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 죽지 않았다… 세계품새선수권 종합우승 성큼


  

‘워킹맘’ 김연부 재수 도전 끝 세계선수권 금메달 획득

이재원 페어전에 이어 개인전까지 금… 대회 2관왕 달성

 

역시 태권도 종가다웠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한국 태권도가 종합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한국태권도선수단(단장 김상진)은 16일(현지시각)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18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이틀째 11개 부문 중 10개 부문에 출전해 금메달 8개와 은메달 2개를 추가했다. 첫날 금4,은1개를 추가해 현재 금12개, 은3개를 기록 중이다.

송재삼 사범이 결승 상대였던 장신 크리스티안과 인사를 하고 있다.

공인품새 개인전 남자 50세 이하부 송재삼 사범(청지회)이 금메달 포문을 열었다. 결승에서 큰 신장에서 뿜어지는 강한 힘으로 실력을 발휘한 크리스티안 센프트(Christian SENFT)를 정확성을 앞세워 7.260대7.150으로 꺾고 우승했다.

 

지난 ‘2016 리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노메달에 그쳤던 여자 개인 50세 이하부 김연부(참태권도장)가 두 번째 도전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예선 5위로 진출해 미국과 대만을 연달아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 프랑스 레일라 코체이다(Leila KOCHEIDA)를 7.430대7.270으로 이겼다.

두 번째 도전 만에 세계 최정상에 오른 김연부 사범이 한국선수단 김상진 단장과 함께 기뻐하하고 있다.

평소 지도자 생활과 세 자녀를 양육하는 ‘워킹맘’인 그는 우승 직후 “지난 대회에서 실수로 메달을 따지 못해 이번에도 혹시 실수가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됐다”면서 “대회 직전에 목 디스크에 걸려 손이 저려 많이 고생했는데 우승하니 통증이 사라질 정도로 기쁘다. 집에서 지금 우승을 기도하는 남편과 세 자녀와 기쁨을 함께하고 싶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대회 첫날 이지영(성포경희체육관)과 공인품새 30세 이하 복식에게 우승한 이재원(한국체대)은 이날 공인품새 남자 개인전 30세 이하부 결승서 대만의 윤종 마(Yun Zhong MA)를 7.750대7.710으로 꺾고 대회 첫 2관왕을 달성했다.

 

선수단 내 첫 2관왕의 주인공이 된 이재원은 “개최국 대만 선수를 상대로 결승전을 치러 긴장과 부담이 많이 됐다. 열심히 응원해준 선수단 덕분에 힘이 많이 됐다. 준결승전과 결승전에서 상대 선수들의 발동작이 굉장히 좋았는데 다행히 손동작 위주의 품새들이 지정되어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해 2관왕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남자 개인전 65세 초과부 우승한 최고령 이병채 사범이 우승하자
세컨을 본 안효열 감독이 선수에게 큰 절을 하는 이색적인 풍경이 연출됐다.

남자 개인 65세 초과부 이병채 사범(한가림태권도)은 8강전에서 스페인, 4강전에서 대만에 이어 결승에서 미국의 치 두엉(Chi DUONG)을 차례로 제치고 최고령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유소년 남자부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단이 태극기를 펼쳐 보이고 있다.

남자 유소년 단체전 김상우(옥길중, 효자효녀태권도장), 남경수(사직중, 동래세계태권도장), 이준희(성당중, 승승장구태권도장)는 결승전서 태국을 7.440대7.300으로 이기고 우승했다.

 

여자 40세 이하부 김미현(한체대중평태권도장)은 결승에서 이란의 아토우사 프라하마드 파르사 (Atousa FARAHMAND PARSA)를 7.470대7.410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여자 유소년부 우승을 차지한 대표팀 막내들이 기쁨의 눈물을 터트리며
KTA 최창신 회장과  김상진 단장, 이상헌 처장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여자 유소년 공인품새 단체전 박채원(부천여중, 다온태권도), 오윤아(당산중, 현대호키태권도장), 한주희(오남중, 온새미로태권도장)는 결승에서 7.420대7.300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0.12점 차로 극적인 승리를 거둔 대표팀 막내 선수들은 주심이 승리를 선언하자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울고 웃는 어려운 고비를 겪으며 우승을 차지한 여자 청소년 단체팀이
지도진과 우승 직후 선수단을 향해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여자 청소년 공인품새 단체전 유민영(동인천여중, 비상태권도장), 손민선(관악고, 청지회), 전연서(경원고, 세계태권도장)는 결선 세 경기 모두 결승전 같은 살얼음 승부를 벌였다. 8강전 덴마크와 대결에서 2경기 합산 동점을 기록했지만 연출성에서 앞서 신승을 거뒀다. 4강에서는 태국을 7.510대7.430으로 이겼다. 결승에서는 막강 실력을 자랑하는 대만과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대등한 경연 끝 한수 위 실력을 뽐내며 7.640대7.560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추가로 안겼다.

 

여자 단체전 30세 초과부 김은주(태아일체태권도장), 김효숙(참태권도장), 이해진(청지회)은 8강에서 홍콩을 4강에서 미국을 잡고 결승에 안착했다. 힘과 체력이 돋보인 이란과 대결에서 7.430대7.460으로 0.03점차로 아쉽게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가장 주목 받았던 남자 17세 이하부 자유품새 부문에서는 예선 1위로 결선에 오른 김태경(봉일천고/K타이거즈)이 결선 중반 900도 몸 돌려차기 착지 과정에서 흔들리는 실수를 범해 6.98점으로 은메달을 추가했다.

완벽한 경연으로 자유품새 우승을 차지한 윌리암의 결선 발차기 장면

예선 2위로 결선에 오른 멕시코 윌리암 아료요(William ARROYO)는 빠른 박자에 경쾌한 음악과 날카로우면서도 정확한 기술의 조화를 이루며 7.26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이 출전하지 않은 여자 개인 60세 이하부는 독일의 터너 임케(Turner IMKE)가 우승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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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지같은협회

    그러면 뭐합니까? 속은 썩을데로 썩었는데

    2018-11-20 01:24:56 신고

    답글 0
    • 글쎄

      한국 태권도 우승 해도 지랄, 안해도 지랄

      2018-11-20 19:15:38 신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