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로 읽는 노자 도덕경 13부>- 비움이 주는 ‘쓸모’, 그리고 만 개의 기술을 이기는 하나의 ‘기본’

  

모든 기술의 비밀은 기본에 있다?

 

이번 강좌에서는 노자 《도덕경》 11장부터 14장까지의 본문을 통해, 무예의 경지가 어떻게 ‘비움’과 ‘단순함’으로 귀결되는지 살펴보았다.

 

三十輻, 共一轂, 當其無, 有車之用 (삽십폭공일곡, 당기무, 유차지용)

埏埴以爲器, 當其無, 有器之用 (연식이위기, 당기무, 유기지용)

鑿戶牖以爲室, 當其無, 有室之用 (착호유이위실, 당기무, 유실지용)

故有之以爲利, 無之以爲用 (고유지이위리, 무지이위용)

위의 본문을 해석하면, 수레의 30개 바퀴살이 들어가려면 바퀴살 통이 비어 있어야 들어갈 수 있는데, 비어있어야 수레로서의 쓸모가 있게 된다. 그릇은 빈 곳이 있어야 그릇으로써 쓸모가 있으며, 집을 지을 때 문과 창문을 뚫어야 하고 방이 비어 있기 때문에 쓰모가 있게 된다.

 

이를 태권도로 사유하면 초보자는 발차기 하나에도 욕심을 부려 몸과 마음을 꽉 채우려 한다. 그러나 수련을 거듭할수록 동작은 단순해지고 마음은 비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양진방 교수는 "욕심을 비우고 기본에 충실한 수련을 할 때 비로소 고수의 반열에 오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진방교수가 태권도를 읽는 노자도덕경 13편강의를 하고 있다.

 

視之不見, 名曰夷(시지불견, 명왈이)

聽之不聞, 名曰希(청지불문, 명왈희)

搏之不得, 名曰微(박지부득, 명왈미)

위의 본문은 도(道)는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고, 잡으려고 해도 잡히지 않는 미묘하고 추상성이 강하다는 것이다. 위의 세 가지는 따로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섞이고 어우러져 그것이 하나(기본, 단순)가 될 때 진정한 도(道)가 된다.

 

보기도 어렵고 포착하기도 쉽지 않지만, 옛 도(道)를 읽어 오늘을 아는 지혜를 키우라는 것이다.

 

이러한 본문의 도(道)를 태권도로 해석하면, 기본기라고 할 수 있다. 모든 기술의 비밀은 기본에 있다. 기본기가 잘 수련되어 있는 것이 가장 높은 고수라 할 수 있다.

 

현대의 유행하는 경기 기술에 매몰되기보다, 태권도의 근본이 되는 단순하고 깊이 있는 기본기를 수련하는 것이 진정한 고수가 되는 지름길이다. 수많은 기술은 결국 '기본'으로 귀결된다고 양 교수는 강조하고 있다.

청강생들의 강의를 듣고 있다.

이번 강의는 자칫 우리가 잊을 수 있는 비움과 단순함, 많은 기술보다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 무예의 본질이라는 것을 다시금 일깨워 주는 시간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볼 수 있다. 다음 칼럼에서도 노자의 지혜와 무예를 결합한 양진방의 인문학 세계는 계속된다. 『태권도로 읽는 노자 도덕경』 강독반은 태권도를 사랑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다음 편에서는 '노자의 지혜와 무예를 결합한 양진방의 인문학 세계' 계속.

 

[태권도로 읽는 노자 도덕경] 강독반은 태권도를 사랑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연락처 : 010-9152-7353 (엄재영 사범) |  kaikans@hanmail.net

 

[글. 엄재영 사범 = 대망태권도장 ㅣ kaikan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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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재영
현)대망태권도관장
전)대한태권도협회 이사
전)북경체육대학교 교수
대한민국 체육훈장 기린장 수훈
2024 홍콩세계태권도품새대회 코치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금메달(2011)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금메달(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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