 고백을 녹취해 <태권도바로세우기사범회>에 제보해 13일 오후 공개됐다.
30일 KTA 사무1처장이 직위를 이용하여 특정인을 선발하기 위해 가까운 사람들로 경기력향상위원회를 구성하고, 미리 낙점한 후보자 6명의 명단을 경향위위원들에게 ‘오더’를 줬다는 것.
“이렇게.. 명단을 보여주고. 그러니까 이제 모르겠어. 나중에 이일은 제가 어떻게 또.. 어떤 파장이... 그니까. 그런 부분에서 속상하지요. 정상이 아니지요. 그니까. 제가 그 자리 속에서 아까 제가. 그.. 속에서.. 제가 정말 이게 동동동동 그 마음이~ 제가 동동동동 그러는 마음에 제가 나온 거거든요. 약간 휴식시간 갖으면서..”
“동동동동 거리는 마음에 두가지였었어요. 감독님 그냥 가세요. 그 말씀을 드려야 될까. 아니면, 감독님, 감독님 딱, 그냥 강하게 그냥 확 내질러 버리세요. 그것 구두가지인데 어쨌든 제가 상황이 이렇다는 것은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대한태권도협회....라는 그 조직 자체가 (한숨) 너무 회의감을 느껴요. 너무 속상해요. 이것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지금 감당이 안돼요. 마음이 이거는.. 진짜 태권도..”
B부위원장은 김종기 전 감독에게 이와 같이 양심고백을 통해 사무국 이상헌 처장 오더에 대해 한탄했다.
이번 국가대표 채용 부정비리를 폭로한 사범회 김창식 사범은 “KTA 사무1처장이 경기력향상위원에 미리 낙점한 6명의 코치명단을 돌리는 등 부정하게 개입하여 국가에서 급여가 지급되는 태권도 국가대표 코치 선발을 방해했다”며 최창신 회장과 이상헌 사무처장의 사퇴를 주장했다.
이에 더해 이상헌 사무처장이 지난해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출국을 앞두고 김종기 전 감독에게 “회장님에게 인사 좀 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제안해, 김종기 전 감독이 출국을 앞두고 이상헌 처장에게 3천 달러를 건냈다가 2개월 후 다른 코치를 통해 돌려받은 사실을 폭로했다.
이에 대해 이상헌 사무처장은 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지만 그 내용인 전혀 다른 상황. 김종기 전 감독이 협찬금이 들어왔다며 회식을 하자고 해서 좋은 제안으로 받아들여 받았으나, 현지 사정상 하지 못해 이후 돌려줬다고 엇갈린 주장을 내놓았다.
김종기 전 감독에게 양심고백을 했던 B부위원장은 자신이 한 말이 일방적으로 녹음이 돼 제3자에게 전달된 사실을 확인 후 지워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곧 이와 별개로 진실을 밝히기 위한 기자회견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창신 회장은 이와 관련해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일과 관련해 입체적으로 조사해 진상을 파악할 뜻을 밝혔다.
태권도사범회는 13일 오후 대한체육회 비리신고센터에 KTA 강화훈련단 부정 선발 조사 및 감사 촉구 요청 민원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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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들어갈줄 알았다
녹취파일을 지워달라 했다가 갑자기 기자 회격을?
끝나자마자 왜 만나을까?
과연 그 부위원장의 진실은?
너무구려 냄새나요2019-02-16 03:09:39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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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에 이어 태권도도 적폐청산 해야할 듯...
2019-02-14 15:51:48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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