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오현득 원장, 각종 논란 “책임 통감” 사퇴표명


  

오대영 사무총장 10월 말로 사퇴, 이근창 전 처장은 9월 말 명예퇴직

2017년 6월 7일 취임한 오현득 원장이 당시 임직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각종 비위와 갖가지 추문으로 땅 끝까지 추락한 국기원이 새로운 변화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현득 원장이 결국 다수의 뜻을 수용하기로 했다. 단 조건부다. 국기원 임직원 다수가 참여하는 노조와 태권도계로부터 각종 논란 등에 대한 책임을 묻는 사퇴 요구에 사퇴 의사를 첫 표명했다.

 

13일 오후 <국기원장이 태권도 가족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본인은 사법기관 수사를 비롯해 PD수첩 보도 등과 관련하여 이유를 막론하고 국기원장으로서 태권도 가족 여러분에게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본인의 책임을 통감하며, 그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태권도 가족 여러분에게 최소한 도리라고 판단했다”고 공식적인 사퇴 의사를 전했다.

 

오 원장은 지난 8월 30일 태권도 단체장 및 유관 기관 회의에서 ‘국기원 정상화를 위한 제도개선’에 도출된 의견을 “적극 공감”한다며 “그 결과를 어떤한 조건도 없이 존중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관련해 “태권도 단체장 회의에서 결정된 TF팀 논의 결과를 이유 없이 수용하기로 했다. TF팀에서 도출된 국기원 정관 개정안에 따라 새로운 원장에 대한 선임 절차를 마무리 지은 후 국기원 원장 직을 사임하겠다”고 명확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원장 선임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오 원장은 결국 취임 1년 3개월여 만에 중도 하차하게 됐다. 현재 각종 논란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상황임으로 원장 사퇴 이후에도 사법부 판단에 태권도계 관심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오 원장과 함께 계속 각종 의혹을 받으며 함께 경찰 조사를 받는 오대영 사무총장도 10월 말로 사퇴할 것이라고 전했다. 행정을 책임졌던 사무총장도 현 사태와 관련해 수습 하지 못했고, 노조 등과 화합을 이끌지 못한 것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지기로 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국기원 TF팀 제도개선안과 원장선출까지는 늦어도 2~3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는 당장 원장이 그만두게 되면 이전투구로 더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정상화 절차를 밝아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지난 7일 제2차 운영이사회를 통해 PD수첩 보도 내용과 관련해 진상규명위원회 구성과 비태권도인을 위원장으로 하는 개혁위원회는 오는 20일 국기원에서 열릴 이사회에서 구체적인 방향과 계획을 결정한다고 국기원 측은 전했다.

 


 

* 국기원에서 보내온 국기원장 입장문 전문

국기원장이 태권도 가족에게 드리는 글

 

□ 본인은 사법기관의 수사를 비롯해 MBC ‘PD수첩’ 보도 등과 관련하여 이유를 막론하고 국기원 원장으로서 태권도 가족 여러분에게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 국기원이 이러한 사태에 직면한 것에 대하여 무엇보다 본인의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그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태권도 가족 여러분에게 최소한의 도리라고 판단하였습니다.

 

□ 본인도 현 상황과 관련하여 할 말도 많지만 가슴에 묻어 두고, 모든 것에 대해여 책임지고 가겠다는 의지로 본인의 거취를 태권도 가족 여러분에게 분명히 밝히고자 합니다.

 

□ 우선, 본인은 지난 2018. 8. 30.(목) 태권도 단체장 및 유관 기관 회의에서 도출된 의견을 적극 공감하며, 그 결과를 어떠한 조건도 없이 존중하기로 하였습니다.

 

□ 따라서 태권도 단체장 회의에서 결정된 T/F팀 논의 결과를 이유 없이 수용하기로 하였습니다. T/F팀에서 도출된 국기원 정관 개정(안)에 따라 새로운 원장에 대한 선임 절차를 마무리 지은 후, 국기원 원장 직을 사임하겠습니다.

 

□ 일부 태권도 가족들은 저의 이러한 충정을 비난도 하시겠지만 책임지는 자세로 국기원의 현상황을 조금이나마 마무리하고 물러나는 것이 조직과 태권도 가족 여러분에게 사죄할 수 있는 마지막 길이라고 판단합니다.

 

□ 아울러 본인을 도와 행정을 책임졌던 사무총장도 현 사태와 관련하여 수습을 하지 못하였고, 노동조합 등과도 화합을 이끌어 내지 못한 것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통감하고, 10월 말일자로 사퇴의사를 표명하였습니다.

 

□ 다시 한번 태권도 가족 여러분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이후로 더 이상 태권도계의 혼란이 멈추기를 바라며, 특히 국기원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거둬지기를 간절히 요청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8. 9. 13.

국기원장 오 현 득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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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aaa

    빨리 꺼져라 더럽다.

    2018-10-07 17:51:09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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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간띠

    오현득 원장과 같이 사진 찍으며 내가 임원이요 ! 나 잘났소 !하며 몽타쥬 들이댔던 임원 및 소장 직위에 있는사람들도 철밥통 아니니까 이번에 양심에 걸맞게 다 물러나야지 ! 어디 끝까지 주저 앉을려고... 다 알거든 !

    2018-09-18 19:05:12 신고

    답글 0
  • TAK

    뻔뻔하기 그지없습시다
    원장뿐만 아니라 원장 밑에서 수족이 되어 움직인 사람들도 물러나야 합니다
    사퇴가 아니라 퇴출되야하고 재임시절 저지른 일들 철저히 수사하고 조사해서 책임도 물어야 합니다

    2018-09-15 03:41:17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TKD man

    임기를 못채우고 사임을 한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러나 누가 원장이 되든 불화음은 계속 됩니다. 선후배 아니 학연으로 엉켜진 태권도계가 조용 할거라고 믿는 사람은 없습니다. 차라리 태권도에 관계가 없거나 선후배나 학연이 없는 외지인을 임명 한다면 좀 낫지 안을까요? 그렇지 않고는 절대로 조용할 수가 없습니다. 이게 바로 사촌 땅사면 배 아파 하는 한국인들의 근성이니까요.

    2018-09-14 17:43: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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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도인

      투표하면 되죠.
      지들끼리 임명하지말고.
      투표권자는 태권도협회회원.

      2018-09-15 02:02:22 수정 삭제 신고

      0
  • 답답

    옛날 박근혜때와 똑같이 극도에 답답함과 스트레스를 느낀다.
    더.이.상.뭘.하.려.고.하.지.말.고.꺼.지.라.고

    2018-09-14 14:00:37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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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지같은협회

    국기원장 및 이사들 다 명예직으로 해야할거같습니다.

    고액의 연봉이 아닌. 진정 태권도의 발전을 생각하는 마음으로요.

    2018-09-14 00:23: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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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사범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379726
    국기원장 선출의 직선제를 요구합니다

    2018-09-13 23:38:33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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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바로세우기 사범회

    개가 웃겠네요

    2018-09-13 19:15: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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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도자

    국기원 이사들도 책임 지고 사퇴해야합니다.

    2018-09-13 17:49:2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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