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장 선거 기탁금 5천만 원... 누가 돌려 받을수 있나?
발행일자 : 2025-09-16 19:00:55
[한혜진 / press@mookas.com]


[무카스 궁금증 ZIP] 당선자·득표율 20% 이상만 반환… “후보 남발 방지 장치”
“투표율 저조하면, 기탁금은 어떻게 되나요?”
최근 <무카스> 국기원장 선거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실제로 많은 태권도인들이 궁금해하는 대목이다.
오는 9월 19일 금요일, 치러지는 제18대 국기원장 선거에 출마한 안용규, 윤웅석, 남승현 세 후보는 각각 5천만 원의 기탁금을 납부했다.
선거관리규정 제39조에 따르면, 당선자는 당연히 기탁금을 전액 돌려받는다. 낙선자라도 유효투표 총수의 20% 이상을 득표하면 반환된다. 반대로 20%를 넘지 못하면 기탁금 전액은 국기원에 귀속된다.
이 규정은 ‘후보 난립’을 방지하고, 출마 자체에 책임감을 부여하기 위한 장치다. 실제 2022년 치러진 제17대 선거에서는 9명이 출마했지만, 당선자 이동섭 후보(40.78%)와 2위 윤웅석 후보(26.59%)만 기탁금을 돌려받았다. 나머지 7명은 20%에 미달해 총 3억5천만 원이 국기원에 귀속됐다.
일각에서는 “국기원장은 이미 억대 연봉과 충분한 업무추진비, 의전을 보장받는 자리인 만큼 기탁금을 기부하는 게 더 낫다”는 의견도 있다. 반면 “후보자의 경제력과 철학에 따라 판단할 문제지 강제할 수는 없다. 이런 강요는 가스라이팅”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번 선거 역시 결과에 따라 누군가는 5천만 원을 온전히 돌려받고, 또 누군가는 ‘고스란히 국기원에 기부’하는 상황이 펼쳐지게 된다. 투표율과 표심이 곧 기탁금 향방을 가르는 셈이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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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예 전문기자. 이집트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태권도 보급에 앞장 섰으며, 20여 년간 65개국 300개 도시 이상을 누비며 현장 중심의 심층 취재를 이어왔다. 다큐멘터리 기획·제작,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진행 등 태권도 콘텐츠를 다각화해 온 전문가로,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과 콘텐츠 제작 및 홍보 마케팅을 하는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국기원 선출직 이사(언론분야)와 대학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며 태권도 산업과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