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국기원… 각종 논란에 ‘한 지붕 두 입장’


  

PD수첩 보도와 관련해 국기원 해명, 곧이어 노조 반박 성명 발표

국기원 측 “비 태권도인 개혁위원회장 위촉 통해 개혁방안 모색 및 진상규명위원회 통해 PD수첩 보도 내용에 대한 정확한 진상 규명”
노조 측 “PD수첩 보도내용은 이미 태권도계 이슈로 부각된 지 오래, 개혁 대상이 개혁위원회 구성하는 자체가 모순. 결과적으로 원장에게 면제부 주려는 것 아닌가”

 

국기원 전경

세계태권도본부를 자임하는 국기원이 10일과 11일 한 지붕에서 서로 엇갈리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국기원 측은 수뇌부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한 경찰 수사와 9월 4일 PD수첩 보도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했다. 곧 이튿날 노조에서는 이를 반박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국기원 측이 10일 오후 발표한 PD수첩 관련 입장문

먼저 국기원은 PD수첩 보도와 관련해서는 고개를 숙이는 심정으로 사죄를 한다면서도 내외부 인사를 포괄하는 진상규명위원회와 개혁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상규명위원회는 국기원 이사와 외부 인사 20명으로 구성, 러시아와 중국 등 PD수첩에서 제기한 의혹에 대해 정확한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것. 해외 출장 등 일부는 국기원 이사들이 모금을 충당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개혁 위원회는 비태권도인을 위원장으로 국기원 현안에 대한 개혁방안을 모색할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노조는 이러한 국기원 측 입장을 정면으로 반박에 나섰다.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진상규명위원회가 무엇을 밝히려는 것인지 의도가 궁금해 하면서, 결국에는 진상 조사 결과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특이사항을 발견할 수 없었다는 이유로 원장에게 면죄부를 주려고 하는 것이 아닌지를 의심했다.

 

국기원 노조가 11일 앞서 10일 국기원이 발표한 입장문을 반박하는 성명서

일련의 국기원 문제에 대한 책임 있는 의사 결정권을 갖는 이사회에도 역시 문제를 제기했다. 노조 성명서를 통해 원장의 도의적 책임과 수수방관하는 이사진 총사퇴를 거듭 촉구했음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운영이사회가 진상규명위원회와 개혁위원회 구성이라는 결정을 내리는 것에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노조는 “국기원 직원과 태권도 가족, 그리고 국민 모두에게 통렬한 반성과 사과를 하고, 즉각 사퇴를 하지는 못할망정 진정성 없는 위원회 구성으로 위기를 모면하거나 국면을 전환하려고만 하지 마라”고 경고했다.

국기원 노조가 10일 정오부터 국기원장 및 이사진 총사퇴 시위를 국기원 대내외에서 시작했다. 

국기원 임원 중 3/2 이상이 참여하는 노동조합은 10일부터 국기원 위상을 실추시킨 오현득 원장과 수수방관으로 일관하는 이사진 총사퇴를 촉구하는 집회 시위에 나섰다. 11일부터는 원장실 앞에서 침묵시위 중이다. 앞으로 더 적극적인 대외 투쟁에 돌입할 것을 예고했다.

 

한편, 국기원 측은 최근 국기원을 둘러싼 정부 주도의 국기원 현안 문제에 대한 태권도 단체장 간담회와 PD수첩, 일부 전문지 보도 등이 과도한 억측이자 지나치게 편파적인 보도라며 항의에 나섰다. 그러면서 공정한 보도를 당부했다.

 

그러나 국기원과 수뇌부를 둘러싼 문제는 사회적 통념을 뛰어 넘고 있어 이를 억측과 편파라고 주장하기에는 지나침이 있어 보인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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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도인

    국기원 적폐청산 시급하다.

    2018-09-11 14:43:07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TKD man

      적폐대상이라면 당연히 적폐를 해야 겠지만 도로냄불 식 적폐대상이 아니길 빕니다. 소위 말하는 우리나라의 적폐라는 현주소 같이 말입니다.

      2018-09-11 16:04:19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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