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한 기로 선 국기원... 압도적 지지로 윤웅석 새 원장 선출!


  

호남 출신 9단, 40년 도장 경험과 제도권 정무감각에 행정력까지… 개혁·도약 약속

설명

중대한 기로에 선 국기원에 새로운 원장이 탄생했다. 윤웅석 전 연수원장이 제18대 국기원장으로 선출되며 변화의 시험대에 올랐다.

 

19일 온라인투표(K-Voting)로 치러진 선거에는 선거인단 2천314명 중 1천561명이 참여해 투표율 67.46%를 기록했다.

 

윤웅석 당선인은 737표(47.21%)를 얻어 정상에 섰다. 안용규 전 한국체대 총장이 544표(34.85%), 남승현 전 국기원 시범단장이 280표(17.94%)를 얻으며 뒤를 이었다.

 

1951년 광주 출신의 윤 당선인은 광주교육대를 졸업한 뒤 교직 생활을 거쳐 1977년부터 40여 년간 태권도장을 운영하며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이후 대한태권도협회 기술전문위원회 의장과 부회장, 국기원 연수원장을 역임하며 현장과 중앙행정을 아우른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윤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도장의 위기는 곧 국기원의 위기”라고 규정하며, 도장 활성화와 사범 처우 개선, 행정 혁신, 국제 네트워크 강화, 연수원 교육 개편, 태권도 가치 확산 등 6대 핵심 과업과 24개 전략을 제시했다.

 

당선 소감에서 “존경하는 태권도 가족 여러분, 저 윤웅석을 제18대 국기원장으로 선택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오늘의 당선은 저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국내외 태권도 가족 모두가 함께 만들어낸 변화의 결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일선 도장에서 땀과 열정으로 태권도를 지켜주신 지도자, 국기원의 제도와 행정을 함께 고민해 주시는 당연직 유권자 여러분, 그리고 세계 곳곳에서 태권도의 꿈을 이어가고 계신 해외 도장 지도자님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덧붙였다.

 

그는 또 “늘 ‘말이 아니라 실행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드려 왔다. 앞으로도 그 약속을 지켜 국기원이 현장과 세계 속에서 신뢰받는 본부가 되도록 책임을 다하겠다. 오늘 저를 지지해 주신 뜻을 결코 잊지 않고, ‘사범이 살아야 도장이 살고, 도장이 살아야 국기원이 산다’는 신념으로 태권도의 새로운 도약을 반드시 보여드리겠다”라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마지막으로 “태권도의 미래를 위해, 함께하는 국기원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다짐하며 태권도 가족들에게 다시 한 번 단합과 동행을 호소했다.

 

그러나 그의 앞에는 산적한 과제가 놓여 있다. 국내에서는 대한태권도협회와의 심사 위임 계약 정비, 시·도협회 재위임 구조 개선이 시급하다. 해외로는 미국·중국 등 주요 회원국과의 관계 관리, 전임 집행부가 체결한 해외 사무소 운영 문제를 정리해야 한다.  

 

윤웅석 당선인은 10월 7일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추석 연휴 후 공식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임기는 3년이며, 정관에 따라 한 차례 더 출마가 가능해 최대 6년간 국기원을 이끌 수 있다. 국기원은 지금 국내외 태권도계 신뢰 회복과 제도 개선, 글로벌 리더십 확립이라는 중대한 시험대에 올라 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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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예 전문기자. 이집트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태권도 보급에 앞장 섰으며, 20여 년간 65개국 300개 도시 이상을 누비며 현장 중심의 심층 취재를 이어왔다. 다큐멘터리 기획·제작,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진행 등 태권도 콘텐츠를 다각화해 온 전문가로,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과 콘텐츠 제작 및 홍보 마케팅을 하는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국기원 선출직 이사(언론분야)와 대학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며 태권도 산업과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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